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이사 추천할 ‘전형위원회’… 누가 어떻게?

제2기 특수법인 국기원이 표류하고 있다. 1기에서 2기로 넘어가는 과정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2기도 집행부 구성이 늦어지면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홍문종 이사장은 선출 이후 여러 전횡 의혹으로 태권도계 불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발단은 신임 이사 선임의 건. 11명의 이사 선임을 기존 관행을 깨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논란이 시작됐다. 결국 7일 열린 5차 임시 이사회에서 정치인 4명(김명연, 김성회, 김철기, 함진규)을 제외하고, 7명(김상천, 김철오, 김태일, 김현성, 오현득, 임윤택, 황인식)을 이사선임을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일부 이사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정회를 거듭하며 조율 끝에 내려진 결론은 홍문종 이사장을 포함한 5인으로 구성된 ‘전형위원회’에 신규이사 선임의 건을 위임하기로 한 것. 전형위원은 박윤국 이사(경기도태권도협회장)를 간사로 임명했을 뿐 세 명이 누가될지 현장에서 확정짓지 않았다.
오는 17일 이전 이사회를 열고 최종 이사선임을 발표하기로 한 이상 금명간 전형위원 선임과 더불어 추천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형위원 선임권 역시 이사장에게 모두 위임했다. 5명 중 적어도 2명 정도는 반홍문종 이사장 측 이사진이 포함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간사를 맡은 박윤국 회장은 “그간 이사 선임을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이번 이사회를 계기로 잘 마무리가 될 것 같다. 전형위원회에 모두 위임하였으니 곧 위원 선임을 완료하고 최종 이사 후보를 추천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사장 중심의 전형위원회가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에 “이전과 같은 논란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전형위원회가 구성됐다”며 7명에 대한 이사장의 재추천에 관해서는 “재추천 의사를 밝힌 것은 맞지만 이 역시 전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사장 뜻으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윤국 이사는 홍문종 이사장의 국기원 입성에 일동공신이지만, 이후 일방적인 이사 선임과 일부 전횡에 부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밝혀왔다. 그래서 반대 측 인사들과 홍문종 이사장과 유일하게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어 이번 전형위원회의 간사로 중책을 맡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7일 이전 개최를 앞두고 있는 제2기 6차 임시이사회에서 어떤 인물이 최종 이사로 추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전형위원회가 추천한 이사를 만장일치로 추인하기로 해서 논란 없이 원만하게 이뤄질지도 큰 관심사다.
정상적인 이사선임 여부에 따라 국기원 정상화의 시기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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