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do
최신뉴스

장지원'시드니 한'풀었다


흰색 수건이 던져지면서 꺾여진 것 같았던 그녀의 희망이 1년6개월 만에 제주도에서 다시 솟아올랐다.

장지원(22.한체대4년)이 세계선수권대회 첫 정상에 오르며 희생양의 한(恨)을 풀었다.

지난 3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페더급 결승전에서 장선수는 살라자르(멕시코)를 6-2로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장선수는 지난해 5월 시드니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한체대의 정재은 밀어주기에 휘말려 탈락된 뼈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여자 -57㎏급은 한체대의 정재은.장지원과 인천시청 강해은의 3파전이었다. 최종 선발전 정재은과 장지원의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강해은이 1승1패, 정재은이 1승,장지원이 1패였다. 장선수가 정선수를 물리치면 3명이 나란히 1승1패 동률을 이뤄 재대결을 펼쳐야하는 상황이었다.

같은 학교 동기생끼리의 경기.그러나 둘은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다만 경기 내용에서 장선수가 우세를 보여 마지막 판정으로 갈 경우 장선수의 판정승이 유력했다. 그러나 종료 30초전 느닷없이 장선수의 코너에서 흰색 수건을 던졌다. 기권의 표시였고 자연히 정선수가 2승으로 대표로 선발되는 순간이었다.

갑작스런 상황에 장선수는 털썩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고, 장선수의 부모는 경기장으로 내려와 "이건 승부 조작이다. 어른들의 장난 때문에 어린 학생의 꿈이 짓밟혀도 되느냐"며 한체대 코칭 스태프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한체대측은 묵묵부답이었고 경기장 주변에선 "재대결로 갈 경우 인천시청 강해은이 대표로 선발될까봐 한체대가 장지원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다.

이날 금메달을 딴 뒤 장선수는 "지난해엔 배신감으로 태권도를 포기하고 싶었다. 재은이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모든 것을 훌훌 털었고 재은이하고도 친하게 잘 지낸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 한국은 ▶플라이급 김연지(한체대)▶헤비급 신경현(인천시청)▶밴텀급 정재은(한체대)▶페더급 장지원 등 4명이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사실상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출처: 중앙일보>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