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episode
EPISODE 1 : 감옥에서 간수의 스승이 되다.
군대에서 탈주계획이 실패하여 독방에 갖혔을 때의 일이다.
1945년 5월 어느날 아침, 간수는 최홍희를 감방 밖으로 불러내었다. 밖에는 탈주계획 실패로 인해 옆방에 수감되었던 박성화도 나와있었다. 엄격한 감옥에서 중죄인을 그것도 한꺼번에 두 사람을 불러냈다는 일에 최홍희는 의아해 했다. 그러난 최홍희가 불려나온 이유는 간단했다. 최홍희와 박성화의 재판 날짜가 얼마남지 않자 박성화에게 호의적이던 한 간수가 특별히 박성화에게 소망을 물어봤고 박성화는 91호(최홍희의 감방에서의 번호)의 가라데 시범을 보고 싶다고 했다는 것이다. 최홍희는 가슴이 미어졌다. 감옥에 와서 처음대하는 동지의 얼굴을 보게 된 이유도 이유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을 염려하고 걱정해주는 동지의 배려가 더 고마왔기 때문이었다. 최홍희는 간수의 명령대로 몇가지 가라데 기술을 보였다. 그렇지 않아도 최홍희가 가라데를 배웠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던 간수는 격파도 해 보라고 명령을 했다. 8장의 기왓장이 준비되었고 간수는 그 8장이 굉장하다고 느꼈는지 혹시 죄수가 다치기라도 하면 자신에게 문책이 돌아올 것이 뻔하므로 기왓장위에 수건을 올려놓았다. 최홍희는 이를 단숨에 격파해 버렸다. 순간 일제히 감탄의 목소리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후일 최홍희는 비록 3명의 관중밖에는 없었지만(시범을 지켜본 사람은 간수, 박성화 그리고 기왓장을 날랐던 일꾼 이렇게 3명뿐이었다.)그 당시 감옥에서의 시범이 가장 기억에 남고 잊혀지지 않는 시범이었다고 회고했다.
그 시범이후 최홍희는 사형을 받을지도 모르는 중죄인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졸지에 간수들을 가르치는 가라데 스승이 되었다. 최홍희의 시범을 보고 감탄한 간수가 최홍희에게 가라데를 가르쳐 달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어느틈에 간수는 죄인의 제자가 되었고, 감옥은 가라데 도장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가라데 시범은 최홍희에게 행운이었다. 간수들을 가르치면서 감옥 생활도 그전보다 조금 나아졌기 때문이다. 행운은 계속되었다. 1945년 6월 진행된 재판에서 최홍희는 사형이 아닌 징역 7년을 선고받았고 그로부터 2개월 후인 1945년 8월 15일 한국이 독립을 하게 되어 감옥에서 풀려나게 되었다.
EPISODE 2 : 늘 주먹세례에 시달렸던 도쿄시내의 전봇대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있을 무렵, 최홍희는 가라데에 푹 빠져있었다. 비록 허씨를 상대하기 위해서 배우기 시작했지만. 그보다도 무술이라는 자체가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얼마나 가라데에 열심이었는지 주위의 모든 것들이 그의 연습 대상이었다. 그때 당시 에피소드 하나.
최홍희의 단짝 친구인 김윤석은 최홍희와 함께 거리를 걸어다니기가 창피했다. 왜냐하면 최홍희 버릇 때문이었다. 그의 버릇은 특이하게도 길가에 있는 전봇대를 치는 것이었다. 거리에서 보이는 전봇대란 전봇대(당시 전봇대는 모두 목재로 되어있었다.)는 그냥 지나침이 없이 반드시 한번씩은 때리고 지나가는 것이었다. 김윤석은 최홍희에게 "사각모(당시 학생임을 나타내었던 모자)를 쓰고 다닐때에는 창피스러우니 전봇대를 치지 말라" 고 말을 했지만, 최홍희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귀가 아프도록 김윤석이 부탁을 하자 최홍희도 그의 말을 무시할 수는 없었고 적쟎이 부담이 되었다. 전봇대를 쳤을 때 흔들리는 전선을 바라보는 것이 하나의 재미였던 최홍희는 고민끝에 김윤석을 가라데 도장으로 이끌었다.
6개월 후.
도쿄시내의 전봇대를 버릇처럼 치고 지나가는 2명의 청년이 목격되곤 했다. 한명은 최홍희였고, 다른 한명은 바로 그의 단짝 친구 김윤석이었다.
EPISODE 3 : 어이없는 에피소드, 태권도인들은 모두 괴물.
최홍희가 아시아에 태권도 시범을 보이러 갔었을 때의 에피소드이다.
가는 곳 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태권도 시범은 베트남에서 그 절정을 이루어 본래 2주간의 일정이었던 베트남의 태권도 시범이 3주로 늘어나기도 할 정도였다. 한번은 시범을 보이기 위해 시범단 16명이 C-47 이라는 수송기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런데 시범단을 2대의 수송기에 나뉘어 태우려 하였다 (C-47 수송기는 30여명이상이 탈 수 있다). 이상한 일이기에 최홍희는 무엇때문에 2대에 나누어 타야 하는지를 책임자에게 물었다. 그러자 책임자의 말이 "실은 당신들이 맨주먹으로 벽돌을 몇장씩 깨뜨리며, 손끝으로 나무판자를 깨는가 하면 사람 위로 날아다니며 발로 기왓장을 수매씩 부숴 버리는 장사들이라는 신문 보도를 보고 필경 체구들이 바위같이 클 것이이므로 비행기를 2대 준비했다" 며 웃었다고 한다.
한번은 최홍희와 시범단이 나트랑에 시범을 보이러 방문을 했을 때였다. 강가에 까지 나와 반갑게 시범단을 맞이한 책임자는 자신의 관저로 안내한 다음 "나는 당신들이 전부 거인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하고 별로 다른 것 같지가 않은데 도대체 어디서 그처럼 무시무시한 힘이 나옵니까? 아마 인삼을 먹어서 그런 것 아닙니까?" 라고 묻더니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인삼은단을 꺼내보이는 것이었다. 이에 최홍희는 웃으며 인삼이 재배되는 기후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월남전 당시 월남에서는 국군의 파병이전에 (한국군은 월남전에 파병을 했었다) 먼저 태권도 교관단을 요청을 했다. 참고로 최홍희는 키는 159cm 로 자그마한 체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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