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do
최신뉴스

[태권도] 간판 이대훈… 1년 만에 맨체스터에서 GP우승 탈환

[태권도] 간판 이대훈… 1년 만에 맨체스터에서 GP우승 탈환

준결승에서 김훈 꺾고 결승에서는 이란의 신예 아볼파즐 가볍게 제치고 우승


1년 만에 그랑프리 금메달을 목에 건 이대훈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이 1년 만에 월드 그랑프리 정상을 탈환했다. 우연인지 맨체스터 GP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 올림픽과 첫 그랑프리에서 모두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던 영국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이대훈에게 영국은 매우 편한 나라가 됐다.

이대훈(한국가스공사, 23)은 16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리저널 아레나(Manchester Regional Arena)에서 열린 ‘2015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3차 시리즈’ 첫째 날 남자 -68kg급 결승에서 난적 아볼파즐 야구비주이바리(Abolrazl Yaghoubijoubari)를 예상 외로 가볍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회전 경기시작과 함께 오른발 돌려차기를 두 차례 연속 허용하면서 승기를 내주었다. 곧 주먹 득점으로 만회했다. 1대3으로 뒤진 가운데 들어선 2회전. 전광석화 같은 오른 발 내려차기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4대3으로 역전했다. 빠르기도 했지만, 발차기가 매우 매서웠다.

승부를 가릴 3회전에서 이대훈은 오른발 내려차기를 또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상대의 경고누적과 몸통 공격으로 압도하기 시작했다. 일순간 상대에게 얼굴 공격을 허용하면서 3점을 내줬지만, 곧 오른발 얼굴 돌려차기로 응수했다. 이어 몸통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16대7로 예상 외로 싱겁게 경기를 끝냈다.

올림픽 무대에서 만날 가능성은 낮지만 이란의 아볼파즐은 이제 19세 어린 선수. 지난 8월 모스크바 GP 1차전에서 러시아의 알렉세이 데니센코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오르며 급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발차기 기술을 구사하며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워 앞으로 한국 선수들에게 위협적인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훈이 결승에서 이란의 야볼파즈의 안면을 내려차기로 적중 시키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대훈은 올림픽랭킹 점수 40점을 챙겼다. 3위를 기록 중인 이대훈은 러시아 알렉세이 데니센코에 이어 2위에 기록 중인 벨기에 자우아드 아찹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를 꿰찼다. 12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릴 ‘2015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권을 획득함과 동시에 6위까지 부여하는 올림픽자동 출전권 획득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이대훈은 우승직후 믹스존 인터뷰에서 “1년 만에 우승을 하게 돼 매우 좋다. 그동안 우승은 못했지만 많은 선수들과 겨뤄 의미 있게 생각했다. 그러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못한다는 지적에 자극을 받아 이번 대회에 우승을 욕심냈다. 대체적으로 다를 때와 비슷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날 이대훈은 지난 대회에 이어 또 숙명의 라이벌 조엘곤잘레스 보니야(Joel Gonzalez Bonilla, 2012 런던올림픽 -58kg급 금메달)와 통산 여섯 번째 대결을 펼쳐 11대6으로 이겼다. 비로소 6전 3승 3패가 되어 승부는 원점이 되었다.

1회전 뒤차기 몸통 공격으로 3대3 동점에 성공하며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3회전 밀고 당기는 스텝 싸움으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5대5 동점 상황에서 이대훈이 오른발 몸통 공격에 이은 주먹 공격 그리고 오른 앞발 머리 내려차기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완승을 거두며 가벼운 마음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한국의 김훈(삼성에스원).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모스크바 GP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한 것을 포함해 역대 네 번째 대결이다. 결과는 이대훈의 승리. 통산 4전 3승 1패. 최근 패배를 설욕했다.

1회전 초반 김훈이 먼저 적극적인 공세를 보였으나 첫 득점은 이대훈의 주먹에서 나왔다. 이어 2회전 김훈이 몸통 공격에 성공하며 1대1 동점. 다시 주먹 대 주먹이 격돌하며 2대 2 동점 상황에서 4대2로 이대훈이 앞섰다.

이대훈이 준결승에서 김훈과 대결하고 있다.


3회전은 그야말로 추격과 역전, 그리고 재역전의 숨 막히는 승부가 펼쳐졌다. 시작과 동시에 김훈의 왼발과 이대훈의 오른발 머리 공격이 연달아 오갔다. 8대6으로 이대훈이 리드한 상황에서 김훈이 뒤차기가 성공해 9대8로 극적으로 역전됐다. 그러나 이대훈의 왼 뒷발 몸통 공격과 경고 감점으로 10대10 동점서 왼 주먹 공격이 성공하며 재역전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결과는 12대11로 역시 이대훈이 1점차 승리였다.

이대훈 직격 인터뷰


Q. 1년 만에 우승했는데, 소감은?

스스로 만족한 경기를 뛰었다. 실은 그동안 2~3등을 하면서도 경기력에 만족했다. 그런데 지난 대회(9월 터키 삼순GP) 때 인터뷰 질문에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만큼 우승이 없었나하고 생각하게 돼 자극이 됐다. 그래서 이번 대회 우승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Q. 맨체스터에서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했는데, 본인과 맞나?

그 전에는 안 맞았다. 특히 영국과 안 맞았다. 왜냐하면, 올림픽 때도 지고(결승에서 스페인 조엘 곤잘레스에게 패해 은메달), 파이널 때(2013 그랑프리 GP 파이널 노메달)도 졌다. 작년부터 하자, 하자 했는데 계속 이겨 힘이 되어가고 있다.

Q. 이번 대회 어땠나?

부담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일등보다 2~3등이 많다 보니, 우승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경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점점 좋아 지고 있다 걸 느꼈다.

Q. 준결승에서 또 김훈 선수와 맞붙었다. 어땠나?

그동안 네 번을 붙었다. 모두 힘겨운 경기였다. 많은 분들이 그냥 승패만 기억하는데, 처음 두 번 연속 이겼음에도 연장전 내지는 1점차로 이겼다. 질 때도 1점차로 졌다. 한경기마다 매번 어렵고 까다로운 선수다. 언제해도 이길지 질지 확신을 못하는 언제나 집중해야할 경쟁 상대이다.

Q. 숙명의 라이벌 곤잘레스를 상대로 지난 대회에 이어 연승을 했는데?

세계선수권에서 이겨야 2승 2패가 되는데 져서 1승 3패가 됐다. 완전히 지는 것 같아 걱정이 됐다. 그런데 진 후에 축 쳐져 있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마인드가 있어서 3승3패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대회 들어가기 전에 곤잘레스와 친근하게 웃으면서 들어갔다. 한경기할 때마다 친분이 쌓이고 있다.

Q. 이날 결승에서 만난 이란선수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데, 직접 대결해보니 어땠나?

영리한 선수다. 어린 나이인데(19세) 경기를 잘 풀어 나가는 것 같다. 쉽게 지지 않고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사전에 잘 분석해 전략 전술을 잘 세워 경기에 임하는 선수인 것 같다. 그래서 더 까다로운 것 같다.

Q. 오늘 경기에서 발이 매우 날카로웠다. 컨디션이 좋았나?

컨디션은 매번 똑같았다. 이번에는 홀가분하게 뛴 것도 아닌데, 전보다 긴장했다. 전보다 잘 풀렸다. 중간에 강도를 낮춘 게 내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

Q. 마지막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만이 남았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한국에 돌아가자마자 (전국)체전을 뛰어야 한다. 계획은 체중 감량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웨이트를 강화하면서 체지방을 줄이려고 한다. 파이널에 초점을 맞추지만, 처음 시도해보는 것들이기에 몸이 안 좋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올림픽으로 가는 최상의 몸을 만들기 위해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훈련이 본격화될 것 같다.

Q. 김훈과 파이널에서 만나게 되면?

서로가 경기에서는 신중하다. 작년에 붙었던 두 번의 경기보다 올해 두 번의 경기가 서로 이기려고 했던 것 같다. 파이널에서 붙으면 더 이기려고 할 것이다. 파이널 결승에서 만나 1~2위를 하면 한국의 강함을 드러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원래 남자 -68KG급이 한국이 약체로 평가받았는데 올해 들어 훈이 형과 우승을 나눠 가지면서 강한 체급으로 인식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로 누구든 올림픽까지 가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Q. 올해의 선수 시상에서 작년에 이어 2회 연속 선정될 가능성은? 욕심은?

가능성은 100프로 중 조금은 있다고 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해에는 나보다 다른 훌륭한 선수들이 받을 거라 생각한다. 다른 선수가 받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줄 것이다.

Q. 그럼, 어제 계체 때 1차 투표를 했는데, 누구를 뽑았나?

(웃음) 투표인줄 모르고 남자는 내 이름을 썼고, 여자는 제이드 존슨(영국, 2014 여자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을 꼽았다.

Q. 우승자에게 주는 5천불 상금, 어떻게 쓸 것인가?

그동안 도와주신 고마운 분들께 선물하고, 좋은데 쓰겠다. 개인적으로 스트레스 풀리는데도 쓰고, 남은 것은 저금할 것이다.

Q. 마지막 이번 대회에 성원해준 팬들에게 한마디?

영국에서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시차도 안 맞는데 잠도 안자고 응원해준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무카스미디어 = 영국 맨체스터 | 한혜진 기자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1

화이팅 2015.10.17
경기 잘 봤습니다! 매번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과 흘리는 땀방울의 결실을 보여주는 이대훈 선수님!! 리우까지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