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계 '개혁'되나 촉각
임윤택씨 연행 파장
임윤택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이 4일 새벽 검찰에 연행돼 태권도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임 차장은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 부정 판정 사태의 장본인으로 지목돼 당시 대한태권도협회 전무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김 총재가 세계연맹 사무차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당시 김 총재는 연맹 정관에 없는 사무부총장 자리를 만들어 사무차장을 교체하는 편법을 동원함으로써 태권도계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결국 김 총재는 이 사태로 태권도협회장 직에서 물러났으나 임씨를 문책하지는 않았다.
당시 김 총재가 임씨를 구제하려고 했던 이유를 놓고 태권도계에서는 각종 말이 끊이지 않았다. 임씨는 부정 판정 사태 외에도 공금 횡령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 총재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임씨를 보호한 것은 임씨의 비리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검찰의 임씨에 대한 수사가 태권도계에 대한 전면 수사로 확대될 지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태권도계는 승부 조작과 입시 비리 등 각종 비리 시비가 끊이질 않았고, 학연과 지연에 따라 여러 파벌로 갈라져 세력 다툼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신임 태권도협회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세력이 물리력을 행사해 선거를 무산시키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태권도 개혁을 주장해 온 범개혁파들은 검찰 수사를 계기로 태권도계가 자정의 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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