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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술도장의 새바람… 재미 한인사범을 위한 KAMA 한몫

미국 무술도장의 새바람… 재미 한인사범을 위한 KAMA 한몫

미국 무술비즈니스 세미나


3월 신학기면 한국도 그렇겠지만, 미국에 있는 무예 도장들이 분주하다. 새로운 수련생 모집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등장한다. 세계 최대의 무술시장인 미국은 도장 마케팅이나에 관한 세미나가 본격적으로 줄을 이어 개최되는 시즌이기도 하다.

카마 세미나


미국 무술도장 비즈니스를 한 단계 위로 올려놓은 것으로 평가받는 MAIA(Martial Arts Industry Association) 세미나. 가보면 참석인원만 3천명이 넘는다. 수 십 가지로 세분화 된 주제 강연과 무술용품업체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참여로 거대한 무술 엑스포가 개최된다.

지난 10년 동안 이런 미국인 주도의 세미나를 통해 전문화된 도장경영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미국인 사범이 꾸준히 늘어났고, 이들의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한 한인사범들이 경쟁에서 우위를 잃고 밀려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물론 언어와 문화가 불편한 한인사범들을 위한 한인 세미나들도 있어왔지만 그 세미나를 이끌던 1세대 한인사범들이 점차 은퇴시기에 다가서고 있어 미국 무술시장의 발 빠른 변화에 대처하기에 힘겨운 상황이다.

게다가 지금은 미국서 나고 자란 2세 한인사범들과 한국서 막 건너온 젊은 한인 사범들이 대거 등장하며 한인 무술시장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젊은 이 신세대 사범들을 이끌고 모아줄만한 구심점이 따로 없었다.


KAMA 세미나 개최

2016년 3월 4일부터 5일까지 라스베가스 리오호텔에서 도장경영을 돕고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KAMA(Korean American Martial Arts Association) 세미나가 개최된다.

미국 이대훈 사범

이 세미나를 개최하는 이대훈 사범은 한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1979년 도미한 1.5세. 그는 KAMA를 이렇게 소개했다.

“KAMA가 비록 큰 세미나는 아니지만 한국서 태어나 미국서 교육을 받은 1.5세와 미국에서 나고 자란 2세들이 강연의 주축이 되는 세미나로서는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KAMA는 처음 영어권의 2세 사범을 위해 모인 자리였었는데, 점차 젊은 한인 1세 사범들도 참여를 원해 3년 전부터는 한국어 강연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미나들의 주체는 대부분 도장운영에 관한 정보들을 판매하는 컨설팅 회사들이다. 그래서 자신들이 만든 소프트웨어나 운영프로그램 등의 판매를 목적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세미나를 개최한다. 즉, 영리추구가 목적이다.

하지만 KAMA는 1.5세, 2세 한인사범들이 어떻게 하면 1세대 선배사범들이 물려준 태권도의 가치와 철학을 잃지 않고도 도장을 좀 더 효율적으로 키워 나갈 수 있을까를 염두를 두고 끊임없이 묻고 연구하던 단체였다.

그러던 중 도장 사업의 출발점에 서 있는 사범들에게 자신들의 비즈니스의 노하우가 도움이 되도록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속적인 교류의 폭을 넓혀가길 원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이다. 즉, 비영리 단체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 강사로 나서는 1.5세, 2세 한인사범들은 3~4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일찍 미국에 뿌리내린 원로사범들의 자녀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각자 여러 개의 지관들을 두고 800명에서부터 많게는 2천3백여 명 규모의 수련생들을 이끌고 있는 차세대 리더들이다.

여러 강사들 중 콜로라도의 조 서(Joe Seo) 사범은 단일도장 연매출로는 미국 최고로 꼽히는 $200만 불(약 24억 원)의 신화를 쓰고 있는 스타강사다. 여성 강사로 나서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론디 사범(Rondy, 사진)은 건평 2만 4천 스퀘어피트(675평, 2천230평방미터)의 슈퍼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여전사이기도 하다.

이들은 미국 무술시장의 변화에 매우 감각적이고 민감하기에 도장 비즈니스가 어떻게 해야 무한경쟁력을 갖추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대한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AMA는 특히 인터넷을 기반으로 전문화된 마케팅 계획, 입관 세일즈, 수련 프로그램 개발, 스태프 교육 및 관리 등 도장경영에 꼭 필요한 핵심 노하우를 포럼형식으로 나누고 있어 원거리에서도 지속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서도 불필요한 시간소모는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무엇을 물을 것인가?

세미나가 열리면 강사들이 제일 먼저 받는 질문이 “회비는 얼마를 받느냐?, 마케팅과 세일즈는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도장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입을 모은다.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시스템 자체를 새롭게 바꾸지 않으면 오류가 계속 발생하게 되고 이런 것들을 고치느라 모든 시간과 정력이 소모되고 말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도장을 바꾸기 위해서는 성공한 도장을 벤치마킹해 지속적으로 배우고 익혀야 하는데 이런 노력은 게을리 한 채 쉬운 돈만 버는 방법을 찾으니 항상 갈증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네트워킹의 필요성

도장 경영에 필요한 정보들은 인터넷에 얼마든지 널려 있다. 그런데 문제는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어떻게 선별하고 우리 입맛에 맞게끔 가공해 낼 수 있느냐다.

이에 이대훈 사범은 “성공한 도장의 경영능력은 2박3일 세미나 참석으로 흉내 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세미나에 가서 이런 저런 자료들을 많이 받아오는데 그런 자료들은 새로운 영감을 주고 사고의 전환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지만 그것만으로 성공한 도장을 벤치마킹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세미나의 목적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하자면 세미나는 사범들을 만나 네트워킹을 만드는 곳이다. 성공한 도장을 만들고 싶다면 성공한 사범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질문하고 답을 얻어 내야 한다. 그런 노력 가운데 그 사범이 가지고 있는 경영철학과 교육철학을 몸으로 습득해 낼 수 있게 되는데 그 때 비로소 벤치마킹도 가능하고 성공도 공유할 수 있다.”

덧붙여 “이제는 혼자 싸워 이길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 도장경영에 많은 노하우를 가진 이들과 관계를 맺고 지속적인 정보교류의 장을 열어야 한다.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것에 눈을 뜨고 자꾸 사고가 바뀌어가야 한다.”는 이대훈 사범의 말은 큰 공감으로 다가왔다.

도장은 비즈니스다!

이 세미나의 한국어 담당 강사인 제이슨 이(Jason Yi) 사범은 이렇게 말했다. “싫든 좋든 일단 도장을 열었다면 철저히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대충이란 있을 수 없다. 철저히 비즈니스를 하라는 말은 얄팍한 속임수를 쓰라는 말이 아니다. 좋은 수련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도장 운영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을 체질화 하여 고객이 감동하는 도장을 만들라는 것이다.

고급 레스토랑에 가보면 값비싼 시설과 친절한 서비스, 품격 있는 음식들이 제공된다. 손님들 역시 질 좋은 음식과 높은 품격의 서비스를 기대하고 간다. 그 기대에 부흥하면 비싼 음식 값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누릴 뿐 누구하나 불만을 갖질 않는다. 도장 역시 비용을 지불하는 고객들이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정직한 비즈니스다.”

운영에서 경영으로

시장은 좁고 도장은 많다. 그래서 도장 사업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 같이 점점 힘들어져 간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은 딱 두 가지 뿐이다. 수련시스템, 관리시스템, 경영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점차 대형화 되어 갈 것인지 일만 바쁘고 수련생은 늘지 않는 시스템으로 점차 왜소해 지다가 사라지고 말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제이슨 이 사범은 “도장을 운영하는 사범이 해야 할 일은 두 가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전화 받고 청소하고 수업하고 부모와 수련생들을 상담하는 반복되는 일상이고, 둘째는 장기적인 플랜을 짜고 계획해 실행해 내는 것이다. 그런데 도장을 돌리기 위해 반복되는 일상에 얽매이게 되면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어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지쳐가게 된다.”고 말했다.

‘운영’이란 어떤 대상을 관리하고 부리어 쓰다는 말이고 ‘경영’이란 어떤 일에 기초를 닦고 계획을 세워 일을 해 나간다는 뜻이다. 따라서 반복되는 일상에 쫓기는 ’운영’을 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시스템개발로 일은 편해지고 수익은 느는 ‘경영’을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즉, 자신의 선택에 따라서 도장이 위로 갈 것이지, 아래로 갈 것인지가 나누어진다는 것이다. 도장경영에 대한 개념을 쉽게 설명한 비디오클립을 아래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KAMA는 평소 미국 전역에 흩어져 살던 사범들이 세미나를 통해 만나 얼굴도 보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서로에게 필요한 정보와 아이디어들을 교환하자는 나눔의 장이다. 영어에 능한 2세들이나 한국어가 편한 1세 사범들이 다 함께 모여 격 없이 토론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범들이 도장을 하기에 가장 좋은 정보를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곳이다.

KAMA는 단순한 세미나를 넘어 미국 무술시장에서 한인들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기에 그 의미가 더욱 묵직하다. 은퇴시기에 접어든 1세대 사범들의 빈자리를 그 자녀들이 메워가고 있다는 것은 태권도의 가르침이 세대를 넘어 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반증이기에 더욱 반가운 일이다.

KAMA 세미나에 참석을 원하는 이들은 카마 웹사이트(www.kamablackbelt.com)를 통해 신청을 할 수 있다.
[무카스 글로벌 = 미국 이정규 통신원 | 태권월드리서치 | masterjung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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