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집행부 비난 이유로 ‘자격박탈’… 노조위원장도 포함!
미국 이모 사범, 한국 김모 사범 자격정지 및 박탈, 해고한 직원까지도 자격박탈

\n“오물 투척하고 문을 깬 사람은 주의 처분도 못하는 국기원이 힘도 없고 빽도 없는 평범한 태권도 사범과 이미 해고돼 실업자가 된 전 직원까지 자격을 박탈하는 무원칙 행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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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본부라고 자임하는 국기원이 연초부터 심상치 않다. 한파에 더욱 싸늘한 냉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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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이 지난 연말 집행부를 비난하거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사범과 지난해 해고한 직원에게까지 중징계를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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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원장 오현득)은 지난 12월 18일 오전과 오후, 각각 두 명의 국내외 태권도 사범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개원 이래 최고 수위인 ‘자격박탈’서 '무기한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처분이 결정됐다. 또 해고한 직원 두 사람에게도 비슷한 수위의 중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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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충남 김모 사범에 대한 상벌위원회(위원장 유병천)을 열고 “(김 사범이)인터넷 게시 글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및 국기원 임직원에 대한 명예훼손, 국기원을 음해하는 시위로 국기원의 명예훼손 및 태권도 발전을 저하시킨”다는 사유로 국기원이 부여한 단증과 사범자격증, 임원 자격 등을 모두 박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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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심의는 기술심의회 상벌위원장 외 9명으로 구성해 심의를 결정했다. 상벌위원회는 관련조항으로 “상벌분과위원회 규칙 제11조(징계의 대상자) 8항 언론 및 방송에 보도되어 태권도 및 본원의 명예를 손상케 한 자, 10항 본원 및 임직원에 대해 고의적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을 한 자”를 근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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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무기한 자격정지라는 사상 유례가 없었던 중징계를 처분했다.
이에 김모 사범은 국기원 징계 결정에 대해 “본인은 국기원 임원도 기심회 위원도 아니다. 따라서 국기원은 본인을 징계할 권한이 없다. 또 이미 언론에 보도돼 공론화 된 내용을 배포하고, 태권도 사범이자 시민단체장으로서 마땅히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리자의 퇴출 및 국기원과 태권도 개혁을 주장한 것이 어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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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날 오후 5시에는 기술심의회 의장과 이사 2명, 사무총장, 변호사 등 5명으로 구성된 가운데 미국에서 활동하는 이모 사범에 대한 2017년도 제2차 상벌위원회(재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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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벌위는 역시 김모 사범과 같은 징계 근거로 “(이모 사범이) SNS에 국기원과 국기원 임직원 욕설 및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을 이유로 국기원이 부여한 모든 자격에 대한 ‘무기한 자격정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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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모 사범은 인터넷 등에 “비리로 얼룩진 세계 태권도본부 국기원 개혁을 외치는 해외 민초사범의 목소리에 (자격정지로)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며 “국내외 태권도인을 길들이기 공포정치에 의한 자격정지 협박에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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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단증과 각종 자격증 등을 박탈하는 중징계는 개원 이래 처음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번 중징계가 과연 합당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또 현 집행부는 한 때 국기원 이사회 방해와 관련 오물을 투척하고, 고성과 욕설, 기물 파손 등으로 국기원 대외 이미지를 훼손해 물의를 일으킨 대상에게는 형사 고소를 했지만, 그 후 취하를 하고 징계 후속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중징계는 매우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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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은 이것으로 끝이 아닌 세밑 지난해 해고한 두 명의 직원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해고돼 부당해고 사유로 노동위원회를 통해 조정을 받는 나영집 노조위원장에게는 ‘자격박탈’, 국기원 원장의 불법채용을 고발한 강모 과장은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같은 소식이 국기원 내부에 전해지면서 평직원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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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3일 오전 국기원 노조 사무실에서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1인 농성을 시작했다.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 나영집 위원장은 <무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지난주 뜬금없이 (상벌위원회)출석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참으로 어이가 없어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원칙 없는 사유로 부당해고를 한 현 집행부가 하는 일이기에 (자격박탈)놀랍지도 않다. 국기원 내에 있는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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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집 위원장은 비슷한 시기에 해고된 강모 과장과 함께 노조사무실에서 3일부터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단체협약 체결을 무시하고 직원들의 인권탄압과 인사 불이익 등에 강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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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국기원 측은 “원칙에 따라 집행된 결과이다. 두 사범은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에도 마치 사실 인냥 언론과 인터넷상에 잘못된 정보를 흘리고 있다.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에 심각한 명예가 훼손된바 관련 근거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형평성 논란과 국기원 해고 직원에 대한 중징계와 관련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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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기원은 국고예산을 포함해 4억원의 예산을 들여 미국에서 팬암한마당을 개최했지만, 현지의 무관심으로 250명(복수출전) 밖에 출전하지 않아 국고낭비 및 국기원 이미지 실추로 비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 이뤄진 경력직 인사 채용에 있어 특혜 채용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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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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