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태권도’ 가능성을 본 ‘전국대학동아리태권도대회’
대학태권도동아리 선수 대회… 즐기는 모습 매우 인상적

개막식 전경
엘리트 선수의 치열한 전투와 같은 대회가 아닌 젊은 대학생의 열정과 즐거움이 가득한 대회가 열렸다. 전국 대학 태권도 동아리 선수권 대회가 그 곳이다. 태권도 자체를 즐기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청주시 청주올림픽국민생활관에서 ‘제34회 전국대학태권도동아리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연 1회 개최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 대회 역사가 벌써 34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뿌리 깊은 대표적인 아마추어 태권도대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국내 40개 대학에 1천여 명의 선수가 참여해 열띤 대회를 펼쳤다. 엘리트 선수들 대회에서의 각 잡힌 응원소리, 승리에 대한 간절한 분위기와 달리 태권도 자체를 즐기고 승패를 떠나 행복해하는 모습이 이색적인 대회였다.
학업과 과제, 취업준비에만 치중할 것 같은 국내 유수의 명문대학 학생들도 다수 참가하여 대회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실력 또한 출중하여 이들의 태권도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일부 학생은 시합도중 쪽잠이 아닌 ‘쪽공부’를 했다.

글로벌 무술브랜드 무토(MOOTO)가 이번대회 출전 선수들의 열정을 응원했다.
여느 대회와 달리 순수 아마추어 대학생 동아리 대회기 때문에 태권도 관련 단체로부터 비교적 무관심 속에 치러진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는 글로벌 무술브랜드 무토(MOOTO)와 문화채널 무카스(MOOKAS)가 이들의 열정을 응원하고 나섰다.
대학생들의 열정을 보며 일반 성인들의 ‘여가 태권도’로 발전 가능성을 보았다. 이들은 일반 엘리트 태권도 선수들과 달리 건강과 태권도 자체의 매력을 느껴 태권도를 즐기는 아마추어이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응원하고 대학생끼리 교류하는 모습이 마치 즐거운 축제를 연상케 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의 학교에는 태권도를 배울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이 열악하다. 열악한 연습공간에서 연습하고 있었고, 태권도를 가르쳐 주는 스승이 없어 실력증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 대학의 동아리 대표학생은 “동아리 학생끼리 돈을 내고 근처 태권도장을 대여하여 훈련한다. 하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가득한데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 실력을 쌓기가 힘들다”라고 말했다.

열정 넘치는 경기 장면
비단 대학생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반 성인들도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배울 곳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에는 1만 2천 개나 되는 태권도 전문 도장이 있다. 애석하게도 이렇게나 많은 도장 중에 성인들이 태권도를 할 수 있는 곳은 손에 꼽힌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지도자들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교육의 초점이 어린아이들에게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건 이번 대회에서 보았듯이 태권도 수련을 원하는 성인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이들이 태권도를 즐기는 모습에서 ‘여가태권도’로 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했다.
물론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일선 지도자들의 ‘용기’ 이다. 최근 들어 성인태권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이들의 충분한 학습과 이를 실현할 용기가 있다면 충분히 성인태권도의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ㅣ mooka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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