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이사회 파행… 홍문종 이사장, 고개는 숙였는데?

모두발언 15분 동안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 하면서도 섭섭함도 피력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이 모두발언을 통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정상화를 기대했던 국기원은 당분간 파행이 지속될 전망이다.
25일 오전 11시 국기원 제2강의실. 논란 속에 어렵게 기존 13명을 대상으로 개최된 특수법인 국기원의 제2기 4차 임시이사회는 아무런 소득 없이 막을 내렸다. 2시간 30여 분간 진행된 이사회는 이사장에 대한 불신만 재확인했다.
앞서 이번 이사회를 앞두고 이사장 측은 논란의 핵심인 추가 11명에 대한 이사선임 발표 및 정관개정안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도덕적 비난을 산 미국 LA 출장 정치인 동행과 관련 비용 1천6백만원을 반납하고, 관용차량으로 구매한 SUV 차량은 업무용 차량으로 전환해 수습 국면을 예고했다.
그래서 김명수 이사는 이사장과 신임이사 11명 등의 직무정지가처분 및 무효 등 4건의 소송을 일괄 취하했고, 태권도미래창조시민연합회(상임의장 홍상용)는 1인 시위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 안건은 ‘이사회의 관한 건’이었지만, 보고사항에 지난 8월 16일 홍문종 이사장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이사선임의 건’을 비롯한 ‣상근임원 직무대행 임명 ‣운영이사 임명 ‣정기감사 결과 ‣이사회 관련 소송 등 민감한 사항을 내놓았다.

보고사항으로이사선임의 건을 내놓아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신임이사 선임에 관한 건은 이번 이사회를 개최하기 전, 논란이 없도록 재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던 것과 다르게 보고사항으로 돼 반발에 부딪쳤다. 또 추가 이사 선임도 매듭 되기도 전에 운영이사 7명을 임명한 것과 그 중 4명이 신임이사로 채워진 것도 반감을 샀다.
국기원 측은 브리핑을 통해 이날 이사회 개최 목적은 '신임이사 11명에 대한 미비한 법인 등기 요건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일부 이사들이 회의 자료를 본 후 요건에 안 맞는다고 지적, 여러 토론 끝에 오는 10월 7일 이사회를 열어 재논의 하기로 했다는 것. 구체적인 안건은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이사선임에 건을 부의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예고했다. 이사장 측의 이사선임 철회 입장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한편, 홍문종 이사장은 이날 회의 개회를 선언한 후15분간 모두발언을 통해 그간 이사장이 선출된 이후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을 의식한 듯 참석 이사들에게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추가 이사선임 발표의 법적문제, 정관개정의 목적, LA 정치인 동행의 이유, SUV 관용차량 구매 배경, 활동비 수령 등에 관한 여러 비난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또 국기원에 도움을 주기 위한 자신의 한 노력을 몰라준 것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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