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장탐방] 전 세계 상위 1%… 월드클래스 태권도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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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기 관장의 월드클래스 태권도장 (Master Chong’s world classs Taekwondo) 방문

월드클래스 태권도장 본관
캐나다와 미국을 가르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위치한 뉴욕 주(州) 버팔로 시(市)엔 가히 전 세계 태권도의 최상위 1%라고 할 수 있는 가장 모범적인 태권도장이 있다.70여명에 이르는 사범과 스태프들. 순수하게 태권도 수련만을 목적으로 지어진 쾌적한 1만 스퀘어피트(929평방미터, 281평)의 멋진 도장 두 곳을 포함해 다섯 곳의 직영도장 그리고 2천300여명의 수련생으로 구성된 월드클래스 태권도장이 바로 그곳이다.
어린이 병원을 위한 기금모금액만 100만 불을 넘기어 미국 사회에서도 선행으로 잘 알려진 도장이다. 이곳을 이끌고 있는 수장(戍將)은 한국에도 익히 잘 알려진 정순기 관장이다.
도장풍경
저녁 시간에 방문한 도장은 마치 쇼핑몰을 방불케 했다. 100대의 차가 동시주차 가능한 주차장에 드나드는 차량으로 붐비어 주차할 곳을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 여느 미국 태권도장이 위치한 종합 쇼핑센터가 아닌, 태권도장만 유일하게 운영되는 곳의 풍경이다.
가족들이 함께 하는 '패밀리 클래스'엔 아이부터 성인까지 60여명의 수련생들이 자리를 빼곡히 채워 수련을 하고 있었다. 그 질서정연한 모습이며, 구슬땀 속에서 한 동작 한 동작에 최선을 다해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뜨거운 수련열기와 잘 정돈 된 쾌적한 도장을 둘러보며 정순기 관장의 태권도장에 대한 자신감, 태권도 수련이 갖는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도장과 비교해 볼 때 눈에 띄게 다른 모습 중 하나가 바로 도장에 일체의 놀이기구나 놀이가 없다는 점이었다. 4~5살의 어린아이들조차 해맑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태권도로만 이루어진 수업을 아주 진지하게 따라하고 있었다.

월드클래스 태권도장 수련장의 모습
“어떻게 하면 이 어린 아이들에게 놀이나 게임 하나 없이 태권도만 가르칠 수 있냐”는 질문에 정순기 관장은 “왜 안 되나? 수련을 통해서 습관을 길러 주면 된다. 지금 보듯이 어린 아이들이 대단한 집중력을 가지고 태권도를 잘 따라하는데, 이것이 바로 컨디셔닝(Conditioning)이다. 이런 것을 습관화 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 교육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바탕으로 태권도가 개인에게 그리고 사회 속으로 녹아들어가야 하며 이로서 태권도장의 사회적 역할이 극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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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기 사범 인터뷰
Q. 월드클래스 태권도장이 추구하는 교육철학이 있다면?
나는 도장에는 안 보이는 기둥이 있어야 한다고 늘 주장해왔다. 그 기둥이란 그 도장이 추구하는 교육적 핵심가치를 말하는데 그런 코어 철학으로부터 도장이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이 전개되어 나가야 한다.
Q.그렇다면, 월드클래스 도장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기둥이란 무엇인가?
수련생들로 하여금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서 태권도수련은 물론 무엇에든지 ‘최선을 다하는 습성을 길러내 주는 것’ 그것이 우리 도장의 보이지 않는 기둥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예의, 인내, 자존감, 상대에 대한 배려 등 모든 인성덕목들을 가르쳐 내고 있다.
Q. 누구나 수업을 참관할 수 있도록 수련장이 열려 있던데?
맞다. 많은 도장들이 클래스와 부모들 사이에 벽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이곳은 클래스가 다 오픈되어 부모들이 직접 보고 듣고 참관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래야 우리가 어떤 것을 어떻게 가르치는지를 부모들도 알고 함께 할 수 있지 않겠는가?
Q. 성공하는 도장을 만들기란 어려운 일인가?
난 성공하는 도장을 만드는 조건이나 비결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 그 중 생각나는 대로 몇 가지를 들어 본다.
첫째, 마이드 셋(Mind set)을 바로 세워야 한다. 성공한 사범들은 긍정적인 정신자세를 가지고 있다. 지금의 태권도의 현실을 볼 때 그야말로 엄청난 파도가 밀려온다. 자칫 한눈판다면 속절없이 휩쓸려 버릴 것이다. 하지만 그 파도는 긍정의 파도, 도전의 파도, 성공의 파도이기도 하다. 준비된 자들에게는 아찔한 성공의 스릴을 가져다주는 파도다. 이 파도에 맞서 긍정적인 도전을 계속한다면 습관이 되고 결국은 실력이 된다. 그러면 어떤 일이든 재미있어지고 잘 할 수도 있게 된다.
둘째, 자신을 잘 파악해 알아야 한다. 성공의 조건은 ‘내가 지금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부터라고 말할 수 있다. 도장을 운영함에 있어서 잘못된 방법을 계속 반복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그렇다. 무엇을 어떻게 잘못하고 있는가를 알려는 노력에서부터 성공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다.
셋째,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과연 더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무엇이 더 필요한가?”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짐으로써 항상 변화를 시도할 때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도장이 될 수 있다. 그렇게더 나은 결과를 위해선 매일매일 팽팽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며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변화가 체질화 돼야 한다. 그럴 때라야 발전의 궤도에 머물 수 있게 된다.
넷째, 성공하는 지름길은 선생을 만나는 일이다. 내가 가고 싶은 곳에 먼저 가 있는 선생,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선생, 그런 선생을 찾아냈다면 지체하지 말고 찾아가 배워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길을 가면서 물어보는 것이 귀찮아 이리저리 헤매는 어리석음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주위에 배울 수 있는 대상이 있고 물을 수 있는 선생이 있다면 이 보다 더 큰 행운은 없다.
누군가는 그런 성공의 방법 하나를 개발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눈물겨운 과정을 거쳤는지 모른다. 하지만 우린 잘 정리된 방법을 보고 듣고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이보다 쉬운 일이 어디 있는가?
그리고 배운 것이 있다면 반드시 실천으로 옮겨야한다. 틀림없이 길이 보이고 성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선생을 찾고 배우고하다보면 어느새 선생의 자리에 서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런데 생각 밖으로 사범들이 더 배워야겠다는 노력을 안 한다. 진취적인 자세를 가져야겠다는 것을 행동으로 못 옮겨낸다. 자질들은 다 갖추고 있어 비를 좀 맞으면 반짝반짝 빛날 판인데 그냥 흙 속에 박혀 있다.

정순기 관장
Q. 성공한 도장과 그렇지 못한 도장과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좋은 사범으로서 좋은 도장을 만들고 성공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먼저 세워야 한다. 이런 목표의식을 명확히 가지고 노력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고 나서 나머지는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선택을 하느냐의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그리고 도장을 평생 도전의 사업으로 전력투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프로페셔널한 직업의식으로 최상의 교육을 만들어 내려는 감동서비스가 있을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도장을 잘 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의 차이는 별 것 아니다. 그런데 그 별 것 아닌 것들이 쌓이고 쌓여 눈에 보이는 차이를 만들어 낸다. 잘 하는 것과 더 잘 하는 것과의 차이도 그런 작은 차이일 뿐이다.
나 자신을 포함해 남보다 별로 뛰어나지 않았으면서 다른 사람보다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 역시 매 순간 조금 더 잘해보려는 노력을 한 것뿐이다. 그러니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을 추구하며 변화에 익숙한 도장이라면 성공하고 있는 도장이라 할 수 있다.
Q. 이미 대단한 도장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도 더 발전시킬 자신이 있는가?
물론이다. 여기서 더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자신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만하는 일이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성장해 가기를 거듭한다. 머무르질 않는다. 우리 월드클래스태권도 역시 이런 생명력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가기를 원하고 있다.
성장이 멈추었다는 것은 이미 도태의 과정에 접어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엔진 꺼진 비행기가 되어 추락할 일 밖에 남지 않은 것과 같다. 그러니 내가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성장해 가고 있는가? 아니면 제자리걸음을 하고 도태를 하면서도 못 느끼고 있는가? 이것을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어야 한다.
도장운영의 현장은 거세게 흐르는 강물과 같다. 움직임을 멈추는 순간 떠밀려 간다. 지속적인 긴장과 상황의 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 없인 현상유지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끊임없이 앞으로 전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노력 없이는 세월에 밀리고 세상의 변화에 밀려 곧 도태되고 말 것이다.
Q. 그렇다면 미래지향적 사범의 자세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태권도 안에는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훌륭한 가치가 있다. 우리의 태권도장이 그리고 태권도가, 개인과 가정 그리고 사회에 얼마만큼 필요한 존재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찾아 나서는 사범이라면 미래지향적 사범이라 할 수 있겠다.
태권도는 기능적인 수련을 통해 깨우침을 이끌어 내는 행동철학이다. 사범은 수련을 통한 자아발견의 경험이 깊이를 더할 수 있게 훈련되어져야 한다. 그럴 때 남도 이끌 수 있다.
순수한 정열이 힘을 발휘하고, 얻어진 경륜으로 하여금 내딛는 발걸음에 무게를 더해서 당당하게 대도(大道)를 걸어가라. 그 길 끝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 월드클래스 태권도장 탐방기는 본편에 이어 2편으로 이어진다.
[무카스 글로벌 = 미국 이정규 통신원 | masterjung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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