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원장, 사직설 ‘일축’… 꿋꿋하게 헤쳐 나갈 것

11일 홍문종 이사장 만난 뒤 12일 이유 없이 출근 안 해… 뒤늦게 연락돼

이규형 원장이 지난주 태권도원을 방문하여 시설물을 둘러보고 있다.
이제 막 국기원장에 오른 이규형 신임 원장이 12일 돌연 이유 없이 출근 하지 않았다. 온종일 연락이 안 됐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무주까지 내려가 태권도원 홍보영상 촬영을 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에 비교하면 의아스러운 일이다.
국기원 측은 12일 이규형 원장이 출근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사실임을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다고만 말했다. 다른 일정 때문인 것도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휴대폰마저 전원이 꺼져 연결되지 않았다.
무슨 일일까. 오후가 되면서 제도권에서는 사표를 냈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는 어디까지나 ‘카더라’일뿐. 사실이 전혀 확인 되지 않았다. 사무국에서도 사표제출과 관련해서는 전혀 받은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문종 이사장에게 제출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나돌고 있다.
이규형 원장은 11일 오후 홍문종 이사장을 만났다. 이규형 원장의 운전기사가 전략기획실에 보고한 것에 따르면, 이사장을 만난 이후 기분이 좋지 않았다. 12일 오전 평소와 다르게 출근시간에 나오지 않았다. 연락도 되지 않아 집까지 찾아가 초인종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었다. 10시 30분까지 기다리다 국기원으로 빈차로 출근했다.
연락이 안 되는 이유로는 상근임원 인사 추천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애초 이규형 원장은 지난주까지 행정부원장과 연수원장 등 상근임원에 대한 추천명단을 결정해 이사장에게 보고하기로 돼 있었다. 이 문제를 놓고 이사장 주변의 측근 이사와 생각을 달리해 갈등이 깊어졌다.
또한 상근임원 선임을 앞두고 자신의 견해가 외부로 표출되면서 일부 이사들과 큰 갈등을 빚기도 했다. A이사에게는 심한 욕을 먹어 정신적인 충격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다른 문제로 원장 자격시비와 생각지도 못한 여러 언론의 질타를 받자, 평소 올곧고 조용한 성품의 이 원장이 심리적인 큰 상처를 입었다.
하루 종일 전원이 꺼져 있던 이규형 원장의 휴대폰은 저녁 9시가 넘어서 불이 들어왔다. 가까운 지인들과 통화를 하기 시작했다.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 인사를 하고, 일부 전문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사퇴할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난국을 꿋꿋하게 헤쳐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한 지인은 “이규형 원장에게 전화가 왔다. 걱정을 끼친 것 같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출근 안 한 것에 대해) 자세하게 말하지 않았는데, 개인사정이 있어 못나갔다고 한다. (사퇴설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 직무대행 시절부터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도 힘든 게 사실이지만 꿋꿋하게 잘 이끌겠다고 했다”고 걱정할 일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