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태권도 '대어' 조강민… 리우올림픽을 설계하다
“기회가 왔을 때 잡겠다, 압도적인 경기로 올림픽 도전한다”
“태문이 형과의 경기는 머리 공격에 대한 집중력이 누가 더 강한지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경기 초반 연타 머리 공격이 성공하며 7점을 앞서 나갔지만, 태문이 형 역시 역전에 능해 마지막까지 몰아붙인다는 각오였다.”
비교적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골반 유연성과 인파이팅한 경기 스타일, 승부에 대한 집중과 끊임없는 공격력으로 국가대표 1진 타이틀을 거머쥔 고교 대어 조강민이 리오올림픽을 향한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남 -54kg급 국가대표 1진 조강민
지난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 준결승서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차태문을 맞아 2회전 20점이 넘는 점수차 상황에서 기권을 받아내고, 이어 결승전서는 대표 3진 이호형마저 점수차승으로 제압했다.초등학교 때부터 차세대 국가대표로 주목받은 꿈나무 조강민. 고형근 코치가 지도하던 안산 상록초등학교 때 소년체전에서 1위, 중학교에 입학한 후 소년체전과는 인연이 멀었던 풍생중에 19년 만에 소년체전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풍생고에서도 전국체전에서 2연패를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유스아시안게임 1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1위 역시 조강민의 차지였다.
한 계단 한 계단 태극마크를 향해 달려온 그에게 태릉선수촌, 그것도 대표 1진 타이틀을 달고 입촌한 지금 국가대표라는 설레임과 2016년 리오올림픽에 대한 도전의지가 꿈틀대고 있다.
훈련 2주차에 접어든 그는 “장학금을 받기 위해 태릉선수촌에 온 후 지금은 국가대표 1진이 되어 입촌했다. 훈련 1주차가 지나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었다. 지금 당장은 설레고 즐겁다. 올림픽을 향한 농사를 짓는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촌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조강민의 장점은 그 어느 선수보다도 많은 공격 횟수, 동체급 선수들의 신장차를 뛰어넘는 골반유연성, 스마트한 경기 운영, 그리고, 체력에 대한 자신감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타고날 수만은 없는 법.
풍생고 김주현 코치는 “강민이는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중학교 시절부터 스스로 식단을 조절하며 체중을 유지한다. 특히 가장 큰 장점은 똑똑한 플레이를 할 줄 알고 또래 선수들에 비해 어른스럽다는 점이다”라고 평가한다.
지난해 우수선수선발대회서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로 직행한 조강민의 각오에서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올림픽을 바라본다면 어차피 앞으로 계속 맞붙을 선수들이다. 파이팅 있는 경기로 확실하게 이기고 싶었다.”

입촌 2주차에 접어든 조강민이 웨이트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는 장면.
태릉선수촌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평소 가장 신경 쓰는 것이 몸 관리인데 밥이 너무 잘 나온다. 평소 체중을 62kg급 정도로 유지하는데, 음식의 유혹이 강해 힘들다”며 재치있게 웃어넘긴다.
국가대표 데뷔전 격인 최종선발대회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지만, 엘리트 선수라면 누구나 당연히 가슴 한 켠에 품어놓는 올림픽을 향한 길은 아직 멀다.
우선 같은 체급의 차태문은 언제 어디서고 다시 맞붙게 된다. 올림픽 병합체급을 포함하면 -54kg급의 김태훈 역시 올림픽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치러내야 할 경쟁자. 뿐만 아니라 -63kg급 선수 중에서도 내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체급을 내려 등장할 복병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현재 올림픽 랭킹 기준 남자 -58kg급 30위 정도의 선수가 분포하고 있는 랭킹포인트 점수대가 약 40점. 따라서 조강민은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서 랭킹포인트를 확실히 챙기고, 아시안게임까지 손에 넣어야 김태훈(126.00점), 차태문(104.32점) 등과 비슷한 랭킹포인트 언저리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할 수 있다. 그랑프리 시리즈 및 파이널 대회 국가별 쿼터는 2인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2016년 리오올림픽을 설계하는 조강민, “기회가 왔을 때 잡겠다. 시기도 좋은 것 같다. 확실하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는 그에게서 리오올림픽을 향한 또 하나의 가능성을 기대해 본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양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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