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으로 향하는 국가대표 12人의 ‘금빛 꿈’ ②
지난달 태백 분촌에서 체력강화 훈련을 마치고 태릉선수촌으로 복귀한 대표 팀은 추석 연휴도 없이 새벽 6시부터 7시까지 트랙 훈련,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태권도 훈련장과 웨이트장을 번갈아가며 남녀 전문기술 훈련, 오후에는 전문 체력 및 기술훈련과 자체평가전을 반복하고 있다.
본격적인 필승 기술을 갖추기 위해 출전 체급 경쟁 선수들의 동영상을 확보, 선수 스스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다시 전담 코칭스태프와 점검하며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핵심은 이란과 중국의 강호들과의 일전이 될 전망이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에 이어 강화 고인돌체육관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박용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87kg급서 은메달에 만족했던 박용현은 이번에 한 체급 낮춰 -80kg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관건은 올해 아시아선수권과 경주코리아오픈서 금메달을 차지한 올림픽랭킹 10위 이란의 코다바크쉬 메흐디와의 승부다. 박용현은 무조건 짧은 거리 내에서 득점 포인트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다른 선수들은 제쳐두고 메흐디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상대선수가 신장에서 유리하고, 견제발이 날카로워 한번 거리를 내어주면 불리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태 견제 발에 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붙어서 득점의 타이밍을 잡아내겠다”는 각오다.

모교 경희대의 명예를 품에 안고 출전하는 박선아.
여자 -49kg급서는 박선아가 모교인 경희대의 명예를 어깨에 걸머지고 출전한다.
경희대 재학생 중 유일하게 아시안게임에 출전, 그것도 첫 국제대회 출전이니만큼 부담이 만만치않다.
더구나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경기 첫날 출전하는 만큼 대표 팀 전체 사기에도 영향을 끼친다.
반드시 넘어야할 선수인 중국의 우징유가 엔트리 마감 전 여자 -53kg급으로 출전 체급을 변경한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
평소 훈련때처럼 자신감과 긍정의 힘으로 코트에 들어선다며 전체 대표 팀에 해피 바이러스를 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푸에블라세계선수권대회의 허무한 패배를 아시안게임서 씻겠다는 신영래.
남자 -87kg급 신영래의 관건은 자신감 확보다. 신영래는 지난해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서 이란의 코다바크쉬 메흐디를 맞아 신장과 체격에서 밀리며 18대 8로 패했다.
허무한 패배였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서는 이란의 카라미 유세프, 아시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우즈베키스탄 하수르 바이쿠지예브를 넘어서야 한다.
“푸에블라에서의 허무한 첫 경기 패배를 반복하지 않겠다. 섬세하게 준비하고 있다. 시합전날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 경기에 임하겠다. 자신감만 갖추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징유도 해볼만 하다. 여자 -53kg급 윤정연.
2013 국가대표 2진, 2014 국가대표 1진 윤정연은 라이벌 김유진이 푸에블라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이 큰 자극이 되었다.
지난 4월 무주 평가전서 김유진을 꺾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 금메달을 챙기며 랭킹포인트도 챙겼다. 그리고, 지난 7월 아시안게임 평가전서 다시 김유진을 꺾고 강화고인돌체육관 행 티켓도 챙겼다.
대표 팀 내에서는 윤정연이 컨디션 난조만 보이지 않는다면 금메달 기대주 중 한명이다.
고비는 체급을 올려 출전하는 중국의 우징유. 우징유와는 지난 경주코리아오픈대회서 이미 일전의 경험이 있다. 마지막 주먹 공격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아 2대 1로 패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대표 팀 김종기 감독은 윤정연의 독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회 당일까지 혹독하게 윤정연을 몰아붙여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게 할 작정이다.
“대표 팀 첫날 스타트는 선아와 내가 책임지겠다.”

조철호의 태백 분촌 파워벨트 훈련 장면.
남자 +80kg급서는 3년 만에 메이저 국제대회 금메달에 도전하는 조철호가 날을 세우고 있다.
경주세계선수권대회 당시 한국의 부진 속에 남자 최중량급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후 부상, 그리고 경기감각 하락으로 존재감이 떨어졌다.
관건은 경기 당일 컨디션과 경기감각 회복.

조철호의 태백 분촌 파워벨트 훈련 장면.
대표 팀 김종기 감독이 금메달에 대한 속내를 조심스레 꺼내놓는 선수 중 한명인 여자 -73kg급 이원진. 경남대 재학 중으로 경남대 태권도부 재학생 사상 처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지난 4월 대표 1진으로 선발되고도 아시아선수권대회서 자신의 체급이 빠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곱씹었고, 아시안게임서도 체급이 제외되었지만 결국 한 체급 내려 -67kg급서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대표 팀서 이원진을 기대하는 이유는 ‘두뇌 플레이’다.
화려한 플레이는 돋보이지 않지만 상대의 주특기에 점수를 내주지 않는 법을 빨리 파악하고 자신이 필요할 때 반드시 득점을 성공하는 영리한 플레이가 기대된다.
“처음 태릉선수촌에 들어와서 많이 힘들었다. 힘들면 징징대는 성격이었지만 지금은 이 모든 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되리라 믿고 있다. 내가 감당할 무게다.”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경기 D- 14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을 향하고 있는 12명 국가대표 선수들의 ‘금빛 꿈’ 다부지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양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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