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희씨 주도 ITF 내분 심각
북한 태권도의 대부 최홍희(崔泓熙.84)씨가 이끄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최홍희 총재와 그 아들인 최중화 ITF사무총장간 갈등으로 내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TF 임시총회에서 총재측과사무총장측 인사들은 최 총재의 임기 연장 문제로 충돌한 끝에 14일까지 계속될 예정인 회의가 13일 중단됐다고 이번 총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가 16일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총회에서는 오는 2003년 7월까지로 예정된 최 총재의 임기를 오는 2007년 7월까지 4년 연장하는 안이 통과됐으나 이에 반발하는 사무총장측이회의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회의장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는등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최 총재의 임기 연장에 반대하는 최중화씨에 대해 사무총장직을 박탈하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ITF 제18차 총회는 최 총재의 임기만료와함께 총재직을 최 사무총장에게 넘겨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 사무총장측은 지난 총회의 결정을 뒤엎는 이번 결정이 불법적인것이라고 주장하고 오스트리아 당국에 ITF의 세금포탈 혐의 등에 대해 제보하는 등반대 투쟁을 벌여나갈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최 총재의 발의로 열린 이번 임시 총회는 북한을 비롯 40여개국 50여명의 대표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ITF는 지난 66년 최홍희씨 주도로 창설, 72년 이민하면서 본부를 캐나다로 옮겼다가 90년부터는 빈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최 총재는 함경북도 길주 태생으로 한국에서 3군관구 사령관, 제 2훈련소장, 6군단장을 거쳐 62년 예편했다.
그는 전역후 말레이시아 대사와 제3대 대한태권도협회장을 지내다 72년 캐나다로 이민간 후 여러차례 북한을 방문, 북한에 태권도를 보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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