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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헤드기어 상용화 글쎄… 도입시 혼란만 야기

전자 헤드기어 상용화 글쎄… 도입시 혼란만 야기

WTF, 2016 리우 올림픽에 ‘전자 헤드기어’ 도입 의지에 빨간불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22일 오후 전자 헤드기어 시연회가 열렸다.


태권도 판정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몸통 전자호구를 도입했는데 이를 더해 ‘전자 헤드기어’ 도입이 추진 중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의 전자호구 공인업체인 대도(Daedo)와 케이피앤피(KP&P)사는 그동안 개발해 온 ‘전자 헤드기어’의 상용화에 각각 자신했지만 양사의 제품을 현장에서 본 태권도 경기인, 지도자, 심판, 전문가 등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시기상조라는 뜻이다.

22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 주최로 ‘전자 헤드기어 시연회’를 개최했다. 기술위원회(위원장 양진방)의 주관으로 치러진 이 시연회는 말 그대로 양사의 헤드기어 특장점을 보는 ‘시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테스트는 이와 별도로 진행된다. WTF가 승인한 2개의 오픈 국제대회 주니어부 경기에서 사용한 것을 전자헤드기어 사용한 결과와 비디오로 심판이 판정한 점수와 대조, 유효득점 여부와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시연회에는 WTF 임직원, 기술위원회를 비롯해 국제심판, 지도자, 선수, 언론인 등이 대거 참가해 새롭게 변화될 태권도 경기를 대비했다. 전자호구에 이어 헤드기어까지 전자화되면 경기문화가 이전과는 또 다르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양사는 각 15분간 특장점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그리고 1분 3회전 총 3회에 걸쳐 얼굴 기술 위주의 시범 경기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는 헤드기어 부분을 손으로 막고 상대 선수가 발로 차서 유효 득점으로 인정되는지를 체크했다.

다소 차이가 있었느나 경기 테스트에서는 양사 모두 80% 이상 만족시키지 못했다. 확연한 얼굴 득점인데도 유효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발등 센서가 직접 닿는 부분은 대부분 잘 들어가는 반면에 뒤후려차기와 내려차기같은 발바닥 부위로 차기 기술은 인정이 잘 안 되었다.

경기와 관련된 여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현행 경기방식은 가격에서 터치인 점을 따졌을 때에는 발이 상대 얼굴에 닿으면 어떻게든 득점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아쉬운 반응이 곳곳에서 보였다. 그때마다 비디오분석이 계속 이뤄지면 경기도 매끄럽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P&P는 경기테스트에서 터치된 발차기 상당수가 인정됐다. 강도를 가장 낮게 설정해 발과 헤드기어가 닿으면 대도보다는 많이 인정되었다. 대도는 발등 부위가 닿는 부분은 많이 인정된 반면에 발바닥은 다소 낮게 인정되었다. 여기까지는 KP&P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경기테스트가 끝난 후 참관한 전문가들의 요청으로 방어된 상태에서 발로 찬 기술의 득점 유무를 가리는 테스트기 진행됐다. 대도는 여러 번의 테스트에서 한 번만 득점으로 인정된 반면, KP&P는 완전한 방어를 했는데도 근접거리에서 대부분 유효득점으로 인정됐다.

WTF 장마리 사무총장은 이날 시연회에 앞서 “오늘 하는 것은 테스트가 아닌 시연회다. 전자헤드기어 도입은 WTF의 공정한 경기운영을 위한 계획 중에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현재 개발된 제품의 기능을 잘 보고 의견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자 헤드기어를 개발한 양사는 그동안 실전에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는 제품이 완성되었다고 자평했다. 실제 일부 경기에 시범적으로 사용해서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서 여러 사람들이 지켜본 가운데 보여준 양사 전자헤드기어의 기능은 기대 이하였다. 곧바로 중요한 경기에 도입했을 때에는 더 큰 혼란만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WTF가 현장 필드테스트가 부족한 양사 제품을 1년 이내에 결정된 2016 리우 올림픽에 전자헤드기어를 무리하게 도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전자 헤드기어 테스트가 끝난 후 태권소프트에서 개발한 비디오판독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시뮬레이션이 진행됐다. 현행 판독을 요청받고, 감독관에서 요청하고 하는 과정과 시간을 헤드셋과 각종 장비를 활용해 대폭 축소하는 시스템으로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사진 및 기사 정보 = 태권도전문기자회 현지 공동취재단)

[무카스미디어 = 타이베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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