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올림픽’ 방치… KTA 강 건너 불구경 하나

1차 책임은 중고연맹, 근본적인 책임은 대한태권도협회가 져야

제2회 난징 유스올림픽 세계태권도연맹(WTF) 선발전(이하 선발전) 첫날인 20일(현지시각), 한국 대표 팀이 3체급에 출전했으나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21일 남은 세 체급(남자 2체급, 여자 1체급)에서 출전권 획득 여부가 아직 남아있지만, 향후 유스올림픽 출전에 대한 한국의 선발전 및 선수 지원과 육성에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한태권도협회(KTA)의 안일한 인식이 문제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만 대북시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난징 유스올림픽 WTF 선발전 장면. 우선, 이번 선발전에 출전한 대부분의 국가가 유스올림픽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은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유스올림픽은 지난 200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0C) 총회에서 전세계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스포츠를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대회를 창설했다. 당시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이 유스올림픽 창설의 산파 역할을 했다.
축제적 성격이 강하지만, 각 국가, 각 종목에서는 유스올림픽에 대한 가치를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보다 월등하게 가치를 높게 두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가 유스올림픽 선발전에 자국 청소년 1진을 출전시켰다.
그러나 한국은 사정이 다르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의 경우 출전 선수들이 짧은 기간이나마 합숙에 돌입하며 메달 획득에 기대를 걸었다면, 유스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경우 대한태권도협회(KTA)가 유스올리픽 경비조달의 역할만 했을 뿐, KTA나 중고연맹에서 선수 지원 및 경기력 향상에 최소한의 준비도 없었다.
대회 선발권을 협회로부터 위임받은 중고연맹은 지난 1월 6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태백시에서 제10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최종선발대회 겸 제2회 난징하계청소년올림픽 파견대회를 통해 1위자를 세계청소년선수권에, 2위자를 유스올림픽 선발전에 내보내기로 했다.
세계청소년선수권의 경우 입상 시 포장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반면, 유스올림픽의 경우 이에 대한 혜택이 없다보니 2진을 내보내게 되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결국 이번 선발전 결과는 인식 부족과 준비부족에 기인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한 우선 책임은 중고연맹에 있다. 유스올림픽 대표자회의 당일 선수단이 입국하면서 대표자회의에는 참석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책임은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태환, KTA)에 있다는 것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유스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권을 중고연맹에 위임했다고는 하지만, KTA는 중앙경기단체로 국제경기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책임을 져야할 의무가 있다.
난징 유스올림픽 본선까지 약 2,000만원의 경비를 중고연맹에 조달해 준 것을 제외하고는 이 대회에 대한 어떠한 책임있는 준비도 없었다.
2010년 제1회 싱가포르 유스올림픽의 경우는 KTA가 직접 선수들을 선발하고 출전시키며 경기단체 본연의 역할을 맡았다면, 국제경기력 향상을 위해 경기부까지 신설했다면서 이번 유스올리픽의 경우에는 강 건너 불구경 식이라는 지적이다.
KTA는 지난해 특채 형식으로 국제경기력 향상을 위해 경기부를 신설하고, 논란을 거듭한 끝에 경기부장을 특채했다. 그러나 지난해 맨체스터에서 열린 그랑프리파이널대회에서 한국은 노골드의 수모를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스올림픽을 대비하는 과정도 거의 방치 수준이었을 뿐 아니라, 향후 유스올림픽 본선을 대비해 KTA 자체 전력분석관을 파견하지도 않았다.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기술전문위원회로부터 독립시켜 발족했지만, 벌써부터 전시성 무용론이 제기될 만 한 상황이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영국에 최초의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을 안기며 ‘틴에이저 키킹 슈퍼스타’라는 별명까지 얻은 제이드 존스가 바로 제1회 유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더불어 이번 유스올림픽에서도 제2의 제이드 존스를 꿈꾸는 전세계 청소년들과 해당 국가협회가 적극적인 출전 지원과 정보분석에 눈을 부릅뜨고 있다.
유스올림픽에 대한 KTA의 전면적인 정책 변화가 시급하다.
[무카스 제휴 | 태권도신문 = 양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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