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LA경비 1천6백만원 반납… 이사회는 원점에서 다시

LA 정치인 동행비용 1천6백만 원 반납, 이사장이 직접 정상화 해결에 나서

25일 이사회에서 홍문종 이사장이 최근 논란에 대해 사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문종 이사장이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일방적인 이사선임과 정관 개정을 강행하고 태권도계 정서와 여론을 무시한 전횡을 멈췄다. LA 정치인 동행, 관용차 교체 등 과도한 예산 지출도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오는 25일 기존 13명의 이사만 참석하는 임시 이사회를 앞둔 홍문종 이사장은 꼬일 대로 꼬인 국기원 파행을 정상화하겠다고 측근을 통해 전했다. 복안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것.
이사회에서 위임을 받았다며 일방적으로 발표했던 11명의 이사 선임 역시 이사회에서 재논의 후 논란 없이 재선임 과정을 거치고, 이사장 중심의 정관개정도 없었던 것으로 철회할 뜻을 다시 한 번 전했다.
특히 <무카스>가 최초 보도해 큰 파문을 일으킨 ‘LA 새누리당 정치인 비용 결제의 건’과 관련, 홍문종 이사장 이름은 최근 국기원 계좌로 정치인에게 소요된 항공료와 숙박비용 ‘1천6백만원’을 모두 반납했다. 이는 <무카스>가 홍문종 이사장 측과 국기원 측을 통해 모두 입금 여부를 확인했다.
또한, 대형 SUV 관용차량 구매 후 경민대학교로 보낸 것은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3일 차고지가 되어야 할 국기원으로 보내 업무용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홍문종 이사장은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극에 달하자 최측근인 김철기 씨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김철기 씨는 열흘 만에 태권도시민단체의 100일 릴레이 시위, 줄을 잇는 이사장 선출 무효소송과 직무정지가처분 소송, 재야인사들의 시국선언 움직임 등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우선 급한 불은 껐다.
김철기 씨는 <무카스>와 만나 “홍문종 이사장께서 모든 상황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태권도계 상황을 전혀 모르다 보니 일부 실수가 있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한다. 곧 개최될 25일 이사회를 보면 이사장의 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점의 의혹과 논란 없이 모두 동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25일 이사회는 ‘꼼수의 수단’이라는 것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 태권도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이사장이 주변 몇 사람의 의견을 듣고 따르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이 문제는 이제 이사장이 직접 풀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문종 이사장이)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 이번 이사회에서 잘 매듭을 짓고 상근 임원 인선을 마치면 한 발 빠져 이사장의 역할만 할 것이다. 일부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내부에 간섭할 일은 없을 것이다. 원장과 임원에게 맡기고 정부 예산이나 각계에서 후원을 받아오는 일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철기 씨는 “홍문종 이사장은 매우 합리적인 분이다. 그런데 태권도계에서 이미지가 매우 안 좋게 인식된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하지만, 앞으로 홍 이사장의 행보와 하는 일을 보면 진정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상황에 따라 모두가 만족할 수 없겠지만, 다수가 공감할 수 있도록 의사를 결정할 것은 확실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논란이 되는 측근 이사들에 대해서는 “홍 이사장이 태권도계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겠느냐. 그렇다 보니 현안에 대해 자주 듣고 논의하는 사람은 있겠지만, 아직 이사장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번 사태를 처리하면서 알아보니 일부 측근이라고 자처했던 사람들 때문에 사태가 더욱 복잡해졌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25일 오전 11시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열릴 이사회에는 13명의 이사진이 참석한다. 이날 이사회는 ‘이사회의 관한 건’을 부의안건으로 하지만 이사선임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발표한 11명 중 정치인과 일부에서 반감이 큰 인사는 배제하고 일부는 이날 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마지막으로 “일부 실수도 있었고 의사 결정에 대해 논란이 많았지만, 덕분에 몇 년이 걸릴 것을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여러 말이 필요 없다. 앞으로 이사장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지켜보면 된다. 한 번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문종 이사장 측의 주장처럼 파행을 겪는 국기원이 해결점을 찾을지는 오는 25일 열릴 이사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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