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경기] 김연지, 로페즈 '세계 정상 등극'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제15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 날 경기(1일)에서 한국의 김연지(여자부 라이트급, 한체대 2)와 미국의 스티븐 로페즈(남자부 라이트급)가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연지는 1회전에서 태국의 배하세리쿤을 11대 1로 누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어 2차전에서도 멕시코의 쿠엔을 7대 1로 대파, 금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어 3회전에서 만난 최대 난적인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던더슨(노르웨이)을 10대 4로 제압,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만난 모로코의 벤나베라스가 의외의 복병이었다.
1대 0으로 뒤지던 3회, 김연지는 경기종료 17초를 남기고 극적으로 몸통 돌려차기를 성공시켜 경고 두 번으로 감점 1점을 받은 벤나베라스를 1대 1(감점 1점)로 누르고 결승전에 나갔다.
김연지는 결승전에서 만난 스페인의 벨렌 페르난데스를 접전을 벌인 끝에 8대 6으로 꺾고 감격의 우승을 거뒀다. 김연지는 이로서 지난 73년 1회 세계태권도대회 남자부 웰터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버지 김철환씨를 이어 우승, 아버지와 함께 세계 최초 부녀 세계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로페즈는 큰 키를 이용한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쳐 한번의 위기 없이 무난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지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부 라이트급에서의 스티븐 로페즈(미국)는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정우열을 꺾고 올라온 월드컵 3연패의 주인공, 이란의 하디를 5대 3으로 제압하며 금메달 획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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