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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의 기다림… 차동민, 마침내 국제대회 정상 탈환

6년의 기다림… 차동민, 마침내 국제대회 정상 탈환

차동민 노골드 위기에서 금 획득, 한국 금1, 은1, 동1


차동민이 시상식 후 활짝 웃으면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경기의 꽃 남자 헤비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차동민(한국가스공사, 29)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무려 6년 만이다. 올림픽 이후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번번히 결승에서 지거나 예선에서 탈락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4일(현지시각) 멕시코 퀘레타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이튿날 경기에서 차동민(올림픽랭킹 3위)이 우즈베키스탄의 올림픽랭킹 5위의 야수르 바이쿠지예프를 6대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를 포함한 그랑프리 첫 우승이다. 또한 노골드 위기에 놓인 한국 태권도의 체면을 차리게 해줬다.

차동민은 야수르와 대결은 이번이 처음. 1회전 초반 몸통 득점을 연달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2회전에서 주특기이자 전략 중 하나인 왼발 커트에 이어 오른발 몸통 돌려차기를 연속 성공시키며 4대 2로 역전했다.

마지막 승부를 가리는 3회전. 초반 몸통공격을 주고받은 차동민은 야수르의 몸통방어 동작이 풀리자 바로 천금 같은 주먹 득점을 성공해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1점차로 리드한 가운데 남은 시간을 노련하게 잘 지키며 6대5로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헤비급(+80kg) 정상을 탈환했다.

차동민(홍)이 결승에서 얼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첫 경기인 8강에서는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탈리아의 까를로 몰페타를 2회전 초반까지 앞섰지만, 몰페타가 다리의 통증을 호소해 기권승으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준결승에서는 난적 이란의 사자드 말다니와를 상대로 역전에 동점을 거듭하며 박빙을 펼친 가운데 종료 직전 말다니가 심판의 갈려 동작 이후 차동민을 공격하면서 감점을 받아 극적으로 6대5로 승리를 거뒀다.

차동민은 우승직후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다. 한 경기라도 최선을 다해 제대로 이겨보자는 게 이번 목표였다”며 “올림픽 이후에 계속 져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6년 만에 큰 국제무대에서 우승이라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일한 한국선수로 금메달에 도전해 부담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부담은 많았다. 최근에 한국팀이 성적이 좋지 않아 침체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한 두 번은 질수도 있다고 본다. 다음에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동민의 극적인 금메달로 파이널에서 유일하게 태극기와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2014년 태권도를 결산하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러시아가 금메달 2개를 차지하고, 이란이 금 1개, 은 1개 그리고 동 2개를 획득했다. 이어 한국이 금 1, 은 1, 동 1개를 획득하고, 크로아티아, 스웨덴, 영국 그리고 네덜란드가 각각 금 1개씩 챙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여자 -46kg 김소희(한국체대), -57kg 김소희(한국체대), +67kg 이인종(서울시청), 남자 -58kg 차태문(한국가스공사), 김태훈(동아대), -68kg 이대훈(용인대), +80kg 차동민(한국가스공사) 등 총 일곱 명의 선수를 파견해 차동민이 금메달, 차태문이 은메달, 김태훈이 동메달을 획득해 간신히 체면을 유지했다.

[무카스미디어 = 멕시코 퀘레타로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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