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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계, 리더가 변화해야 한다.



국기원 정상화 수준에 관해 냉철하게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한 개인이 추종하던 경로당이 아니라 전 세계 태권도 가족들의 메카로서 하루 속히 변모해야 한다. 무턱대고 원장과 부원장 등 수뇌부 공백을 채우기만 하면 정상화되는 것일까? 국기원 측의 한 관계자는 "국기원에 원장과 부원장이 없어도 예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잘 운용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물론 이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들의 사욕이 섞인 변명이 아닌가 싶다. 다시 말해 주인의식의 결여에서 비롯된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발상인 것이다. 왜냐하면 진정한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일부 사람들이 현재의 국기원을 단증공장이라고 말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국기원은 무엇보다도 국내외 태권도가족을 응집해 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 최근 한 보고서에는 국내 유단자 수가 480만 명이며 해외 유단자 수가 27만 5천명이라고 한다. 이들은 모두 국기원에서 단증을 발급받았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태권도 가족이 5천만명이라고 하는 통계와 동떨어진 것으로, 태권도의 본산이라고 하는 국기원이 제 역량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것을 반증하는 통계수치가 아닌가. 이 외에도 태권도 시장 규모는 김치시장 규모에도 훨씬 못 미친다는 또 다른 보고서도 국기원은 책임을 통감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결국 전체 태권도인들의 의식수준이 향후 국기원 정상화에 절대적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특정인의 국기원이 아니라 전 세계 태권도인의 국기원으로 발돋움 해야만 한다. 지도층의 변화가 그 단체의 발전을 가져오는 비근한 예로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축구대표팀을 보자. 많은 국민들은 기대 이상으로 발전한 대표팀의 모습에 탐복하고 환호한다. 이는 실력과 자율을 중시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과 정몽준 축구협회장 등 축구계 지도층들의 철학과 과학이 빚어 낸 산물이다. 이것은 바로 리더가 변화하면 무리(群)가 변모한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다. 서울 강남구청 셋방살이국기원에도 이와 같은 신바람에 감격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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