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원’의 정체성은? WTF와 국기원의 관계는?

제7회 국제태권도심포지움 27일 태권도원서 개최, 태권도원 정체성 의문 증폭

태권도원에서 최초의 국제행사인 국제심포지움이 열리고 있다.
2014년 4월 정식 개원을 앞둔 ‘태권도원’에 대한 세계 태권도인이 관심이 늘고 있다. 동시에 태권도원 역할과 명확한 정체성에 대한 의문도 증폭되고 있다.
27일 전북 무주에 조성된 태권도원에서 첫 개최한 국제행사인 ‘제7회 국제태권도심포지움’에서 ‘태권도 발전을 위한 태권도원의 역할’ 주제에 토론자로 나선 중국체육총국 타오 차오 태권도 부장을 비롯한 여러 방청객들이 태권도원의 정체성과 유사기관과 관계설정을 명확하게 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타오 차오 부장은 “여기를 오면서 태권도원은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더불어 국기원과 같은 조직인가도 생각 해 보았다”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국기원은 세계태권도본부이며, WTF는유일한 세계 스포츠 태권도의 본부다. 여기에 태권도원이 태권도 본향이자 성지를 강조하는데 그 역할과 의미를 좀 더 명확히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방청객으로 참여한 미국의 최의정 사범은 “태권도원이 세계 태권도인의 본향이 되어야 한다고 주제발표를 하였는데, 수많은 태권도인의 마음속에 태권도 본향은 국기원이 있다”라면서 “세계 태권도인의 이해관계와 생각이 다른 점에 비추어 태권도원의 역할과 균형을 어디에 둘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질문과 의문이 제기되자 방청객에 있던 태권도진흥재단 배종신 이사장은 “태권도원은 기관의 개념이 아니라 장소의 개념이다”면서 “다시 말해 태권도 놀이터다. 태권도를 통하여 웃고, 즐기고, 수련할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권도원을 관리하는 태권도진흥재단은 상징시설이 잘 운영되도록 관리를 하게 된다. 특히 핵심기능을 역할을 맡게 될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를 지원하는 것이 전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태권도원 조성을 초기에 추진해온 진흥재단 이대순 명예 이사장 역시 “태권도진흥재단의 설립목적은 태권도 유관기관이 시행하는 연수 프로그램과 기술 연구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운영센터 2~3층에는 국기원과 WTF의 사무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일부에서 우려한 것처럼 각 기관과 구체적인 협력을 위해 개원(2014년 4월) 전에 정리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의 태권도인이 심포지움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이날 심포지움은 한국 가천대학교 이봉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미국 UC버클리 캘리포이나대학교 안창섭 교수(Russell AHN)의 ‘태권도 발전을 위한 태권도원의 역할’을 주제 발표했다.
안 교수는 체(體), 인(認), 지(至) 즉 영어의 ‘change(변화)'를 지향하며 세계 태권도의 본향이 될 ‘태권도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 한국의 해외공관, 그리고 대사관의 국제적 연락망을 통하여 보다 많은 태권도 수련생이 태권도원에서 훈련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대한태권도협회 산하의 수천개의 도장과 선수단의 훈련장으로서 활용을 독려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한국체육대학교 정국현 교수(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와 영산대학교 모니그 우도(Moenig UDO) 교수, 중국체육총국 타오 차오(Tao CAO) 부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각각 반론과 확대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행사는 태권도원 정식 개원을 앞두고 처음으로 개최된 국제행사다. 이튿날 이곳에서 아시아태권도연맹 총회가 열려 아시아지역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였고, 특히 해외 태권도 보급에 지대한 역할을 해온 독일의 고의민 사범, 캐나다 이태은, 이탈리아 박선재, 미국 이승형, 박원직, 허흥택, 최의정 사범이 특별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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