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태국 세대교체 성공적… 세계선수권 첫 날 ‘金쓸이’

남 -58kg급 신흥 강자 파르잔, 여자 -46kg 태국 파니팩에게로

새로운 세계 챔피언에 오른 태국의 파니팩(좌)과 이란의 파르잔 아슈르
2016 리우 올림픽, 멀게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일찌감치 세대교체를 한 이란과 태국이 그 성과를 올렸다. 세계선수권 남녀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13일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2015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둘째 날 남자 -58kg에서 신흥 강호로 급부상한 이란의 파르잔 아수르 자데 팔라(Farzan Ashour Zadeh Fallah)가 여자 -46kg급은 태국이 파니팩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남녀 첫 우승자다.
파르잔은 이란 세대교체에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 이제 열아홉에 세계선수권까지 우승한 것. 내년이면 스무 살. 올림픽까지 우승한다면, 역대 태권도 선수 중 최단기간, 최연소 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그랑프리 파이널-세계선수권-올림픽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2015 아스타나 그랑프리에서 준우승을 한 것을 제외하고, 타슈켄트 아시아선수권, 경주 코리아오픈, 맨체스터 그랑프리, 퀘레타로 그랑프리 파이널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 행진을 이어왔고, 올해에도 푸자이라 오픈, 더치 오픈 등 국제 대회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미 남자는 한국을 뛰어 넘은 이란은 우리나라 이상의 풍부한 엘리트 선수 자원을 가지고 있다. 작년부터는 유소년(카뎃)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체계적으로 분류해 대표팀을 운영 중이다. 이란은 13일과 14일 이틀 연속 남자부 금메달을 두 개를 모두 휩쓸고 있다.
이날 함께 우승을 한 여자 -46kg급 태국의 파니팩 웡팟타나킷(Panipak WongPattanakit) 역시도 주목해야할 선수다. 태국이 앞으로 5년 후인 ‘2020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세대교체한 차세대 기대주다. 이번 대회는 경험을 쌓는데 의미를 뒀다. 메달까지 획득해주면 고마운 선수였는데, 우승을 했으니 태국 대표팀으로써는 기쁨이 클 수밖에 없다.
파니팩은 한국의 심재영을 꺾고 올라온 브라질의 아이리스 탕 싱을 8대 4로 여유 있게 제치고 결승에 올라갔다. 결승에서는 단신이지만 매우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우크라이나의 이리나 로몰다노바의 장기를 무력화 시키면서 자신의 주특기인 얼굴 공격으로 제입해 우승했다.
파니팩 역시 파르잔과 같이 성인무대 데뷔는 작년이 처음이다. 지난해 성인무대 데뷔전인 2014 우즈베키스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새로운 경량급 기대주로 떠올랐다.

파니백이 준결승에서 브라질의 아이리스 탕 싱을 상대로 얼굴 공격을 하고 있다.
깜짝 스타로 보기는 어렵다. 태국 대표팀 주니어 출신으로 기본기부터 철저하게 다져진 선수이기 때문이다. 2014 난징 유스올림픽 세계선발전에서 우승한데 이어 난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코리아오픈은 물론 다수의 오픈대회에서도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은 미지수다. 이 체급에는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2013 푸에블라 세계선수권 우승자 차나팁 손캄(여자 -49kg급, 올림픽랭킹 4위)이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신장과 경험 등에서 아직 파니팩이 한수 아래다. 또한 파니팩이 이번대회 우승에 이르기까지는 손캄의 영향이 지대하다. 태국대표팀은 성인과 청소년이 함께 훈련을 하는데 파니팩이 손캄의 스파링파트너로 크게 성장했다.
새로운 스타를 배출한 태국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손캄이 내년까지 올림픽랭킹 6위 내에 진입하면 자동적으로 출전기회를 부여하지만, 자동출전권을 얻지 못한다면 대표선발 과정을 해야 한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손캄이 자동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이지만,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입어 무릎수술 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 태국은 현재 50대50으로 남녀, 체급별로 2016년과 2020년 올림픽을 대비해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 세대교체의 성공여부는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이 두 나라는 매우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영석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 세계 정상으로 올리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련이 동반된다. 남녀별로 체급별로 전략을 세워 계획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며 성공의 열쇠로 “요즘 추세로는 기술은 기본이고 다양한 경험이다. 즉 여러 대회를 출전해 이겨보고, 져보는 경험이 많아야 한다. 그래야 선수가 그 경험으로 훈련을 통해 습득한 기술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카스미디어 = 러시아 첼랴빈스크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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