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억'소리 나는 국기원 상근임원 활동비… <br>전체 직원 급여 4분의1 수준, 노조 강력 반발

국기원 노동조합… 상근임원 ‘명예직 전환’ 촉구 성명 발표
11일 홍문종 이사장 비롯한 이사진 앞으로 성명서 등기 발송

국기원 노조가 이사진 앞으로 보낸 성명서
국기원 상근임원 3~4명에 드는 비용이 연간 약 6억원 이상이라고? 이 액수는 국기원 직원 50여명에게 지급되는 액수에 4분1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억~" 소리가 안 날수 없는 많은 비용이다.
국기원 노동조합이 원장을 비롯한 행정부원장, 연수원장 등 상근임원의 명예직 전환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상근임원이 이사들의 직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국노총 공공연맹 국기원 노동조합(위원장 나영집, 이하 노조)은 지난 11일 홍문종 이사장과 이규형 원장을 비롯한 이사 전원을 대상으로 ‘홍문종 이사장님과 국기원 이사님께 드리는 글’ 제하의 성명서를 우편 등기로 보낸 것을 <무카스>가 14일 입수했다.
원고지 10매 분량의 성명서 내용에는 상근임원의 명예직 전환의 이유와 현 파행을 주범인 이사회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하루빨리 정상화해야할 국기원이 아직까지 상금임원에 대한 자리싸움에 얽매여 있는 현실이 실망스럽기만 하다고 문제제기하고 나섰다.
“국기원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 세계태권도본부로서의 국내외 인지도는 점차 약화되고 있으며 심사수입 또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와 같은 구시대적 발상으로는 더 이상 국기원 발전은 없으며, 국기원은 이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마저 든다”
그동안 국기원은 개원 40년 이상 외부의 지원 없이 심사비로만 자생력을 갖추고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위의 지적처럼 실제 태권도 승품단 신청자가 가장 많은 국내의 경우 수련생 수가 줄어들면서 국기원의 주 수입원인 국내심사수수료가 줄고 있다. 위기상황에 접어들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수법인 출범이후 상근임원을 수행하기 위해 지급된 비용이 국기원 전 급여비에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1억원 상당의 고액연봉 지급은 물론 직책수상과 활동비, 차량 리스비, 품의유지비, 기사 인건비 등을 합치면 연간 5~6억 원(3~4명)이 넘는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국기원 상근임원에게 드는 세부적인 비용을 국기원 직원 전체급여와 비교하며 언급했다. 3명의 상근임원과 1명의 이사장에게 드는 비용이 직원 50여 명에게 지급되는 인건비의 4분의 1의 수준이라는 것에 직원들은 분노하고 있음을 전했다.
“국기원 미래와 태권도 보급을 위해 힘써야할 상근 임원이 고액 연봉과 수당 그리고 각종 혜택은 모두 받아 가면서 정작 본인들이 지켜야할 ‘국기원의 명예와 책무에는 소홀이 하고 있다는 것에 노조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중략) 상근 임원직이 몇몇 이사들의 사심과 개인 목적 달성을 위한 자리로 전락되거나 국기원의 예산과 태권도인의 혈세를 낭비하는 자리로 전락 되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성명서를 접한 A이사는 “참으로 부끄럽다. 국기원이 명실상부 한 세계태권도본부로서의 권위와 명예를 지키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들로 이사회가 구성되었는데 갈등과 반목을 하여 지금에 이르렀으니 입이 있어도 뭐라 변명할 수 있겠느냐”며 “노조의 지적처럼 이제 상근임원은 직업이 아닌 명예 봉사직으로 그간의 쌓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지혜로 베푸는 자리여야 한다. 최소한의 활동비만으로 충분하다”고 노조 측 주장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5월 결성된 국기원 노조는 현재 35명의 직원들이 가입해 활동 중이며, 지난 9월에 이미 한 차례 파행을 겪고 있는 이사회에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에도 이사회가 정상화에 힘을 안 쓸 경우에는 지속적인 성명발표와 한노총과 연대한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성명서와 관련해 나영집 노조위원장은 <무카스>와 인터뷰를 통해 “좋은 내용도 아니고 해서 이사회가 자정능력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지난 11일 우편으로 이사장과 이사진 자택과 사무실로 우편 등기로 발송하였다”며 “우리의 요구사항이 관철 될 때까지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외침이 허공에 메아리가 될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실제 적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 국기원 노조 성명서 전문
<홍문종 이사장님과 국기원 이사님께 드리는 글>
국기원 노동조합은
국기원 상근임원의 명예직 전환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기원 발전과 제2의 도약을 위해 특수법인 국기원이 출범한지도 어느덧 3년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미 수차례 이사회 파행을 겪으며 국기원 발전을 위한 어느 뚜렷한 대안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는 이사회를 바라보며 노조위원장이기 이전에 국기원 직원으로서 정말 참담한 심경입니다.
이러한 작금의 상황에 직면해있는 우리 국기원은 2010년 특수법인 출범 이후 끊임없는 상근임원들과의 갈등과 반목으로 인해 태권도와 국기원 발전은 커녕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또한 최근 붉어지고 있는 상근임원(부원장, 연수원장) 미 선임으로 인해 직무대행 체제를 장기화함으로써 세계태권도 중흥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정상화해야할 국기원이 아직까지도 상근임원에 대한 자리싸움에 얽매여 있는 현실이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국기원 상근직 임원이
더 이상 국기원 이사들의 직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홍문종 이사장님과 국기원 이사님 현재 ‘국기원은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세계태권도본부로서의 국내·외 인지도는 점차 약화되어 가고 있으며 심사수입 또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과거와 같은 구시대적 발상으로는 더 이상의 국기원 발전은 없으며 세계태권도인들이 바라는 국기원은 이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마저 듭니다.
이사님들도 아시다시피 특수법인 출범이후 상근임원을 수행하기 위해 지급된 비용이 국기원 전 직원 급여비에 25%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1억원 상당의 고액연봉 지급은 물론 직책수당, 활동비, 차량리스비와 유지비, 기사 인건비 등 연간 5~6억 원이 넘는 예산을 상근임원 유지를 위해 지출하고 있습니다.
특수법인 출범이후 직원의 급여비는 인상하지 않았지만 임원과 고위직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이 재단법인 시절보다 3배 가까이 인상되었으며 무원칙한 인사경영과 임원들의 방만한 재정 운영으로 인해 현재 국기원은 심각한 재정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국기원 임원은 세계태권도인으로부터 존경받는
태권도 원로들의 명예스러운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국기원은 태권도 지도자들과 회원들에 의해 운영되고 보존되어야 합니다. 국기원의 미래와 태권도 보급을 위해 힘써야할 상근임원들이 고액 연봉과 수당 그리고 각종혜택은 모두 받아 가면서 정작 본인들이 지켜야할 국기원의 명예와 책무에는 소홀이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국기원 노동조합은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재단법인시절 활동비만 지급받고 오직 국기원 발전과 태권도인의 명예로 지내온 전임 임원들을 교본삼아 더 이상은 국기원 상근 임원직이 몇몇 이사들의 사심과 개인적 목적 달성을 위한 자리로 전락되거나 국기원의 예산과 태권도인의 혈세를 낭비하는 자리로 전락 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국기원 노동조합은 국기원 발전을 위해 아래와 같이 촉구합니다.
“ 홍문종 이사장을 비롯한 국기원 이사들은, 국기원 설립취지에 따라 과다 책정된 상근임원의 급여와 활동비등을 전면 재수정하고, 원장을 비롯한 부원장 및 연수원장을 명예직으로 전환하여 국기원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최소한의 활동비만을 지급하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앞으로 국기원 노동조합은 국기원 발전과 태권도 보급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리며 나아가 국기원이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우리의 요구사항이 관철 될 때까지 연대와 단결의 정신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2013.11.11
한국노총 공공연맹 국기원 노동조합 위원장 나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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