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직무대행 첫 날… 이종갑 경질-오대영 복귀

직무대행 첫 날 중요업무로 인사이동 실시, 사무국 내 분위기 술렁

이종갑 실장(좌)과 오대영 전 처장(우)
국기원 행정공백 사태 최소화를 위해 구성된 이규형 원장 및 오현득 행정부원장 직무대행이 출근 첫날 한 중요업무 중 하나는 소폭의 인사이동이다. 19일 오후 퇴근 무렵 국기원 내부 인트라넷에 인사이동 결과가 발표됐다.
국기원 직무대행 체재는 그동안 원장 직속의 싱크탱크 역할로써 중장기사업과 핵심사업 추진 그리고 이사회와 갖가지 송사문제 등 복잡한 중요업무를 총괄했던 이종갑 전략기획실장 대우를 사실상 경질했다. 전략기획실 홍보 담당관으로 결재 라인에서 배제시켰다.
공석이 된 자리에는 곧바로 오대영 전 연수처장을 임명했다. 지난해 김춘근 이사와 원내에서 몸싸움을 벌여 보임해임 및 대기발령을 받은 후 이후 여러 이유로 해임됐다가 복직해 지금껏 대기발령 상태로 근무해 왔다.
직무대행 체제가 시작한 첫 날 갑자기 이뤄진 인사이동에 다수의 직원들은 당황스럽다는 분위기. 인사이동이 아닌 징계성 인사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그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지만 주변으로부터 몇 가지 이유가 흘러 나왔다.
그 중 하나는 우선 지난 16일 국기원 이사회 취소와 이후 이사장의 신규이사 11명 발표 과정에서 이미 지난 3차 이사회에서 이사 선임권을 이사장에게 위임한 사항이 의결됐음에도 담당부서에서 외부에 오해의 소지가 있게끔 잘 못 브리핑하고 왜곡된 보도가 나가자 이에 대한 책임을 이종갑 실장에게 물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 조치가 된 이후 이종갑 실장은 이에 대한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미 예상했다는 분위기로 “할 말이 뭐가 있겠느냐. 이제 좀 쉬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그도 그럴 것이 특수법인에 들어서면서 주요 복잡한 사안을 모두 도맡아와 심신이 지쳐보였다.
파행을 거듭하던 지난 1기 이사회를 절차상 문제없이 중립적으로 2기 집행부를 탄생시키게 한 핵심 담당자를 임시 집행부 체제에서 서둘러 경질해야 할 필요는 있었는지. 이에 대한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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