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美 굼벵이 이정규 사범, 미국 태권도장 탐방 연재
미국에 가고 싶어하는 태권도 전공자 또는 지도자들이라면 꼭 한 번 봐야할 책이 있다. 바로 이정규 사범이 펴낸 ‘굼벵이 태권도 사범의 좌충우돌 미국 체험기’가 그것.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미국으로 건너가 우여곡절 끝에 태권도 사범으로 정착했던 그의 미국 삶의 여정을 엿볼 수 있다.
아직도 많은 국내에 태권도 전공생과 지도자들이 미국 땅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있다. 이런 예비 미국 태권도 진출 사범들에게 시행착오를 덜 거치도록 여러 경험을 공유한 이정규 사범이 병신년 새해 <무카스> 미국 통신원으로 미국 전역을 돌며 미국에 태권도와 무술 도장의 현주소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미국 이정규 사범
<들어가는 말>대한민국 영토의 50배에 달하는 미국. 그 안의 태권도장은 어떤 모습으로 운영되며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
미국은 어떤 협회나 단체의 통제가 거의 없다. 누구의 눈치를 볼 것 없이 도장마다 사범 취향에 맞게 모든 프로그램과 운영이 결정되어 자율시장 경제의 원리대로 돌아가는 곳이다.
한 도시 안에서도 수 천 명의 관원을 거느린 도장부터 동호회 형식으로 운영되는 파트타임 도장까지 그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그 안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수련생들의 언어, 인종, 연령, 직업군은 더더욱 천차만별이다.
똑같은 국기원 1단 승단심사를 보더라도 그 심사비가 적게는 $300(한화 33만원)에서 많게는 $1000(한화 110만원)이 넘는 도장까지 그 비용이 다르다. 아직도 반경 15마일(24km) 이내에 같은 한국 사범이 도장 하나를 열면 신경을 곤두세우는 도시들이 있고 마주 보고 도장을 차려도 아쉬운 소리 하나 못하는 도시들도 있다.
이런 다양성 속에서 보이지 않는 조화가 숨 쉬는 곳, 그 곳이 바로 미국이지만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게다가 미국시장에선 이웃 무술도장들이 경쟁상대가 아니다. 어린 수련생들은 축구, 농구, 야구, 풋볼로 뺏기고 성인들은 요가, MMA, 골프, 익스트림 스포츠 등으로 뺏기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 사이 미국 무술수련 인구 중 수 천 만이 요가 쪽으로 이동했다는 통계가 있다. 이런데서 기인한 성인 수련인구의 감소는 도장마다 확연히 체감하고 있는 일이다.
그러니 우리의 가치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점점 좁아만 지는 무술시장에서 우리끼리 경쟁하려 들면 우리의 설 자리 역시 점점 더 사라져 갈 것이 불 보듯 뻔 한 일이다.
도장마다 직면하는 문제들이 있다. 무엇이 문제인지 해법은 없는지 우리가 찾아내야 한다. 외부의 도움을 바랄일도 아니고 가만히 앉아 있는 다고 답이 나오지도 않는다.
누군가는 이미 겪었을 일들이라면 누군가는 그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가슴을 열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린 더 강력한 해법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새해부터는 가능한 한 많은 <미국도장>을 탐방해 볼 생각이다. 무엇을 보고 듣게 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 안에서 캐낼 수 있는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무카스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고자 한다.
첫 편으로는 뉴욕시의 브룩클린에 위치한 임패리얼 태권도장을 찾았다. 800개가 넘는 언어가 공존하며 금융, 예술, 패션, 기술, 엔터테인먼트 등 무엇이든 세계 제1의 손꼽히는 도시, 이곳에서 구하지 못하는 것은 세계 어디에서도 구할 수가 없다는 도시, 그렇기에 최고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무한경쟁의 그 뉴욕을 들여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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