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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 야심작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절반의 성공’

WTF 야심작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절반의 성공’

태권도 대중화의 신호탄… TV중계에 어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옛 맨체스터 중앙역이 경기장으로 개최된 곳에서 예선전이 열리고 있다.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첫 대회가 영국 맨체스터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기대 이상 이하도 아니었지만, 새로운 태권도 경기의 가능성을 엿본 무대였다. 그런 점에서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WTF)은 2012 런던올림픽 성공개최 이후 태권도 대중화와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2013 WTF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을 쇼케이스 성격으로 지난 13일(현지시각)일부 15일까지 사흘간 영국 맨체스터 중심부 센트럴센터에서 개최했다.

조정원 총재가 대회를 앞두고 경기장을 방문해 막바지 준비사항을 직접 체크하고 있다.


WTF 조정원 총재는 “런던올림픽과 푸에블라 세계선수권을 연달아 성공 개최했다. 이제는 리우올림픽에 더 나은 모습의 변화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 올림픽 스포츠는 변화와 개혁을 멈추면 안 된다”고 변화의 당위성을 밝혔다.

이어 “이제는 세계인이 즐기는 무도 스포츠로 자리매김 하기 위하여 ‘태권도 대중화’가 우리의 변화의 목표다. TV 앞에서 세계인이 태권도 경기를 손꼽아 기다릴 수 있도록 변화시킬 것이다.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그랑프리가 그 대중화의 대표 모델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기장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1880년 완공된 옛 맨체스터 중앙역으로 133년의 역사를 가진 곳. 1969년 폐쇄되어 1982년부터 2009년까지 문화 복합 컨벤션센터로 리모델링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장 내부는 옛 역사의 상징을 보존하고 있었다.

TV중계 환경에 맞춰진 경기장에서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넓은 경기장에는 2천여 석의 관중석과 4개 코트의 경기장이 다이아몬드 형태로 펼쳐졌다. 메인코트에는 대형 조명장비와 대회 스폰서의 광고를 노출하기 위한 최초의 LED광고판이 설치됐다. 세계 최대 방송사 BBC와 유로스포츠가 세계 97개국에 생중계는 물론 전 경기는 유투브를 통해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를 했다.

경기 관람은 일체 유료. 13일과 14일 오전 경기는 관중이 많지 않았으나 준결승전이 펼쳐지는 저녁시간에는 유료관중석 3분의2 이상이 찼다. 특히 마지막 날은 오전부터 관중들이 밀려 들어왔다. 더불어 매표관리도 더욱 철저하게 해 선수단조차 일반관중석에 진입할 수 없을 정도였다.

대회 마지막 날 제이드 존슨이 출전해 홈 관중을 열광케 했다.


특히 마지막 날은 오전 예선전부터 관중이 몰렸다. 휴일인 일요일의 영향도 있지만, 런던올림픽 깜짝 금메달을 안긴 새로운 스타 제이드 존슨이 출전했기 때문이다. 제이드 존슨은 허리 부상에도 홈에서 열린 첫 그랑프리를 위해 출전, 결승전 남은 3회전 마지막 1초까지 부상의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 최고의 빅경기는 4년 만에 성사된 올림픽 2연패, 세계선수권 5연패 신화의 스티븐 로페즈(미국)와 그를 실신 KO시킨 아론 쿡(맨섬)의 재대결. 결승전이 아닌 메달을 놓고 8강전에 맞붙었다.

영국 대표팀에서 내쫓겨 다른 국가로 출전한 아론 쿡의 인기는 여전했다. 3회전 종료직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아론 쿡이 4년 전 KO시킨 같은 기술로 승부의 쐐기를 박으며 이겼다. 준결승에서 아쉽게 패해 아론 쿡 대신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루탈로 무하마드와의 결승 대결이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런던올림픽 태권도경기 MC가 초청돼 결승무대의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준결승과 결승전은 모두 저녁에 진행됐다. 유료관중을 위한 배려, 유럽지역 안방에서 경기 생중계를 제공하기 위한 '골든 타임(Golden Times)'을 맞추기 위한 전략 때문이다. 관중들의 흥을 돕기 위해 런던올림픽에서 활약했던 남자 MC까지 초청해 경기장의 긴장감과 흥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준결승전부터 열린 경기는 메인 경기장 한 곳에서만 진행됐다. 선수는 마치 UFC, K-1 경기처럼 출전 선수의 국가와 프로필을 MC의 소개와 조명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친미디어 TV중계에 좋은 그림을 담기에 훌륭한 디스플레이를 연출했다.

메인 경기장은 먼 곳에서 보면 마치 TV녹화 세트장을 보는 듯 했다.


먼발치에서 결승경기를 지켜보는데 TV 녹화 세트장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TV 중계화면에 비친 경기는 현장에서 보는 것과 달리 매우 역동적이고 화려하게 보였다. 일부는 이러한 모습이 이질적으로 받아들였고, 일부는 이제야 태권도가 변하는 것 같다며 환영했다.

주관방송사 BBC의 요청으로 첫 시도한 ‘블랙매트’는 기대만큼 평가가 좋지 않았다. 코팅이 된 매트를 조명 빛이 반사돼 하얀 도복과 블랙매트와 컬러 대비가 고르지 못했다. WTF는 다양한 시도 중에 하나임으로 다른 컬러로 변경을 고려할 뜻을 내비쳤다.

조정원 총재와 양진방 기술위원자이 첫 시도되는 블랙매트를 집중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양진방 기술위원장은 “그랑프리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열릴 대회는 2016 리우올림픽을 대비한 시험의 무대로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고 변화를 예고하면서 “대표적으로 당장 내년부터 모든 경기장은 팔각형으로 진행될 것이고, 경기복과 심판복 등 글로벌 태권도 대중화를 위하여 TV에 어필할 수 있는 모든 변화가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WTF 장마리 사무총장이 2014 그랑프리 개최 희망 국가 관계자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WTF 장마리 사무총장은 "환상적인 태권도 이벤트다. 이것은 WTF가 진정한 글로벌 스포츠 태권도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라며 "앞으로 태권도도 프로 스포츠로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WTF는 내년 7월과 10월 G-3급 시리즈 두 번과 12월 G-8급 파이널을 개최한다. 현재 멕시코, 러시아, 중국 영국, 카자흐스탄, 카타르 등 6개국이 개최 의사를 밝혔다. 개최지는 내년 1월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무카스미디어 = 맨체스터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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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관장 2013.12.19
블랙매트는 화면 빨도 안받는다..... 역시 한민족의 상징인 청,홍이 색상도 좋고 화면 빨도 잘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