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품단 심사과목 완화 시도에 국기원 ‘NO'
편의주의, 인기영합적 발상..심사과목 조정 시 국기원 승인 득해야

국기원 중앙수련장서 치러진 1품 심사 장면.
국기원이 대한태권도협회(KTA) 도장지원특별위원회의 승품단 심사과목 완화 시도에 대해 원칙적인 불가 입장을 밝혔다.
국기원, KTA로부터 이어지는 심사권 재위임대상인 17개 시도협회가 심사 응심자의 연령 저하 추세 및 합격률을 두고 제기한 심사과목 완화에 대해 국기원이 표준심사과목에 근거한 원칙을 들어 강하게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심사권 재위임 계약에 대한 승인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더불어 도장특별위원회의 이번 승품단 심사과목 완화 시도가 일선 도장의 태권도 수련의 질을 높이고, 승품단 심사를 개선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편의주의, 인기영합적 발상이라는 지적의 목소리도 적지 않아 차제에 국내 심사제도 개선을 위한 근치적인 대책이 필요할 전망이다.
심사과목 완화에 대한 시도는 지난 20일 KTA 사무국서 열린 ‘KTA 2015년도 제2차 도장지원특별위원회’서 불거졌다.
이날 도장지원특별위원회서는 주요안건으로 1. 심사위임 계약의 건, 2. 심사진행 세부사항 조정의 건, 3. 학교체육 신청의 건, 4. 등록도장 스티커 제작의 건 등이 상정되었고, 두 번째 안건인 심사진행 세부사항 조정의 건에서 가. 품단별 심사과목 및 진행의 건, 나. 4-5단 심사평가 위원 운영의 건, 다. 기타 사항 등이 다뤄졌다.
그리고 품단별 심사과목 및 진행의 건에서 1품 응심의 경우 기존 표준심사과목에서 태극 1-장 중 2개를 지정하도록 되어 있는 것을 태극 5장을 필수품새로 하고 태극 1-4장 중 1개 품새를 지정품새로 하는 것으로 완화했으며, 1단의 경우 표준심사과목에서 태극 8장을 필수품새로 하고, 태극 1-7장 중 1개 품새를 지정품새로 되어 있는 것을 태극 8장을 필수품새로 하고 태극 4-7장 중 1개 품새를 지정품새로 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이외 현재 일선 시도협회서 시행하는 2품부터 5단까지의 심사 역시 지정품새 숫자를 대폭 줄이는 것으로 완화했다.
도장지원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17개협회전무이사협의회는 이와 관련 태권도 수련인구의 연령층 저하로 인해 미취학아동 및 초등학교 저학년 수련생들이 품새를 암기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태권도장 활성화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기원은 3월 23일 자로 KTA에 ‘태권도 승품단 심사과목 조정 관련 업무협조의 건’ 공문을 발송해 이에 대해 원칙적으로 불허하며, 국기원 승인을 득하지 않은 심사과목 조정을 시행할 경우 제재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저학년에 대해서는 1품의 경우 일부 심사과목 완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으나 그 외 2품 이상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불가 입장을 전했다.
국기원이 발송한 이번 공문은 “태권도심사운영규칙의 제정 취지에 따라 표준 심사과목을 준수하고, 그 외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확대해석 하는 것은 불허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KTA와의 심사권 위임계약 제5조(심사과목) 1항 ‘국기원 태권도심사관리규정 제 4조 및 태권도심사운영규칙 제4조의 심사관목을 준용하여 시행해야 한다’ 및 2항 ‘위 1항과 관련 KTA는 태권도심사운영규칙 제4조 3항에 근거하여 심사과목을 조정하여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을 도장지원특별위원회서 확대해석한 것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도장특별위원회의 승품단 심사과목 완화 시도에 대해 국기원이 표준심사과목을 들어 원칙적으로 이를 제지하고 나서기는 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태권도 수련의 질을 높이기 위한 태권도 수련 프로그램 개발 및 승품단 심사제도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양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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