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작명한 남태희 원로… 향년 84세 노환으로 별세

태권도 공동 작명가, 오도관 공동 창설자 겸 초대관장, 군 태권도 보급 주역

고 남태희 원로가 2010년 40년 만에 찾은 한국에서 무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태권도 형성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남태희 원로가 향년 84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남태희 원로는 현재 거주중인 미국 LA에서 지난 7일 노환으로 타계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청도관 이원국 관장과 인연을 맺으면서 입관, 줄곧 태권도 인생을 걸어왔다. 오늘날 태권도가 있기까지 절대적인 공헌한 산증인이다.
고인은 고유명사 ‘태권도’ 공동 작명자일 뿐만 아니라 오도관 공동 창설자이면서 초대관장, 1960년 군 태권도 보급 주역이며, 1962년 초대 월남 태권도 교관단장 등 태권도사에 수많은 업적을 남긴 태권도 원로이다.
1954년 국제태권도연맹(ITF)을 창설한 최홍희 총재에 부관으로서 이승만 대통령 앞에서 기왓장 13장을 격파하는 시범을 직접 보였다. 이를 본 이승만 대통령이 "택견이구만"이라고 한 말에서부터 태권도의 명칭이 시작되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승만 대통령의 말을 들은 최홍희 총재가 남태희 원로와 함께 옥편을 뒤져가며 새로운 무술의 이름을 찾았고 마침내 '태권도'라는 세 글자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이때부터 최홍희 총재와 함께 한 남태희 원로는 최홍희 총재가 오도관을 만든 후 초대 관장을 맡길 정도로 최 총재로부터 신임을 받았다.
남태희 원로는 최홍희 총재가 국제태권도연맹을 창설한 후 한국 정부와의 불화로 캐나다로 망명을 할 때까지도 함께 했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최홍희 총재가 ITF 보급을 명분으로 북한과 가까이 하자 최 총재와 결별하게 된다(인사이드태권도).
1970년대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지난 2010년 3월, 40년 만에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의 초청을 받고 고국을 방문했다. 그 사이 변화된 태권도계를 체감하며 감동의 눈시울 붉혔다.
당시 남태희 원로는 “(40년 만에 온 고국 입국 심사대에서) 비행장에서 입국 이유를 쓰라고 그러던데 ‘태권도’ 때문에 왔다고 그랬다. 태권도 뭐로 오는 건가? 고문으로 오는 거다. 내가 떳떳하게 태권도인이라 말하고 고문으로 올 수 있는 게,,,.(울음) 그런 환경이 되었다"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또 남태희 원로는 “내가 태권도라는 말을 만들었지만 혼자서 전 세계에 태권도를 보급할 수 없다. 지금 전 세계 나간 선구자들 이들 사범들이 있어 오늘날 세계에 보급될 수 있었다. 그래서 항상 그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권도 역사에 큰 획을 세우고 일생을 태권도를 위해 헌신해온 고 남태희 사범님의 명복을 빕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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