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태권도계 민심 외면… ‘특별심사’ 강행(强行)키로

접수 예정대로 19일까지 진행, 기금 납부는 접수 후 소위원회 통해 세부 검토

태권도계를 들끓게 했던 ‘특별심사’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된다. 국기원이 태권도계 절대다수의 부정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행(强行)’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태권도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17일 국기원(원장 정만순)은 태권도계에 강한 반대에 직면한 5→9단 월단 ‘특별심사’와 관련 ▲기금조성 여부 재검토 ▲서류접수 지속여부 재검토 등 두 가지 안건으로 비공개로 진행했다.
특별심사심의위원회(이하 특별심위)는 19명 중 18명이 참석해 특별심사에 기금은 예정대로 납부하고, 서류접수 역시 예정대로 19일까지 마감하기로 확정 지었다. 다만, 기금 납부에 관한 건은 찬반 논쟁이 있어, 표결로 처리하기로 한 결과 10대7(국기원 임직원 제외)로 기금은 원래대로 납부하는 것으로 결정지었다.
다만, 기금 문제에 대한 점은 논쟁의 소지가 있는 만큼 추후 소위원회를 구성해 조정하기로 했다. 소위는 이견을 가진 단체 관계자 1명, 언론 관계자 1명을 포함하는 조건으로 국기원 집행부에 구성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날 특별심위는 특심에 반대하는 인사 7명을 추가해 이뤄진 회의였다. 실제 기금 납부에 대한 표결만 있었지, 서류접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반대측 이견은 있었지만 표결 없이 접수를 마감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반대 측 인사로 신규 추가된 ‘한태연’과 ‘전태연’ 측 3명은 회의 안건 순서가 뒤바뀐 것에 개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또 투표를 무기명이 아닌 거수로 하여 회의 참석자의 자율을 제한 했다고 이날 회의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달 23일 최초 국기원이 발표한 월단 특별심사는 최초의 계획대로 이뤄지게 됐다. 애초에 계획에 없던 1~3단→6단 월단 특별심사는 태권도계 부정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기준을 ‘완화(?)’했다.
국기원 측은 이날 특별심위 결정 후 “특별심사에 대해 태권도계 부정적 인식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려하는 점을 불식시키고 공정하게 잘 치러질 수 있도록 앞으로 세부 규칙을 마련하여 심사심의위원회에서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태권도계의 민심은 국기원에서 밝힌 “말썽 없이 잘 준비해, 공정하게 잘 하겠다”가 아니다. ‘월단’이 가능한 특별심사의 전면 철회이다. 중도 적인 입장은 누군가에게는 특별심사가 필요하니, 전면 재검토 후 수정 반영하여 절대다수가 공감하는 기준으로 추진하자는 것이 중론이었다.
국기원의 월단 특별심사가 예정대로 강행되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선 태권도 지도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 태권도 원로는 “국기원 9단 단증은 이제 종이에 불과하다”며, 자신의 단증을 국기원에 반납할 뜻을 내비쳤다. 또 다른 저명한 태권도 지도자는 국기원의 권위가 땅으로 떨어졌다며, 민초 태권도 사범들과 궐기해 태권도인의 명예를 되찾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다수의 지도자들은 아직도 많은 질문을 던진다.
“왜, 절대다수가 그토록 반대하는 월단 특별심사를 강행하는지?”를 말이다. 그 이유는 아직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 정정보도 안내 : 상기 기사와 관련 최초 보도에 “특심위원 모두가 특심을 하는데 단 한명도 이견이 없었다”는 내용에 한태연 측은 “회의 중 분명히 접수를 중단할 것을 강하게 주장하였고, 회의 안건의 순서 변경을 주장했으나 묵살됐다”고 반론 보로를 요청해왔다. 이에 편집부는 독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 누락된 핵심 사항을 본 기사 내용 중 일부를 정정하였음을 알림. [편집자 주]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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