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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품단심사 완화 결의 그 후… ‘도장특위’는 뭐하는 곳?

승품단심사 완화 결의 그 후… ‘도장특위’는 뭐하는 곳?

#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지난 3월 19일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태환, 대태협)에서 전국 17개 시도협회 전무이사들로 구성된 도장지원특별위원회(회장 김화영 울산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이하 도장지원특위)회의가 열렸다.

주요안건으로는 △심사위임 계약의 건 △심사진행관련 세부사항 조직의 건 △학교체육 신청의 건 △등록도장 스티커 제작의 건 등이었다. 모두 도장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회의가 끝나고 며칠 후인 지난 3월 23일. 국기원은 이와 관련해 대한태권도협회에 공문을 보냈다. 내용인 즉, 도장지원특위에서 의견을 모은 국기원 승품단 심사 과목 조정에 관해 국기원 측의 입장을 전달하며 심사제도 완화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것.

여기서 다수의 태권도인들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과연 도장지원특위의 권한이 어떻기에 국기원까지 나서 이를 일일이 대응하고 나선 것인지 문득 궁금해진 것이다.

어떠한 경로로 회의에서 도출된 내용이 국기원으로 들어가게 되었는지. 대한태권도협회에 소속된 도장지원특위가 대부분 승품‧단 심사 실무자들로 구성된 가운데 그 힘을 믿고 월권을 행사하며 국기원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와 같은 많은 의혹들이 터져 나왔다.

# 월권 의혹에 대한 도장지원특별위원회의 입장

이와 관련해 도장지원특위 김화영 회장은 “정례적이고 일반적인 회의를 통한 결론을 냈을 뿐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이번에 열린 도장지원특위 회의에서는 국기원 국내심사 관련 담당 팀장과 KTA 사무국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도장과 관련한 심사제도 안건을 중심으로 의견이 공유됐고, 이에 대한 합의만 이뤄진 상태로 매듭지어졌다.

김 회장은 지난 1일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도장특위에 관해) KTA 산하 경기기술전문위원회와 같은 위원회들 중 하나일 뿐이다”면서도 “한 가지 일반 태권도인이 잘 모르는 부분이 있다. 도장지원특위는 단순히 도장에 관한 현안과 경영에 관한 의견을 제안하다기보다 주로 도장과 관련된 실질적인 사업을 심의하고, 위원들 간 의견을 취합해 (KTA에) 전달하는 역할에 그 중심이 맞춰져있다”고 설명했다.

실무적 권한은 없고 단지 합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KTA 사무국과 이사회 등에 추천하고 전달하는 것이 그 역할이라는 것. 이를 잘 아는 도장지원특위가 월권을 시도했다는 의혹은 애초부터 다소 지나친 해석이었다.

# 국기원의 심사제도완화 거부 공문에 대한 도장지원특위 입장은?

김화영 회장은 이에 대해 “위원회는 전국17개 시‧도협회전무이사협의회 뿐만 아니라 국기원(원장 정만순),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태환)와 같은 태권도 대표조직의 관련 업무 인사도 포함돼 도장사업과 관련한 폭넓은 의견을 교류 한다”고 위원회의 구성과 진행절차에 대해 설명 했다. 실제로 이 회의에는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인사도 위원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여 국기원의 심사권 완화 거부공문에 관해선 “국기원 소속 위원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동의가 바탕이 돼 이끌어 낸 결과이다”며 “왜 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쾌한 견해를 피력했다.

# 국기원은 왜! 결정되지도 않은 심사제도 완화건에 관한 거부 공문을 KTA에 보냈나?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의문이 생긴다. 왜 국기원은 국기원 스스로가 참여한 회의 결과에 대하여 그리고 위원회가 실무적 실행권한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공문까지 보내면서 입장을 표명했는지에 대한 것이다.

국기원 관계자는 <무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 직후 신문보도와 시‧도 협회를 통해 그 내용이 마치 사실인 듯 일파만파 과장돼 퍼졌다”며 “우리가 명확하고 빠른 입장 표명을 해야 관련된 기관의 혼란을 방지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공문발송과 관련한 당시 상황적 배경을 설명했다.

# 도장지원특위 구성, 그리고 이를 둘러싼 국기원과 대태협

여기까지는 사실 어느 정도 명확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 KTA 산하 도장특위는 전무협과 KTA 그리고 국기원에서 온 실무자로 구성된다. 그러나 각 그룹 소속 위원 수는 고르게 분배되지 않는다. 주로 시도 전무이사들이 대부분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일방적인 의결에 대한 압력이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전무협 소속 위원들의 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을 경우 이것이 적어도 도장지원특위 내에서는 국기원이나 대태협을 향한 일방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동시에 이는 불가피한 구성방식이기도 하다. 일선 도장의 고충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취합해 도장에 도움 되는 지원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와 심사를 제안하고 진행하는 일이 도장지원특위 존립 목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본질적 기능상 도장 생태와 관련해 실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전무협이 위원회 구성의 중추를 맡을 수밖에 없다.

KTA이나 국기원은 사실 이 회의에 참관인 성격으로 참여한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위원회가 실무적 권한을 가진 것이 아니고, 사업심의에 대한 의견을 도출하는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 파장력에 비추어 볼 때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가 없다. 어떻든지 실무적‧제도적 권한은 KTA 나아가 국기원에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1 KTA는 이 상황에서 뭘 하나?

한편으로는 이런 궁금증도 든다. 국기원과 도장지원특위가 심사권을 둘러싸고 의견 방향을 달리할 때 과연 KTA는 어떤 입장을 취했을까하는 점이다. KTA 위치를 쉽게 설명하자면, 마치 중간에 끼여 있는 입장 같다. 적극적인 입장이 표면화 되지 않아 분석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이 부분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2 ‘심사과목완화’로 촉발된 사안, 대태협의 입장

문제를 촉발한 심의주제이자 현재 많은 의혹을 낳고 있는 위원회 안건은 ‘심사과목 완화’와 관련된 부분이다. 즉 과거 주 수련자 층이 초등학생이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이기 때문에 심사수준을 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낮추자는 것. 도장 현실과 가까이에 있을 때 수긍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국기원은 심사 질의 하락을 통해 결과적으로 품‧단의 가치 저하를 초래한다는 이유로 거부입장을 냈다.

하지만 KTA는 중간입장에서 갈팡질팡 이도저도 따를 수 없다. 태권도 가치의 전반적 향상을 위해서는 국기원입장에 따라야하지만, 도장현실을 이해하고 지원정책의 일환으로써 일선도장의 현실적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도장특위 결정사항에 그 뜻을 모른 채 할 수 없다. 물론 가깝게 연결된 집단의 이익과 관련된 부분도 무시하기 어렵다.

국기원에서 KTA로 위임한 심사권이 시‧도 협회로 재위임 됐고, 구조적인 면에서 보면 언뜻 가장 상위에 있는 국기원이 유일하게 심사와 관련한 결정권을 가진 집단처럼 보인다. 실제로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 힘의 균형은 중간자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집행절차가 굉장히 까다로워 질 수도 물 흐르듯 부드러워 질 수도 있다.

# ‘어린이통학차량등록, 학교태권도수업’ 등 일선도장 직결 주제는 어디로?

정작 국내도장 경영 상황과 연관돼 주목을 받았던 도장차량 개조 및 동승자 문제의 건 등의 안건은 이번 도장특별위 회의 주요안건 목록에서 빠졌다. 현재 일선 관장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긁개’와 같은 내용이 심사와 같은 집행부 권한‧이익과 직결되는 문제에 밀려 기타사항에만 조그맣게 형식상으로 표기된 것이다.

당장의 도장 운영에 직접적 도움이 될 내용이 이를 최우선 목적으로 하는 위원회 주요안건에서는 왜 빠지게 된 걸까. ‘도장지원특별위원회‘ 이름에 걸 맞는 실질적이고 보다 구체적인 지원 문제 해결방안을 기대했던 일선관장들로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부분이었다.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보’와 ‘타협’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교훈.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듣고 또 듣는 말이다. 굳이 이번 사안에 대한 것이 아니더라도 사익을 가까이 하면 언제든지 집단 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법. 부디 이번 부딪힘을 기회로 삼아 앞으로 더 큰 위기가 닥쳤을 때 각 집행부 간 원만한 의사소통과 타협으로 슬기롭게 헤쳐 나갈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의중이 어떻건 피해를 보는 것은 마땅히 혜택을 받아야할 일선 도장 관장들이라는 것을 집행부는 명심해야 한다.


[무카스미디어 = 정길수 수습기자 ㅣ press01@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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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관장 2015.04.03
도장특위는 왜 존재하는가 ? 시도협 전무들은 일선과 가까운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특위는 일반 도장 지도자들이 참가 할 수 있도록 열어 두어야 한다. 전무들 끼리 다 해먹으려는 수작이다. 그만 일선지도자를 우롱했으면한다. 일선 지도자들 대부분은 심사완화에 반대하고 있다.
관장 2015.04.03
참 웃기고들 있다... 국기원 심사비 ,차량,도장협회 가입문제등 지들 골치 아픈건 입다물고 있고.... 소위 말해서 쓸때 없는 안건만 가지고 앉아서 입 싸움 하고들 있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