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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ITF 연내 ‘北평양-南무주’ 교차방문 급물살

WTF-ITF 연내 ‘北평양-南무주’ 교차방문 급물살

WTF 조정원 총재 - ITF 장웅 명예총재… 9월 3일 스위스 로잔서 전격 회동


지난 해 8월 중국 난징에서 WTF 조정원 총재와 ITF 장웅 명예총재가 의정서를 체결했다


아직도 냉랭한 남북 관계에 민간 차원의 태권도 교류로 화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르면 10월 말 또는 11월 중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시범단과 평양에 초청되고 이어 국제태권도연맹(총재 리용선, ITF)이 WTF와 함께 군사분계선을 거쳐 서울과 무주 태권도원에 방문하는 WTF-ITF 교차 방문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WTF 조정원 총재와 최근 일선에서 물러난 ITF 장웅 명예총재(IOC위원, 북한)가 스위스 로잔에서 전격 회동을 했다. 만남의 목적은 WTF-ITF의 교류협력을 위한 것. 더욱 구체적으로 남과 북에 각각 초청해 교류를 확대하자는데 공통적인 의견을 나누었다.

또 리용선 신임 총재 체재에서도 WTF와 교류가 원만히 지속해 이어지는 추진 방안도 논의됐다. 장웅 총재는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지난달 불가리아에서 열린 총회에서 총재 선거에 불출마 했다. 신임 총재에는 리용선 전 사무총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ITF는 WTF와 IOC와 특수한 관계의 지속을 위해 장웅 총재를 종신 명예총재로 추대했다.

앞서 WTF는 지난 7월 3일 ITF 장웅 총재에게 ITF 시범단과 함께 한국에 초청한 바 있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우선 ITF를 남한에 초대하고 이후에 차례로 기회가 되면 WTF도 평양에 답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WTF와 ITF 사이에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돼, 가능하면 하나의 행사로 북한에 이어 남한으로 이어지는 교차 방문 프로젝트가 구체화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양측 교류를 논의해온 두 수장은 긍정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연내에 이 행사를 추진하고자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장웅 총재는 최근 VOA와 인터뷰에서 “요전에 조정원 총재가 (ITF)무주에 초청하는 편지를 보내왔고, 올해 10월이나 11월에 성사시켜 보자고 보내왔다”면서 “ITF도 WTF 사범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 WTF 시범단을 평양에 파견하고, 이런 거 크게 힘들 거 없다”고 밝혔다.

WTF와 ITF는 곧 남북한 교차 방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실무진의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보이지는 않지만, 민간 차원에서 교류는 지원한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

지난 5월 첼랴빈스크 WTF 세계선수권대회에 최초로 WTF와 ITF가 합동 공연을 펼쳤다.


앞서 WTF는 ITF를 지난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2015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공식 초청했다. 대회 개막식에서 각각 다른 스타일의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는데 이어 마지막에는 합동 시범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 같은 WTF-ITF 교류는 조정원 총재와 장웅 명예총재가 지난해 8월 21일 중국 난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입회한 가운데 맺은 의정서 서명으로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당시 맺은 의정서에는 ▲상호 인정과 존중 ▲상대방 대회 교차출전 ▲ITF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추진 ▲다국적 시범단 구성 등의 크게 네 가지 사항에 합의문이 담겨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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