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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제자 위에 나는 스승… 경연분야 뉴리더 김태완

뛰는 제자 위에 나는 스승… 경연분야 뉴리더 김태완

세계태권도한마당 팀종합경연 4연패 대기록 이끈 세한대 김태완 코치


세한대학교 태권도시범단 김태완 코치


얼마 전 막을 내린 ‘2013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세한대학교가 가장 경쟁이 치열한 팀종합경연에서 4연패 대기록을 세웠다. 상상만 했지 실제 달성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 못 한 결과라 모든 이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 번도 어려운 우승컵을 4년 연속 내리 가려졌으니 주위 팀들로부터 엄청난 시샘과 견제를 받았다. 특히나 지방대 한계를 뛰어넘은 것은 오로지 실력만이 경쟁력이었다. 경쟁 대학과 팀보다 두 배에서 열 배 이상 주말도 없이 꾸준히 훈련한 덕분이다.

세한대의 신화 같은 대기록 완성에는 이 대학 시범단 1기 출신의 김태완 코치의 역할이 매우 컸다. 시범단 총감독인 김상건 지도교수는 “내가 한 건 뒤에서 지원이지, 실제 기술이며 훈련은 김(태완) 코치가 전부 다 했다. 내심 욕심은 났지만, 설마 했는데 4연패를 달성해 고맙기만 하다”고 공로를 돌렸다.

2010년 12월 군 제대 후 팀 코치를 맡아 한마당 우승을 위해 선수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훈련을 지도해왔다. 선수들도 혹독하게 훈련했지만, 정작 훈련이 끝나면 경연 기획이며, 신기술 개발로 골몰해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대한태권도협회(KTA) 시범단원까지 활동 중이라 연중 태권도 시범과 떨어질 시간이 없다.

그런 그에게 올해는 매우 뜻깊은 한해다. KTA 격파왕 회전부분 1위에 이어 소속팀 제자들과 같이 경쟁하는 ‘개인종합격파’에 출전해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스물여덟 살 한마당 개인종합격파가 스무 살에서 서른 살까지 출전하기 때문에 한 부문에 출전한 것. 제자들과 같은 무대에서 경쟁하는 것이 욕심 같지만,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픈 마음에 매년 도전하고 있다.

“솔직히 나이 차이는 얼마 안 나지만 제자들과 경쟁한다는 게 낯부끄럽죠. 실력도 제가 따를 수도 없고요(웃음). 근데 제가 계속 도전해서 실패하는 모습도 이 친구들에게 훗날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도전 중입니다”

기대를 안 했다던 김 코치가 올해는 국내 최고 실력자들이 총출동한 ‘개인종합격파왕’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제자들을 꺾고 우승한 것이라 오랜 도전 끝에 첫 결실인데도 맘껏 웃을 수도 기뻐할 수도 없었다.

“솔직히 애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했어요. 우리 팀 최고 에이스 (김)준형이는 신기술 후에 넘어졌고, 종곤이는 시간 압박 때문에 마지막 900도를 차다 실패했어요. 종곤이도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알고 있었을 텐데 성급히 빨리해라고 독촉한 것이 실수의 원인을 제공한 것 같아 지금도 미안해요”

우승후보였던 제자들의 실패를 아직도 더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마치 이들의 실패로 본인이 어부지리로 우승했다고 겸손한 모습까지 보였다. 그러나 이날 결승에서 선보인 김태환 코치는 현역 시범단원과 비교해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그야말로 뛰는 제자 위에 나는 스승이었다.

결승에서 ‣720도 돌려차기 ‣측전 뒤공중 앞차기 4단계 ‣수평회전 돌려차기 ‣장애물 딛고 옆공중 돌아 옆차기(신기술) ‣장애물 딛고 돌려차기 ‣장애물 딛고 뒤공중 앞차기 2단계 등 여섯 기술을 1분 이내에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성공했다. 태권도 경연 중 가장 어려운 기술 펼쳐 보인 것이다.

대회 전날까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측전 옆돌아 격파를 결선에서 성공시키고 있다.


평상시에는 코치로서 선수들 지도에 전념해야 하므로 연습은 훈련이 끝난 후에 개인적으로 해야 했다. 다른 경쟁 선수들과 비교해 연습량은 턱없이 부족했다. 대회 전날까지 신기술인 ‘장애물 딛고 옆 공중 돌아 옆차기’를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해 큰 기대를 안 했다. 그런데 예선과 결선에서는 단 한 번도 실수가 없어 본인도 놀랐다고 밝혔다.

2005년 세한대학교(당시 대불대)에 입학해 시범단 창단멤버로 활동을 시작했다. 시범을 단 한 번도 제대로 배워보지 못했던 김 코치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범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뒤늦게 태권도 경연기술에 빠진 그는 홀로 부족한 기술을 반복적으로 연습했다. 그 덕에 이듬해 국기원시범단에 큰 기대 없이 도전했는데 덜컥 합격한 행운을 얻었다.

“(국기원 시범단 도전) 남들이 하니까 저도 해본 거였죠. 그때는 지금처럼 화려하고 다양한 기술이 많이 없었어요. 그때 장난삼아 연습해 성공했던 720도 기술과 측전뒤공중격파 기술이 선발에 결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 실력으로 요즘 도전했다면, 제가 붙을 곳은 아마 없었을 거에요(웃음). 빨리 태어난 게 운이 참 좋았죠”
본인 자신도 기대 안 했던 국기원대표시범단원이 되면서 본격적이 정통 시범의 세계에 입문한 계기가 되었다. 시범의 기본기와 훈련의 방법, 부상 방지부터 전에 알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이 계속됐다.

“처음에는 80명의 단원 중에 지방대 출신은 거의 저밖에 없었어요. 나이도 경력도 얼마 안 돼서 눈치를 자주 봤지요. 그때 박진수 선배께서 많이 격려해 주었어요. 실패한 저에게 지난 것을 잊고 다음을 준비하고, 무대에서 큰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무대에서 활약하는 박진수 선배(현 국기원시범단 코치)를 본받아 지금 늘 도전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김태완 코치가 단원들과 함께 시범을 펼치고 있다.


자신에게 처음 시범의 기술을 알려준 이춘우 단장을 따라 2008년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으로 옮긴 김태환은 졸업 후 2009년 군 입대를 했다. 전역 후 모교인 세한대 코치로 부임했다. 경연분야에서는 대부분 아는 사실이지만, 총감독을 맡는 김상건 교수가 김태환 코치의 부친이기도 하다. 코치로 발탁됐지만, 실제 아버지를 도와준 역할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위의 시선은 늘 따가웠다.

“아직도 솔직히 굉장히 민감하고 부담스러워요. 첫 대표 시범단원이 됐을 때도 그렇고 세한대 코치가 됐을 때 뒤에서 아빠 ‘빽’으로 됐다는 둥 말이 말았죠. 처음에는 매우 속상했지만, 어느 한 편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군대에서 뒤늦게 철이 들어서 시범단 지도를 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지금은 늘 느끼는 거구요. 그래서 지금껏 더 열심히 합니다. 아버지를 스승으로 대하면 사는 게 많이 불편하지만, 이제 제 스승님으로서 대하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후배지만 제게 늘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큰 힘이 되는 (강)훈직이에게 고맙게 생각하고요,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학업과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은 우리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또 중요한 순간에도 믿음으로 뒤에서 지켜봐 주신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앞으로 꿈에 대해서는 “미국에 사범으로 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아직까지 제가 좋아하는 시범경연을 벗어나는 게 조금은 두렵습니다. 그래서 고민 중입니다. 그런데 꼭 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단원에게 최고 대우를 해주는 프로태권도시범단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최고의 지도진, 팀닥터, 매니저 그리고 최고의 단원이 함께하는 꿈의 시범단을 어렵겠지만 한 번 꼭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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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오타무카스 2013.09.17
사진에는 김태한 기사에는 김태완 뭐가 맞아요? 오타무카스
! 2013.09.17
김태완이 맞다고 하네요
정다훈 2013.09.17
감독님 저희 세한대학교 명예를 높여주셔서 감사합니다.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조현준 2013.09.18
와우 세한대학교 김태완코치님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최우싱 2013.09.18
감독님 멋있고 감사드립니다.
유재명 2013.09.21
좋은기사 감사드립니다 감독님 정말 멋있으십니다. 세한대 화이팅입니다!!
짱훈직 2013.09.23
한혜진 기자님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늘 태권도 시범분야 발전에 큰 보탬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부탁드립니다^^ 김태완 감독님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