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태권도 동우회' 실효성 있나?
일각, 용두사미 가능성 다분 평가절하
이승훈 교수 신중하게 노력 애정 당부
국회 태권도 동우회 창단식이 오는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창단식에는 고문인 김운용, 김근태, 김일윤, 정대철, 이상희, 이연숙 의원과 남궁석 의원이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다는 게 이승훈 경문대학 교수의 설명이다. 창단식 행사 주관과 교육은 (주)호키태권도에서 전담한다.
국회 태권도 동우회 창단에 김진원 호키 대표와 노력을 한 이 교수는 "여아를 막론하고 33명의 의원이 참여할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태권도 심신수련을 통해 신체건강증진, 스트레스해소, 정신교육, 친목도모, 세계 국회의원 태권도 친선 교류, 생활태권도활성화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회의원들의 태권도 수련시간은 주 1회 오전 7시에서 8시까지로, 수련 장소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및 국회의사당에서 가까운 도장에서 할 예정이다. 교육내용은 별도 국회의원 전용 태권도 프로그램을 운영으로 정신철학, 명상, 기공, 요가, 품새, 겨루기, 창작 품새, 호신술, 격파를 지도할 예정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주위의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정순천 사범은 "대한민국 태권도의 정체성을 방관한 정치인들을 모아 놓고 이합집산적인 모의를 어떻게 할런지 과히 짐작이 간다"며 "제 정신이 있는 국회의원이라면 국회에 태권도 비리 진상 발동위를 발족하는 게 순서"라고 꼬집었다.
태권도계의 일부 인사들도 이 교수의 행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33명이나 되는 국회의원 중에 과연 몇 명이 태권도에 애정을 갖고 태권도를 수련하겠느냐는 것이다. 또 창단식과 요란하게 하고 용두사미 꼴이 되지 않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 교수는 이런 시각을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교수는 지난 16일 "다양한 각도로 생각하는 것은 말리지 않겠다"고 운을 뗀 뒤 "국회 태권도 동우회를 만든 궁극적인 목적은 이미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교류를 하는 것이고, 교류를 위해 몇 명의 의원들이라도 태권도 수련을 해야 한다"고 말햇다. 이 교수는 태권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은 염려할 것이 못된다며 발전을 위한 비판을 해달라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미국 상하의원들과 친선 태권도교류를 하기 위해 미국 국회의사당을 방문할 예정이고, 추후 세계태권도의원연맹을 결성해 태권도와 세계평화의 만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태권도 동우회의 실효성 여부는 오는 31일 창단식에 이어 몇 개월 지켜보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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