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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 첫 외국인 사무총장 장마리 아이어 3년 만에 해임

WTF 첫 외국인 사무총장 장마리 아이어 3년 만에 해임

최초의 비한국계 사무총장 3년 못 채우고 해임, 연초 WTF 큰 이슈로 부각


조정원 총재가 보직 해임된 장마리 사무총장(우)을 격려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임시 집행위원회를 열고 한 해의 시작을 알렸다. 가장 큰 이슈는 연맹의 핵심인 사무총장 해임통보다.

조정원 총재는 이날 회의 말미에 WTF 40년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무총장이 장마리 아이어(Jean-Marie Ayer)를 보직 해임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최대 이슈가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조 총재는 장마리 사무총장의 해임 결정에 대해 “결정을 어렵게 내렸다. 스위스 로잔 사무국에 상주하는 사무총장과 대부분의 기능이 이뤄지는 한국에 위치한 WTF 사무국간의 거리적인 차이로 인한 구조적인 상황으로 WTF 업무 행정의 비효율성이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 세계가 급변하는 현 상황에서 세계태권도연맹은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WTF 로잔 사무국은 그대로 유지하며 장마리 아이어는 세계태권도연맹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2월 WTF 창설 이래 최초 외국인 사무총장에 임명된 장마리 사무총장은 2006년 9월부터 WTF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신속한 정보수집 및 관계와 국제적인 업무 강화를 위해 스위스 로잔에 설치된 WTF 로잔사무소장직과 총재 특보로 활동해 왔다.

불어, 독일어, 영어 등 3개국어를 구사하면서 국제기구, 금융, 행정 관리에 다양한 경륜이 발탁의 이유가 됐다. 스위스 프리부르대학교(University or Fribourg)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ABB발전의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와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Swisscom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다.

장마리 아이어 사무총장 해임, 이미 예견된 일


조정원 총재가 장마리 사무총장의 해임 통보 후 포옹으로 격려 인사를 대신하고 있다.


이날 해임통보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2012년 이후 조정원-장마리 체재가 약 3년여 진행되면서 2012 런던 올림픽 성공개최, 2020 도쿄 올림픽 핵심종목 잔류 확정, 그랑프리 태권도 시리즈 런칭,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 추진 등 짧은 시간 중요한 일들을 도모했다.

하지만, 서로간의 정서적 교감을 이루는 데는 실패했다. 장마리 총장이 총재를 보좌하는데 실패했다. 그러니 조 총재도 장마리 사무총장을 신임하지 않았다. 최근 2년여 동안에는 중요한 행사와 회의 등에서 형식적인 업무 이외 별도의 교감이 없었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두 사람의 갈등을 부추기까지 했다. 결국에 최근 조정원 총재가 지난 연말 결단을 내렸고, 비서실장이 직접 로잔에 방문해 장마리 총장에게 해임을 통보를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정원 총재는 장마리 사무총장 해임 이유에서 핵심 업무가 진행되는 한국 본부와 유기적인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만큼, 차기 사무총장은 다시 한국인 또는 한국 본부에서 근무가 가능한 인물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후임 사무총장 인선은 이달 말 기구개편과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WTF - 어느 해보다 또 분주한 해 예상


2015년 새해 첫 공식활동에 들어간 WTF 집행위원들의 모습


조 총재는 이날 집행위원회에서 “세계태권도연맹은 앞으로 계속 변화 발전하여 태권도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참가하는 인기 있는 스포츠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변화를 주도하지 변화에 주도 당하지 않는 위치에 있다”고 토마스 바하 IOC 위원장(Thomas Bach)의 말을 인용하며 집행위 참석자들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번 WTF 임시 집행위원회는 16일 태국 방콕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25명의 집행위원과 2명의 감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정원 총재는 개회사에서 낫 인드라파나(Nat Indrapana) 태국 IOC 위원과 피몰 스리비콘(Pimol Srivikorn) 태국태권도협회장에게 집행위원회 준비에 감사를 표하고, 신임 집행위원인 필리핀의 홍성천과 나이지리아의 조나탄 응나지(Jonathan Nnaji)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집행위에서 조 총재는 지난 10월 부탄 임시 집행위원회 회의 이후 연맹의 주요 활동과 IOC가 만장일치로 통과한 "올림픽 아젠다 2020"의 주요 사항을 소개했다. 집행위 참석자들은 WTF 경기규칙, WTF 랭킹 세칙, WTF 규약 등 총 5개의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집행위는 또 최근 2015년 세계태권도 그랑프리시리즈 2차 대회 개최를 철회 한 카타르 도하를 대신하여, 터키 삼순(Samsun)을 그랑프리시리즈 2차 대회 개최지로 선정했다.

장애인 태권도 현황 보고에서 조정원 총재는 “태권도가 모든 장애인들의 스포츠로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이며, “조만간 국제장애인위원회(IPC)가 결정할 2020년 동경장애인올림픽 정식 종목에 태권도가 포함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이러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IOC가 코소보올림픽위원회에 대한 정회원 승인 결정에 따라, 이번 집행위 참석자들은 코소보태권도협회의 정회원 승인 건을 WTF 총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차기 WTF 집행위원회는 오는 5월 10일 러시아 첼야빈스크(Chelyabinsk)에서 2015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에 앞서 열린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WTF 발전위원회(Expansion Committee) 회의가 열려, 대륙연맹 대표들이 모여 글로벌멤버십제도(Global Membership System) 및 WTF 회원국 랭킹 제도 문제를 다루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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