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교과목 채택한 미동초… 태권도 통한 인성교육 실천

미동초, 가을 대 운동회… 전교생 태권도복 입고 시범 펼쳐

미동초 가을운동회는 전교생이 태권도복을 입고 그동안 배운 품새로 시작되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장에 태권도복을 입은 학생들로 장관을 연출됐다.
서울 미동초등학교가 그곳이다. 미동초등학교는 국내외 많은 태권도인에게는 종주국의 어린이 태권도 시범단의 대명사로 통한다. 교내에서 평균 80점 이상을 받는 이른바 ‘엄친아’들로 구성된 시범단은 지난 41년간 전 세계를 돌며 한국과 태권도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지난 8일은 미동초등학교(교장 유정옥, 이하 미동초) 가을운동회가 있는 날이었다. 체육복을 입어야 할 학생들이 태권도복을 입고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더욱 눈에 띈 것은 이 학교 교장도 태권도복을 입은 것. 지난해부터 태권도를 정규 교육과정을 채택한 미동초가 특별한 교과과정을 소개하는 의미로 전교생이 시범을 보인 것이다.
이날 미동초는 가을 대 운동회 개회를 태권도로 시작했다. 바른 인성과 학교폭력 예방, 건강한 체력 증진을 지난 2013년 정규 교과과정으로 채택한 태권도를 ‘나의 꿈, 나의 다짐’이라는 주제로 유정옥 교장을 비롯한 전교생이 시범에 참가했다. 특히 학부모도 격파 시범을 보조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미동초등학교를 종주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국가대표 태권도시범단으로 육성시킨 이규형 전 시범단장(현 계명대 석좌교수, 전 국기원장)도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 전 단장은 태권도 교육적 가치를 인정하고 전 교생에게 정규 과정으로 태권도를 보급한 유 교장의 공로에 감사를 표하며, 국기원 명예 5단증을 수여했다.
전교생 태권도시범은 서대문구청(구청장 문석진)의 태권도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비 지원과 미국 메샤추세츠주 300여개 공립 초․중등학교에서 태권도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 태권도교육재단(USTEF 김경원 이사장)의 도복 지원으로 이뤄졌다.

유정옥 교장이 직접 품새 시범을 선보였으며, 이규형 전 국기원장으로부터 명예단증을 수여받았다.
이날 운동회에 전교생이 태권도시범을 보이게 된 배경에는 유정옥 교장의 깊은 뜻이 숨어 있다. 지난 6월 23명의 시범단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시범공연 후 미국 내 여러 공립학교에 태권도가 정규과목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고 매우 놀랐다. 종주국 한국도 하지 않는 태권도 교과과정을 미국에서 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
귀국 후 유 교장은 곧바로 태권도 수련에 빠졌다. 직접 도복을 입고 태권도 수련을 시작한 것이다.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를 학생들과 학부모 나아가 여러 사람이 알았으면 하는 의미로 전교생과 태권도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배워 이날 태극7장을 독무대로 시범보이고, 학생들과 태극2장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이날 운동회에서 각자 송판에 자신의 꿈과 다짐을 적고 이를 부모와 공유했다. 그 꿈을 실천하기 위해 부모는 자녀가 직접 쓴 송판을 잡고 격파를 보조했다. 자녀의 꿈에 동참하고 격려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미 미동초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유정옥 교장은 이번 가을운동회 태권도 시범을 앞두고 한 지인에게 “대한민국 초등학교에서 국기 태권도의 정규 교육과정 운영이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은 물론 주도성, 집중력, 체력, 열정, 잠재력을 깨우는 훌륭한 도구임을 알리고, 또한 태권도는 온 국민이 가꿔야 할 대한민국의 대표문화라는 것을 깨우쳐주고 싶다”며 “많은 학교에서 태권도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운영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꿈을 다짐하는 송판 격파를 학부모가 함께 공유하고 이를 보조하고 있다.
이처럼 유 교장이 태권도 예찬론을 펼치는 이유는 “자체 평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온 교사들도 우리 아이들을 지도할 때 미동 학생들이 너무 착하고 말을 잘 듣고 자기 표현을 잘한다고 한다”며 “짧지만, 태권도 교육이 가지는 인성교육 가치가 나름 증명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공립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정규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는 미동초는 2013년부터 특색 교육활동으로 태권도를 통한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태권도 동작에 인성교육 요소를 더해 예의, 절제, 공정의 바른 인성과 자신감, 사회성을 함양하고 체력향상, 비만퇴치, 왕따 및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태권도 교육은 인성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믿음이 크다.
미동초등학교는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창설된 세계태권도연맹(WTF) 1973년 같은 해에 시범단이 창단했다.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를 돌며 태권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또한 태권도 방과후 학교를 통해 태권도를 통한 글로벌 미래 인재교육을 추진해 왔다. 지난 6월에는 뉴욕 타임스퀘어 태권도 교육축제 시범, 9월에는 태권도원 개원식 시범을 펼쳤다.
미동초등학교의 태권도 교과 과정의 교육적 가치가 더욱 빛나 태권도 종주국답게 전국에 있는 모든 학교에서 태권도 수업의 의무화되길 기대해 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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