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노순명 부원장, 이사 연임 포기… 멀어져 가는 정상화
홍문종 이사장 리더십에 큰 타격, 이사회 장악력 현저하게 잃어

이사회가 가족적인 거리로 진행됐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극한 대립으로 이어졌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6개월 여 만에 어렵게 임명된 국기원 행정부원장 자리가 곧 비우게 됐다. 임명된 지 보름여 만에 이뤄진 일이라 문제가 심각하다. 이사회 내부의 갈등이 원인이다.
국기원은 12일 오전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지난 4일 산회된 제9차 임시 이사회를 속개하고 이사 선임의 건과 감사 선임의 건을 이어갔다. 핵심은 내년 2월 16일 임기를 종료하는 노순명 행정부원장의 연임 여부를 묻는 자리였다.
홍문종 이사장은 이사 선임의 건을 위임받으려 했지만, 임윤택, 김춘근, 김현성 이사의 강력 반발로 결국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탁상을 치는 등 회의 분위기가 극에 달했다. 이사장이 막판 조율을 위해 정회를 하고, 일부 이사들과 단독 면담을 가졌지만 무의미했다.
결국 투표로 임기 연장을 결론 내기로 했다. 앞서 노순명 이사의 소견을 듣기로 하였는데 예상 밖 ‘임기 연장을 포기’하고 나섰다.
노순명 부원장은 “여기는 선출된 이사도 있고, 이사장이 선출권을 위임받아 선임한 이사도 있다”라면서 “굳이 의견이 엇갈려 투표를 해야 한다면 연임하지 않겠다. 나로 인해 이사회가 갈등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이번 이사회를 통해 홍문종 이사장이 정치적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각각의 이해관계가 있다 하더라도 다수가 자신을 추대하고, 그가 추천한 이사가 다수인데도 몇 개월 만에 이사회 장악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이사회 결과로 큰 타격을 입은 홍문종 이사장과 집행부의 대응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연내 임시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와 감사 선임의 건을 다시 안건으로 다루는데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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