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전자 '헤드기어' 도입될까?

유럽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전자 헤드기어' 시연회 개최

대도 박천욱 대표(좌)가 대회 임원들에게 전자 헤드기어를 소개하고 있다.
2016 리우 올림픽에는 전자호구에 이어 ‘전자 헤드기어’까지 도입될지 기대된다. 이미 초창기에는 전자호구에 헤드기어까지 함께 도입했지만, 기술력과 얼굴을 가려 미디어 환경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외돼 왔다.
이런 가운데 현 세계태권도연맹(WTF) 공인 전자호구 업체 중 대도(대표이사 박천욱, Daedo)가 전자 헤드기어 상용화를 위한 필드테스트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27일 포르투갈 프르트 가이아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유럽주니어선수권대회 중간 유럽태권도연맹 프라갈로스 회장과 박선재 부회장, WTF 필립 부에도 경기위원장 등 주요 임원과 기술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 헤드기어 시연회를 열었다.
대도 측에 따르면, 시연회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 임원과 기술위원들의 반응은 크게 기대를 안 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막상 시연회를 보고 난 후 임원, 선수, 지도자들이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기대 이상 발전을 했으며, 당장 경기에서 사용가능 하다는 분위기였다고 소식을 전해왔다.
박천욱 대표는 “무엇보다 머리 득점이 분명해졌다. 이를 통해 심판의 오판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모호한 판정으로 말미암아 비디오 리플레이로 경기가 중단되고 흐름을 깨트리는 일도 많이 줄게 된다. 이건 내 의견이 아닌 이날 시연회를 지켜본 다수의 사람들의 코멘트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득점 강도는 WTF 경기룰에 따라 터치만 되면 점수가 되도록 세팅되어 있지만, 강도는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시연회가 끝난 후에 이태리와 프랑스, 크로아티아, 포르투칼 등 여러 나라에서 당장 자국 대회에서 사용해보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태권도 경기의 심판판정의 공정성을 위해 도입된 전자호구. 해를 거듭할수록 전자호구 기기의 정확도가 나아지기보다는 그것에 적응하는 분위기가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저 동작이 득점이니 아니니”라는 논쟁과 평가가 사라진지 오래.
현재의 전자호구는 몸통만을 담당한다. 뒤차기로 최대 2점을 낼 수 있는데 이때는 부심이 유효득점으로 인정이 돼야 한다. 과거는 돌려차기 기술의 몸통득점 빈도수가 가장 높았다면, 전자호구 도입 후 돌려차기 기술이 줄어들고 대신 다득점제 룰의 영향으로 머리기술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IOC의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를 위해 머리득점을 타격에서 ‘터치’로 룰이 개정되면서 머리득점에 관한 판정시비가 크게 늘었다. 때문에 비디오판독도 증가돼 경기 흐름을 빼앗고 있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비디오 판독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해당 선수들조차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 그래서 요즘 경기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몸통은 심판이 맡고, 머리는 전자 헤드기어로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대도는 에 태블릿PC를 활용한 품새심판시스템도 개발해 선보였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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