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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쿡, 몰도바 대표로 리우에 갈 수 있나?

향방은 BOA(영국올림픽위원회, British Olympic Association)에 달려…


2013 스위스오픈 대회에 맨섬 대표로 출전한 아론 쿡


'불운의 태권스타' 아론 쿡이 얼마 전 몰도바로 귀화했다.

올림픽 메달을 원하는 몰도바와 올림픽 출전을 바라는 태권도 남자 -80kg급 현재 WTF 세계랭킹 2위 아론 쿡의 요구가 서로 잘 충족된 케이스였다. 귀화국인 몰도바를 대표해 2016 리우올림픽 준비하려던 아론 쿡. 그런 그가 올림픽 출전을 놓고 뜻하지 않은 벽에 부딪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약에 따르면, 한 선수가 이전 소속 국가를 대표한 이후 3년이 지나면 귀화국을 대표해 IOC나 국가올림픽위원회(National Olympic Committee, NOC)가 주최하는 경기에 뛸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2012년 5월부터 영국 대표팀을 떠난 아론 쿡은 빠르면 오는 5월, 최근 그가 귀화한 몰도바를 대표해 올림픽과 같은 국제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세계태권도연맹(WTF)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됐다.

아론 쿡이 영국 대표팀을 떠나 줄곧 대표를 해왔던 맨섬(Isle of Man)이 문제가 된 것이다. 맨섬은 영국령이자 독자적 태권도 협회가 없기 때문에 아론 쿡의 경우 맨섬 대표로 뛴 것이 영국을 대표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 따라서 이제 그가 영국대표로 뛴 이후 3년을 다 채웠다고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 말은 쿡이 몰도바 대표로 하계 올림픽을 포함한 국가올림픽위원회 주최 국제경기들에 올림픽 규정에 의거 참가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그에게 아주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WTF 측은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기준에 3년이라고 명시돼 있기는 하나 전 소속국가 NOC에서 승인 할 경우 꼭 3년이 아니라도 귀화국을 대표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WTF는 이미 아론 쿡 미래 향방에 대한 어떤 입장도 받아들이겠다고 승인한 상태다. 따라서 이제 열쇠는 영국올림픽위원회(British Olympic Association, BOA)와 몰도바 사이에 놓였다”고 사태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아론 쿡 귀화와 관련해 행정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영국태권도협회가 긍정적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BOA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귀화 승인서류를 WTF에 전달할 경우 쿡이 2016 리우 올림픽에 몰도바를 대표해 뛰는 것이 가능할 거란 얘기다.

즉 쿡의 향방이 BOA의 귀화 승인 여부에 달려있다는 것.

문제는 시간이다. 오는 5월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2015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은 기존 마감기한인 4월 15일에서 22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됐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2016 리우올림픽 선수등록 마감기한은 2016년 7월 18일이다. 이 기간까지 귀화 승인이 나지 않는다면 쿡의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WTF 측은 “정례적으로 12월 그랑프리 대회 후 세계랭킹 점수를 환산해 선수들의 랭킹 갱신 작업을 한다. 세계랭킹에 따라 체급 별로 6등까지 올림픽 직행티켓을 주는데 이를 이용해 영국이 현 세계랭킹 2위인 아론 쿡 몫으로 티켓만 받고 정작 그는 명단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조속히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영국 대표팀과의 불화, 맨섬 대표로 활약, 몰도바 귀화 그리고 다시 올림픽을 위한 도전… 망망대해에 떠다니는 아론 쿡 사태가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다.

그가 과연 모든 정치적인 수단을 피해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까.

지금이야 말로 모두에게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 필요한 때이다.

[무카스미디어 = 정길수 수습기자 ㅣ press01@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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