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do
최신뉴스

근현대 인물들 스크린서 되살아 난다




“일제시대 최배달 선생이라는 분이 계셨다…” ‘넘버 3’(송능한 감독)에서 청부폭력배인 송강호는 여관방에서 합숙을 하는 졸개들에게 협객에대해 강의한다.

이 때 인용된 것이 바로 최배달. 당시에는 대부분 그 이름을 흘려 들었지만 이제 자주 듣게 될 이름이다.

근현대사의 인물들이 살아나고 있다.

정지영, 양윤호, 김태균 감독 등이 싸이더스, 명필름 등 기획력이 강한영화사들과 준비하고 있는 야심작은 김산 최배달 역도산 시라소니 등 우리근대사의 드라마틱한 인물을 다룬 영화이다.

모두 제작비 50억원 내외로 중국, 일본 등 대대적인 로케이션이 예정돼있다.

싸이더스의 노종윤 이사는 “조폭 영화는 이미 끝물이다. 그렇다면 미래로 갈 것이냐 하면 그것은 위험부담이 크다. 그래서 근대로 돌아갔다. 유독 우리나라는 실존 휴먼 스토리의 시장성이 약하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등 동남아 시장을 겨냥하면 제작비가 커져도 커버할 수 있다. 한국 영화의시장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상징”이라고 분석한다.

1905년 우리나라 최초의 야구단 창설 과정을 그린 ‘YMCA 야구단’에 이어 항일운동가 김산을 다루는 ‘아리랑’ 제작을 준비중인 명필름 이 은대표는 “영화가 새로운 역사관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역사 속을 살았던인물을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인물에 대한 생각을 조금은 제시할 수 있을것 같다”고 밝혔다.

멜로이건 폭력물이건 너무나 적나라한 현실만을 보여주었던 영화가 이제는 현실에는 존재하기 어려울 법한 ‘영웅’을 복원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셈이다.

감각에 지쳐 감동을 원하는 대중의 취향 변화에 맞춘 기획이기도 하다.

사상가였던 김산, 최초의 여성 비행사였던 박경원이 있지만 ‘인물 복고’의 영화에서도 역시 다이나믹한 인생을 살았던 무술인이 선호되는 경향.

최배달 역도산 시라소니부터 복서 김득구까지. 당연히 박진감 넘치는 액션장면이 대세다.

그러나 이런 기획의 성과에 대해 평론가의 태도는 아직 유보적이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우리나라에서 인물중심의 시대극이 그간 소홀히다뤄져 온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명 영화사가 이런 기획을 한다는 소문이 돌면 ‘그렇다면 나는어떤 인물로 할까’하는 식으로 기획을 추종하는 경우가 많다. 의도와 우연이 겹친 기획이 생겨나는 것이다.

때문에 완성된 영화에 대중이 얼마나 호응하느냐를 두고 결과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충무로에서 영화로 기획되고 있는 인물은 다음과 같다.

● 청연(靑燕)

1901년 대구 출생. 1920년 일본 요코하마(橫濱)기예학교 졸업.

22년 대구 자혜의원 간호사를 거쳐 26년 가마타 비행학교를 졸업후 한국인 여성 최초로 비행사가 됐다.

1933년 고국 비행에 나섰다 시즈오카(靜岡)현에서 짙은 안개로 추락, 사망.

맨손으로 건너가 비행사가 돼 일본 긴자(銀座) 거리를 활보했던 멋쟁이박경원. 그의 성공 스토리와 스캔들, 로맨스가 얽힌 영화로 기획 중.

6월말 시나리오 완성 후 감독과 주연 결정. 일본이나 호주에서 촬영할 계획. 제작 씨네라인Ⅱ.

● 아리랑

1905년 평북 용천 출생. 본명 장지락(張志樂). 3ㆍ1 운동후 독립운동을위해 상하이로 건너가 ‘독립신문’의 식자공으로 일하다 사회주의자가 됐다.

27년 광둥 코뮌 건설에 참가한 조선인 중국 공산당원. 38년 예난(延安)에서 반혁명간첩혐의로 사형됐다는 설과 옥중에서 병사했다는 설이 있다.

1월 원작자인 님 웨일스 유족과 판권 계약을 맺었고, 시나리오 초고를 완성한 단계다.

‘남부군’의 정지영감독이 연출을 맡을 예정이며 원작에서 주인공을 어떤 배우가 맡을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

50억원의 제작비를 예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촬영하기 위해 이미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이 중국을 두 번 방문했다. 연내 크랭크인 할 계획. 제작명필름.

● 시라소니

1917년 평북 신의주 출생. 본명 이성순(李聖淳).

기우는 집안 살림을 돕기 위해 만주로 건너가 밀무역을 하다 해방 후 김두한, 이정재와 더불어 주먹 세계의 거두로 활동, 말년에는 신앙생활에 몰두하다 83년 사망.

‘화산고’의 김태균감독. 빠르면 연말께 크랭크인을 한다.

영화에서는 하얼빈에서 벌어졌던 무용담을 근거로 감독이 전작에서 보인화려한 액션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 제작 싸이더스.

● 바람의 파이터

1922~1994.전북 김제 출생. 본명 최영의(崔永宜). 38년 일본으로 건너간후 가라데(空手道)의 최고봉인 극진(極眞) 가라데를 창시했다.

세계 무술인과의 100여차례 격투기에서 승리했고, 일본 청소년이 뽑은 ‘위대한 인물 10걸’에 뽑히기도 했다.

방학기의 동명 시리즈 만화를 토대로 양윤호감독이 연출과 시나리오를 맡는다.

내년 5월 일본에서 촬영에 들어 갈 예정으로 일본과 한국에서 반반씩 촬영이 이뤄진다.

제작단계부터 일본 배급을 염두에 둔 작품. 제작 드림써치.

● 역도산

1924년 함남 출생. 본명 김광호(金光浩). 14세때 전국 씨름대회에서 우승한 후 39년 일본에 건너가 모모타(百田)로 개명.

40년부터 역도산이란 이름으로 씨름 시작해 51년 레슬러로 전향. 63년 도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일본인의 칼에 찔려 복막염으로 사망.

‘파이란’의 송해성감독. 감독의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진한 휴머니즘을역도산이라는 역사 속 인물에 대입할 생각이다.

레슬러가 아닌 인간 역도산의 고뇌와 삶. 올 하반기에 촬영에 들어갈 예정. 역시 캐스팅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 제작 싸이더스.

● 챔피언

1956 강원 인제 출생. 82년 11월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특설링에서 열린 WBA 라이트급 챔피언전에서 사망한 비운의 복서.

‘친구’의 곽경택감독이 그리는 김득구는 노래 잘하고, 자기 도취도 강한 인간적인 젊은이.

이미 공개된 몇 장면을 보면 마치 ‘친구’의 고교 시절의 추억과도 일맥상통하는 경쾌한 발상이 돋보인다. 현재 촬영 막바지 단계로 7월 개봉 예정. 제작 진인사필름.

댓글 7

... 2002.05.10
바람의 파이터도 전기소설이라는 명칭을 붙일수 있는가? 방학기의 작품(물론 작품이전에 쓰레기들이지만)은 완전한 판타지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제발 흥행을 원한다면 원작을 바꿔라... 아니면 직접 쓰던지.
... 2002.08.01
아무리 자유대로 글을 쓴다지만.... 이럴수가- 과거 제가 고등학교때 방학기님이 스포츠서울에 바람의 파이터를 연재할때, 저나 주변사람이나, 아는 사람이나, 스포츠서울을 사면서 하는말. "휴~ 이 만화 때문에 200원 쓴다" (즉, 만화 한쪽에 200원은 너무 비싸다는 말 - 당시 스포츠신문 200원 - 정확한지 모르지만 바람의 파이터 때문에 판매율이 100만부까지) 이정도였습니다. 올림픽,90년 그 당시 방학기 선생 만화는 사람들에게 카리스마를 심어주었죠. 언제부턴가 댄스뮤직-마치 상품 처럼-에 묻혀버린 국내 가요계의 변화 처럼, 언제부턴가 완전 만화공장 처럼 대량으로 나오게된 만화들(한 작가의 이름으로 쏟아져나오는). 그 속에서 꾿꾿이 한길을 뚤듯, 자신의 작품 세계를 지켜나가는 그... 시라소니를 주인공으로한 <바람의 아들>(제목이 맞는지...), 역도산의 <피와꽃> 외에 제가 초등학교때 보았던 황금피리... 갑자기 제목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쇠도리께(쌍절곤)를 주무기로 쓰던, 우리 조선시대 여경찰(?)의 이야기... 방학기 선생의 작품의 맛을 느껴본 사람이면, 아마 평생 못잊을겁니다. 방금 함부로 문장 쓰신분. 압니다. 나이 어린 젊은이죠? 모르면 함부로 글 남기지 말고, 아무데나 자기 의견을 멋대로 휘갈기는것도... 안되는거요. 알겠죠? 욕이라도 해주고 싶지만... 잘 지내시라고 말해주고 싶네-
반성해라 2002.10.11
아래의 분은 예의범절을 배우셔야 할것 같군요 아무리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라도 세인들이 인정한 작가입니다. 안보이고 들을수 없는곳이라고 하더라도 함부로 글을 쓰시면 안되는겁니다. 반성하세요!!!
miyamodo 2002.11.18
어째서 바람의 파이터에 가수 비 가 나와야 하는가 그것도 최배달님역으로 무술의 고단자도 아니고 한낮 춤추고 노래하는 가수에 불과한데 이건 명백한 다른 오디션을 본 무술 고단자들에 대한 모독이며 최배달님의 모독이며 극진가라데를 모독하는 행위이다 ... 아예 오디션조차 보지도 않은 비가 주연을 맏는다는건 뭔가 잘못되었다. 최배달이누군가 일본뿐아니라 전세계의 거인이다 그런인물을 표현하는데있어 무술의 무자도 모르는 가수를 등용한다는건 말도안된다 다른 오디션 참가자들은 들러리였나 첨부터 스타를 기용할생각이라면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아닐수 없다.오디션 준비등에 들인 비용도 과소비에 불과하며 그 오디션을 준비하기위해 노력해온 수많은 고단자들의 노력을 한마디 말도 없이 묵살해버린 어처구니없는 일이다.도대체 생각이있는 사람들인지 의아하다 무도를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어떻게 그런 처사를 할수가 .... 할수있다면 수정하기바란다..실제 최배달님의 대결을 본사람들이 그런 영화를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도대체 만든 최초의 취지가 무언가 생각케만들것이다..그러지 말고 쟝클로드 반담이나 <라잉프리맨>마크다카스코스를 기용하는게 극중효과를 더 높일것이다..할줄도 모르는 무술을벼락시험같이 시켜만들면 제대로 될것이라 생각하나??역시 한국인이생각할줄아는거라곤 어떻게하면 돈을 더 벌어들일것인가 뿐인가 아마도 신세대들의 코흘리개 돈을 긁어모을려는 처사인거같다 한심하다 .. 영화를 만드는 감독은 아마 수명이다해 지하에 가면 최배달님에게 열나게 맞을것이다..내가 인생을 저런식으로 살았더냐면서 퍽퍽...깨갱. 제발 민족의 거인을 모독하지말라..생각해보라 당신이 목숨을 걸고 이루어진 업적을 암무것도 모르는 전문영화배우도아닌 가수가 표현한다면 기분좋겠는가 그냥 같잖은 웃음만 흘릴뿐이다....
..... 2002.11.20
이건 정말로 말도 안되는처사인것 같네요 첨의 취지대로 오디션에서 주인공을 뽑아야 되는거 아닌가? 흥행보다는 한 시대를 풍류했던 인물을 그리는데 무술을 아는 사람이 그역을 맡아야 된는것 아닌가요? 어느 정도이 도라는것이 무술을 하는 사람은 가쳐졌다고 생각하거든요 다시한번 생각을 해 줬으면 하네요 첨부터 할려고 했던 의도대로 이끌어 가기를...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홍보를 위해 오디션 한다고 공고 한 것 아닌가요? 한번 더 신중하게 판단하세요
강준혁 2002.11.26
이 바람의파이터 오디션에 무술유단자 70여명이 모였다고 하더군요... 그들중에 30여명이 본선 오르고 그 본선에 오른사람들은... 죄다 조연으로 빠졌다고 하더군요... 그이유를 듣자하니...쓰기 귀찮으니 내가 본 웹진내용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겠습니다. "무술과 연기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외모가 최배달의 분위기에 맞는 사람이없어 주연은 앞으로 기존 배우에서 찾을 것이라고 드림써치 측은 밝혔다" 그래...그러니까 가수 비 가 아~~쭈~~ 마니~ 최배달 선생님 과 분위기 가 잘맞는다..ㅡㅡ 황당하네... 이게 말이돼?? ㅡㅡ 읔...진짜...이건...완전 오디션은 ... 첨부터 하나 마나였어...관심끌기였을뿐...ㅡㅡ
안인수 2002.12.13
비? 인기가 많은건 인정하는바이나... 과연 최배달 선생님역할을 잘할수있을까요? 외모 덩치부터 차이가 나고 더욱이 연기자 비가 무술인 최배달선생의 무술세계를 이해하면서 연기할수있을까요? 아무리 무술 고단자라해도 최배달 선생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묻고싶습니다. 한 인기배우를 끌어들여서 흥행만을 생각한건지... 아니면 노심초사한끝에 비를 적정인물로 지목해서 시작한건지... 분명한건 벌써 한명의 관객을 잃었다는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