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다른 태권도… WTF-ITF 화합 모드 조성
WTF, 5월 세계태권도선수권에 ITF 장웅 총재 - 시범단 공식초청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매우 특별한 곳에 국제태권도연맹(총재 장웅, ITF)을 초청했다. 올림픽과 함께 가장 큰 무대인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그 곳이다.
조정원 총재는 16일 저녁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 중식당에서 태권도 전문지 기자단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개최될 ‘2015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5월 12일 예정된 개막식에 장웅 총재와 시범단원 20명을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초청에 대한 방문 계획을 회신 받지 못했다. 조 총재는 WTF와 ITF 간의 협력을 위해 꼭 참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해 장웅 총재는 WTF 공식 답변은 하지 않았지만, 지난 6일 미국의 소리(VOA)와 인터뷰에서 WTF 세계선수권에 본인을 포함해 북한 선수 15명과 외국인 선수 5명 등 20명이 개•폐회식에 참석해 시범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단체장은 지난해 8월 21일 중국 난징 유스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함께 한 가운데 두 태권도 단체의 발전적 협력을 약속하는 의정서에 서명했다. 기구 통합은 사실상 불가능 하지만, 같은 태권도로서 상호 단체를 인정하는 의미로 기술을 교류해 교차 출전과 WTF가 주최하는 올림픽에 ITF가 출전하는 방안도 허용했다.
조정원 총재는 “ITF와 협력을 약속했는데 실천을 하지 않으면 안 되지 않느냐. 그래서 오는 5월 우리의 가장 큰 축제인 세계선수권에 장웅 총재와 선수단을 초청했다. 아직 공식적인 답은받지 못했다”라면서도 “참석한다면 WTF와 ITF의 협력이 더욱 증진될 것이며, 앞으로 교차 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작년 12월 WTF 갈라 어워드에서 여자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영국의 제이드 존슨이 ITF 출신이다. 열여섯 살 나이에 2010 싱가포르 유스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해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ITF에서도 충분히 WTF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달 31일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개최한 집행위원회(Governing Board)에서 태권도를 ‘2020 도쿄 장애인올림픽’ 신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WTF가 지난 6년간 장애인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노력한 경과를 보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조정원 총재는 패럴림픽 장애인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과 관련해 “패럴림픽 진입은 장애인 태권도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 획기적인 성과다. 세계 각국의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태권도는 이제 꿈과 희망이 될 것이다”라며 “누구보다 패럴림픽에 진입을 위해 수고해준 사람이 많은데, 특히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 회장이 대회를 개최해 준 게 큰 도움이 됐다. 그래서 더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태권도는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모두 정식종목이 됐다. 마지막 커먼웰스게임(영연방경기대회)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된다. 머지않아 곧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권도의 위상을 더욱 키운 공로로 IOC위원 임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경기단체(IF's)장 자격으로 이미 후보자 명단에 올라있는 조 총재는 “IOC 위원은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매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내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태권도가 올림픽 스포츠로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WTF 총재로서 되면 좋지 않겠느냐. 그간의 노력으로 태권도의 세계화에 기여한 점이 평가되면 IOC위원으로 뽑힐 가능성이 커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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