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태협 후임 회장 ‘물밑작업’ 한창
김운용씨가 지난 15일 공식적으로 대한 태권도 협회 (이하 대태협) 회장직을 사임함에 따라 ‘후임 회장’을 둘러싸고 물밑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자천 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10명이다. 이금홍 세계연맹 사무총장을 비롯해서 조용기 대태협 부회장, 정종택 충청대학학장, 최재승 민주당 국회의원,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 최창식 한국유소년축구회 회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태권도계의 얽히고 설킨 이해 관계와 혼란스러운 상황에 따라 적지 않은 사람들이 대태협 회장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금홍 세계연맹 사무총장과 최재승 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미 후임 회장 불가론을 밝혔고 최창신 한국유소년축구 회장도 대태협 입성(入城)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창신씨의 행보와 관련, “각 계파로 어수선한 대태협 회장에 갈 이유가 전혀 없다”며 후임 회장설을 일축했다.
다만 정종택씨와 남궁석씨는 다소 입장이 다르다.
정종택씨를 지지하고 있는 한 태권도 중진 인사는 “혼란스런 대태협을 안정 시킬 수 있는 사람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정 학장이 적합하다’며 그의 중도적 성향을 내세우고 있다. 정 학장을 보좌하고 있는 모 인사는 ‘대태협 이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실망을 했지만, 태권도인이 뜻을 모아 회장으로 추대하면…” 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정학장의 부적격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만만찮은 실정이다.
남궁석씨는 제도권 밖의 재야 쪽에서 거명되고 있다. 최근 그를 만났다는 모교수는 “정부의 요직에서 행정력을 인정 받았고, 사재를 털어 태권빌을 운영할 만큼 태권도에 애정이 많은 분”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궁석씨는 대태협 회장과 관련,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아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밖에 일각에서 이승완 대태협 부회장도 회장을 노린다고 제기하고 있지만 이 부회장은 “이 시점에서 내가 회장을 노린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고 부인했다.
범태련 측은 지금은 누가 회장이 되느냐는 것보다 어떤 자격을 갖춘 사람이 회장이 돼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진방 용인대 교수는 ‘범태련은 적법한 선출과정을 지지할 것”이라며 문제가 있는 인사와 반개혁적인 인사들이 혼란을 틈타 회장이 되려고 하는 것은 결코 묵과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태협은 지난 23일 상임이사회를 갖고 차기 회장 선출을 논의한대 이어 오는 27일 경북 경주에서 시도협회 회장단 회의를 갖고 향후 대태협 방향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임 회장 및 집행부 구성과 관련 합일 점을 찾지 못하면 내년 대의원총회까지 ‘과도기 체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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