[이유빈 사범일기] 왜, 태권도 전공생이 사범을 기피할까?
이유빈 사범일기 1 - 사범 기피 현상에 대한 현상, 무엇이 문제일까에 대한 내 생각
![[이유빈 사범일기] 왜, 태권도 전공생이 사범을 기피할까?](https://data1.mookas.com/2018/04/2018-04-26_09-42-57-72818-1524703377.jpg)
\n얼마 전 무카스 특별기획 <도장이 살아야 태권도가 산다>라는 주제로 사범 기피 현상에 대해 태권도 학과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취재한 영상을 봤다. 나는 전공생 출신자로 취재 대상자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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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태권도 사범을 꿈꾸는 사람은 30% 이하였다. 왜 태권도를 전공한 사람들이 태권도장과 관계없는 꿈을 꾸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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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나 또한 대학교 다닐 때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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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나 역시 태권도가 아닌 전혀 다른 꿈을 꾸고 있었다. 딱히 명확하게 세운 꿈은 없었지만, 태권도장을 해야겠다, 사범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정말 고민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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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사범은 내가 태권도를 전공했으니까 당연히 가르치기 쉬울 것으로 생각했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계속해오던 태권도에 대한 흥미도 잃었고, 너무 오랜 기간 해왔기 때문에 진부하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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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젊은 20대 또래 친구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너무 어렸을 적부터 태권도를 해왔고, 또 선수 생활을 하던 친구들은 힘든 훈련 과정 속에 이미 지쳐있었고, 태권도를 하고 싶어서가 아닌 대학을 가기 위한 목적에서 끝나버린 안타까운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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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범 생활을 시작해본 사람은 우리가 배워왔던 태권도와 다른 태권도장의 모습들, 사범 대우 등 문제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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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환경이 만들어졌을까? 태권도장에서 지도 하시는 관장님, 사범님이 문제였을까? 그럼 부모가 문제일까? 많은 20대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건 정말 큰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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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에서 진정한 사범을 만들어 내려면 선수로 전향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더를 만들어 내야하고 그 리더가 바른길로, 꾸준한 수련을 통해서 깊이 있는 사범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길을 알려주었다면,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재밌게 태권도를 배우며 그 가치를 알고 꿈을 꾸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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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도장에서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을 가야 한다, 선수로 전향하지 않겠느냐’ 이러한 압박들이 쌓여 ‘오랜 시간 뒤에 지쳐 버리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달려오던 태권도 예비 지도자들이 막상 태권도장에서 사범을 했을 땐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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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학교에 다니거나 사범 생활을 하는 젊은 사범님들도 태권도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다들 힘들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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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문제는 보수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n\n요즘 태권도장이 어렵다고 한다. 아이들도 많이 없고, 경영에 위기가 온 것도 맞는 말이다. 그래서 태권도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그 외의 것들로 많이 채우려 한다. 그에 있어서 사범들은 대우받을 만큼 최소한의 노력은 하고 있는지, 하는 만큼의 대우는 받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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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유치원이 되어버린 태권도장이다.
\n\n많은 도장에서 학교 또는 유치원 등, 하원을 해준다. 태권도장에서는 주말이면 생일파티에 떡볶이 파티, 과자 파티 게임 등등 여러 행사도 진행한다. 태권도장만의 색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솔직히 태권학원인지 체육학원인지 줄넘기 학원인지 구별이 안 된다. 진정한 도장이 되었으면 하는데 그 방향을 잘 잡지 못하고 전문성이 떨어져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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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많은 젊은이가 태권도 사범을 하며 올라올 것이고, 지금 20대 30대 사범님들이 태권도장을 개관 했을 때, 어떤 교육 철학을 가지고 할 것인지, 태권도의 본질을 잃지 않고 전문성 있는 교육이 자리 잡았을 때, 그런 도장들과 지도자가 많아진다면, 그 밑에 배우러 오는 대학생들, 사범들은 그 가치를 알고 그것을 또 실행하다 보면 태권도가 조금 더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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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유빈 사범 | 신나무태권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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