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대학생 대표단… 14년 만에 국기원장과 면담, 왜?

국기원 특별심사 철회 및 태권도 지도자격 제도개선 요구

전국 주요 대학 태권도학과 학생대표단이 국기원에 항의방문해 성명을 밝히고 있다.
전국 태권도 전공생 대표단이 14년 만에 국기원장과 만나 태권도 현안에 대한 면담을 나줬다. 결과적으로 애초에 계획했던 원장 면담은 실무자 중심 면담으로 바뀌고, 원장과 면담은 5분 안팎에 불가했다.
16일 오후 1시 가천대, 경주대, 경희대, 나사렛대, 세한대, 용인대, 조선대 등 전국 7개 대학에서 태권도를 전공하는 학과 학생회장이 국기원에 방문했다. 이들은 최근 국기원이 추진 중인 월단 특별심사 반대와 사범자격증 나이 제한 등 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학생대표단은 면담에 앞서 국기원 정문에서 “우리 전국 대학생 태권도 연합 대표 일정은 태권도 전공생의 권리 보호와 태권도 발전을 저해하는 정책에 맞서고나 국기원 면담을 신청하게 되었다”면서 성명을 발표했다.
첫째는 특별심사 시행 전면 중단,
둘째는 사범지도자 자격증 취득 요건 제도 개선
셋째는 생활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 취득 요건 제도 개선
애초 학생 대표단은 정만순 국기원장과 태권도 전공생들의 이슈에 대한 현안 면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기원 측은 갑작스럽게 정만순 원장이 외부에서 일정이 늦어져 우선 실무자와 현안에 대한 설명을 하겠다고 계획을 수정하게 됐음을 알리며 양해를 구했다.
1시 30분여 분부터 시작된 면담은 4시 30분이 돼서야 끝이 났다. 이 중 정만순 원장과 면담은 실무자 면담을 마치고, 마지막 10여분 정도가 채 되지 않았다. 긴 시간에 비해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실속이 없었다”라고 총평했다.
김규태 학생대표(용인대 태권도학과)는 “특별심사 중단에 대해서는 실무자가 해명해 주었지만, 대학생 모두를 이해시켜주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구체적이지 못했다. 국기원이 약속한 투명하고 순수한 태권도 발전을 위한 특별심사를 하겠다고 했다. 17일 특별심의위원회 회의 결과를 보고 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단도 필요 없고, 사범지도자 자격도 필요 없는 생활스포츠지도사 취득 요건 제도개선은 국기원이 앞장서서 예전처럼 4단 이상, 사범자격증이 필요하도록 제도를 개선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오대영 사무처장 직무대행이 학생 대표단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행 국기원 사범자격증 제도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과장의 의견을 주면 제도개선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나이 제한 완화에 대해서는 현재 국기원 홈페이지에 “당년 22세인데 23세로 되어 있는 것을 집어 내 이를 수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학생 대표단은 이날 예정과 달리 국기원장과 짧은 면담에 대해 아쉬움을 피력했다. 학생대표는 “14년 만에 전국 대학생 대표들이 국기원장과 면담을 계획했으나 우리 원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보다 실무자의 해명만 들어 실속이 없는 면담이었던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국기원장과 면담은 매우 짧아 전공생이 갖는 사안을 많이 이야기 하지 못해 아쉬웠다. 국기원장께서는 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시간에 나와 이렇게까지 하는 마음을 헤아려 태권도가 발전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꼭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기원 측은 이날 면담을 통해 학생들을 잘 이해시켜 주었다고 자평했다. 국기원 측은 “학생들이 특별심사 등 잘못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 충분히 잘 설명해 주어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또 학생들이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부분은 계속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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