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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 IOC와 갈등 빚는 ‘스포츠어코트’ 탈퇴

세계태권도연맹, IOC와 갈등 빚는 ‘스포츠어코트’ 탈퇴

WTF 정기총회, 패럴림픽 진입 계기 장애인태권도 집행위원회 설치키로 규약 개정


2015 WTF 세계태권도연맹 총회 전경


WTF가 최근 IOC와 갈등을 빚고 있는 스포츠어코드를 탈퇴하기로 했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11일 러시아 첼랴빈스크 래드슨블루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올림픽과 비올림픽 종목을 포함한 국제 스포츠 단체들의 연합체인 스포츠어코드를 탈퇴를 공식화 했다. 앞서 10일 열린 집행위원 회의에서 스포츠어코드 탈퇴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조정원 총재는 총회에서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 스포츠어코드 탈퇴에 대해 “태권도는 스포츠 이상의 철학과 가치의 IOC 정신을 존중하며, WTF는 이 같은 가치에 충실할 의무를 지고 있다”면서 “유감스럽지만 태권도와 올림픽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지금 시점부터 스코츠어코드 회원에서 탈회하는 것을 결정한다”고 보고사항을 전했다.

태권도에 앞서 육상, 사격, 카누, 양궁, 복싱 등 하계 올림픽 종목 단체의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스포츠어코드 마리우스 비저 회장(국제유도연맹 회장)이 지난달 20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연례 총회 및 국제컨벤션 개회사에서 IOC와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IOC가 개혁에 실패했고, 국제경기연맹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올림픽을 파멸의 길로 끌고 가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 한 바 있다.

이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비저의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일 뿐”이라며 반론에 나서는 등 불협화음이 벌어졌다.


2015 세계태권도연맹 정기 총회 전경


이 과정에서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ASOIF)는 IOC를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즉각 발표하며, 스포츠어코드와의 결별 가능성을 시사했다. 가장 먼저 국제육상경기연맹을 시작으로 국제사격연맹, 카누, 양궁, 복싱 등 IF 단체들이 스포츠어코드를 탈퇴했다.

IOC와 스포츠어코드,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마리우수 비저 회장 간 갈등 이후 IOC로 힘의 균형이 기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섯 번째 스포츠어코드 탈퇴를 선언한 WTF는 스포츠어코드가 주최하는 월드컴뱃게임즈에도 종목 참가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스포츠어코드는 다양한 국제 스포츠 단체의 협력과 소통을 위해 지난 1967년 국제스포츠연맹기구(GAISF)로 창립됐다. 2009년 4월 스포츠어코드로 명칭이 변경됐다. 올림픽 종목은 물론 비종목까지 망라하고 있다. IOC와 각 경기연맹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로 효율적이 활동을 하는 게 목적이지만, 최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태권도가 2020 도쿄 장애인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이를 위해 장애인태권도집행위원회를 설치하는 WTF 규약 개정을 의결했다. 총 13명으로 구성할 이 위원회는 위원장 1인, 부위원장 1인, 위원 11명 등으로 꾸리기로 했다.

이중 과반수에 달하는 7명은 선출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대륙연맹별로 최소 1명에서 최대 3명까지 선출될 수 있다. 또한 장애인태권도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당연직 WTF 집행위원이 된다.

한편, 이날 총회는 네팔 대지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영상메시지로 인사를 대신했고, 키드 맥코넬 IOC 스포츠국장이 대신 참석해 ‘올림픽 아젠다 2020’을 발표했다.

WTF는 임시 회원이던 코소보를 정회원으로 승인했다. 회원국 수는 206개국으로 변동은 없다. 2016 세계품새선수권대회는 페루 리마, 2016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멕시코, 2017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한국 무주(태권도원)에서 각각 열린다.

- 자료제공 : 태권도전문기자회 = 러시아 첼래빈스크 공동취재단 -

[무카스미디어 = 러시아 첼랴빈스크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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