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우징위… 맨체스터GP 전 경기 ‘점수차승’ 퍼펙트골드

남편 특별 매니저 역할로 큰 힘, 리우 올림픽 향한 준비에 전념할 터

금메달을 목에 건 우징위
그 누구도 우징위의 재기를 제압하지 못했다.중국 무관의 여제 우징위가 18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리지널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3차전’에서 지난 삼순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전 경기를 모두 12점차 이상의 ‘점수차 승’을 거두며 완벽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서 이 체급 올림픽랭킹 5위의 실력파 태국의 차나팁 손캄을 맞아 팽팽한 접전을 예상했지만, 한 박자 빠르고, 더 정확한 기술을 펼치며 실점 없이 2회전 종료 12대0으로 점수차 승으로 경기를 일찍 마쳤다.
앞서 지난 달 터키 삼순에서 열린 GP 2차전 결승에서는 태국 여자 -49kg급 ‘포스트 손캄’으로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 여 -46kg급에서 금메달을 딴 파니팩 웡팟타나킷(올림픽랭킹 4위)을 3회전 42초를 남기고 점수차승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삼순 GP에서도 펄펄 날았던 우징위는 이번 대회에서 더 가벼운 몸으로 날쌔고 강한 기술로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자유자재로 민첩하게 몸의 움직임이 상대의 빈틈을 강하게 파고들었다. 특기인 오른발 내려차기에 상대들은 속수무책 얼굴점수를 내줄 뿐이었다.

우징위가 결승에서 태국 손캄을 상대로 주특기인 오른발 내려차기를 시도하고 있다.
16강 첫 경기에서는 캐나다의 용 베트를 13대1, 8강에서는 한국의 하민아를 15대3, 준결승에서는 세르비아의 티하나 보그다노비치를 19대7로 모두 점수차 승으로 조기 퇴장 시켰다. 결승까지 네 경기 모두 점수차승을 거두는 실력을 과시했다.
대회 직후 우징위는 “이번에서 우승하기까지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너무 기쁘다. 특히 지난 삼순 그랑프리에 이어 연속 우승하게 돼 기분이 더 좋다”면서 소감을 밝힌 뒤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위해 열심히 훈련에 임할 것이며, 리우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우징위가 최근 슬럼프를 벗고 새로운 전성기를 펼치는 데는 매우 특별한 버팀목이 있다. 바로 남편 호쿤(올림픽 스포츠 관련 사업가, 32)이다. 지난 해 결혼한 뒤 남편은 아내 우징위가 출전한 대회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함께 동행해 곁을 지켰다.
우징위의 경기뿐만 아니라 상대선수 경기를 촬영해 경기 직후 곧바로 분석을 돕고, 컨디션 조절을 전담하는 개인 특별 매니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당일에는 불필요한 대화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우징위의 동선에서 묵묵히 곁을 지켰다. 우징위가 필요하다싶은 것은 말하지 않아도 척척 알아서 도움을 준다.

금메달을 목에 건 우징위가 시상식 후 남편 호쿤과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우징위가 우승하자 그제야 웃음을 내보인 호쿤은 “아내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다. 보시다시피 행복해 보이는 것 안 보이느냐”면서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 나의 임무는 그녀를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이겨 매우 흥분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징위는 이번 대회에서도 랭킹포인트 40점을 얻어 301점으로 1위 크로아티아 루치아 자니노비치를 40점대 안팎으로 바짝 추격했다. 최근 몸 상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파이널에서 우승해 승점 80점을 획득해 랭킹 1위 탈환도 크게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단연 우징위는 2016 리우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이번 대회를 통해 100프로 확정했다. 이로써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사상 첫 태권도에서 올림픽 3연패의 대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체급에 한국은 김소희(한국체대)와 하민아(경희대)가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경쟁 중이다. 하민아는 이날 우징위에게 패하며 올림픽 출전권 경쟁 구도에서는 멀어졌다. 김소희는 16강에서 지난 삼순GP 동메달을 획득한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이구메노바와 접전을 펼쳤지만 3대2로 분패했다.
이 체급 한국의 유일한 파이널 진출에 희망이 있는 김소희는 WTF 올림픽랭킹 10월 기준 226점으로 7위에 기록 중이다. 그러나 11위까지와 10점대 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이달 말 카자흐스탄 오픈대회에서 김소희가 상위에 오르고, 경쟁하는 후순위 선수가 탈락하지 않으면 자력으로 멕시코시티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이 불투명 한 상황이다.
[무카스미디어 = 영국 맨체스터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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