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기자의 눈] 홍문종의 일방통행… 태권도계 ‘부글부글’

[기자의 눈] 홍문종의 일방통행… 태권도계 ‘부글부글’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주변 측근 이사 연결 고리 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11명 이사 선임 취소해야
태권도 원로, 국기원 이사, 태권도시민단체 민․형사상 소송 잇따라 제기


무카스미디어 한혜진 기자

국기원 홍문종 신임 이사장이 태권도계에 입문한지 이제 갓 두 달이 넘었다. 3선 국회의원에 여당 사무총장으로 실세 중 실세. 정치권에서 꽤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유력 정치인이 파행을 거듭하던 국기원 이사장에 선출됐다. 힘 있는 정치인이니 많은 것을 기대하게끔 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시간이 지날수록 실망의 연속이다. 그야말로 브레이크 없이 일방적인 행보로 태권도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태권도 현장을 취재하는 전문기자로서 홍문종 이사장의 단점 내지는 측근들 이외 인기를 얻지 못하는 이유를 들자면 ‘일방통행’ 때문이다.

파행을 거듭하던 국기원 이사회에서 석연치 않은 방식으로 선출된 그는 ‘내부 화합’과 ‘합리적인 인사정책’을 펼 것을 재차 약속했다. 이와 관련,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구촌 태권도 가족의 구심점인 국기원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갈등으로 말미암은 상처를 치유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묵묵하게 치어리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과 공식 석상에서 태권도와 국기원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하겠다던 밝혔던 각오가 무색할 정도의 정반대된 모습만 보이고 있다.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오히려 갈등을 촉발시키고 있다. 하다못해 국기원 개원 40년사에 최초로 직원 절반 이상이 가입된 ‘노조’가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까지 발표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특히 지난 7월 말 국기원 이사장 자격으로 미국 LA 출장에 정치인을 대동한 것과 내부 규정을 무시하고 고가의 관용차량을 구매해 제 맘대로 다른 곳에 두고, 별다른 활동 없이 고액의 활동비를 받은 사실 등 ‘2개월 동안 1억원’에 가까운 지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 세계 태권도인을 분노케 했다.

태권도계 반감이 커지자 홍문종 이사장의 측근들은 하나같이 “이제 막 선출된 이사장이 뭘 아느냐.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일을 처리한 실무자들이 문제다”라며 “안 되는 것이라면, 그 즉시 이사장께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면 이런 일이 생겼겠느냐” 적반하장 식의 해명과 그 잘못을 오히려 직원들에게 돌리고 있다.

태권도계 정서를 무시하고 ‘일방통행’하는 홍 이사장을 향한 태권도계 감정은 들끓고 있다. 하다못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명했던 이규형 직무대행이 6일 돌연 출근을 안 하고 잠적한 것은 현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태권도를 오랫동안 보급해온 원로와 현직 국기원 이사 그리고 태권도시민단체 등이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비롯한 민․형사상의 소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재야인사들도 곧 한목소리로 그를 규탄할 것으로 전해졌다. ‘총체적 난관’에 부딪혔다.

홍문종 이사장은 이러한 심각한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가 의문이다.

지금이라도 정상적인 이사장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선출된 당일로 되돌아가야 한다. 2개월간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많은 태권도인을 분노케 한 점을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 태권도계 정서를 이해하지 못해 비롯된 것이라면 이해를 구하면, 다시 만회할 기회가 주어질지 모를 일이다.

다음으로 현 국기원 사태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몬 홍 이사장 주변의 이사, 정치인의 연결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 또한 정관과 이사회 관례를 어기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이사선임을 취소하고, 정관개정안 철회 등의 모든 것을 처음 그 상태로 되돌려야 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다시 한 번 이사장으로서 전 세계 태권도인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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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태권도인 2013.09.08
정치인들은 부끄러움을 모르나요? 정치인동행 해외출장에 국기원 예산을 맘대로 지출하고, 전용차구입의 문제점, 날치기이사선임, 독선적인정관개정...등등 빨리 국기원을 떠나세요!
입법기구 인 2013.09.08
국회의원 한사람 한사람이 법이라고 들었는데....태권도인들을 x떡으로 보았나 ? 뭐 ?! 실무자에게 잘돗을 돌려 ! 눈에 뭐가 씌울 나이는 아닌데, 주위에 간신배들만 득시글 거리니까 올바른 판단을 못하는 겁니다.정관개정,추가이사선임 취하하고,정식이사회개최해서 민주적절차 밟지 않으면 X망신 당하고 퇴출 당하게 될겁니다,
일선관장 2013.09.09
원래 예정됐던 일 아닌가? 국회의원 빽 줄 좀 타볼려고 서로 눈치만 보다가 뽑아 준거 맞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