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물리친 태권도 열기… 이색 태권도 시범경연 ‘호평’
태권도가 대중에게 인기가 없다고? 모르는 소리, 왜?

우승을 차지한 우석대 시범단의 공연
19년 만에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전남 순천에서 태권도의 화려한 시범경연이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에게 큰 활력을 불어 넣었다. 한여름 더위를 피해 외출한 시민들이 모여든 공원에 국내 최고 실력을 갖춘 7개 팀이 경연대회를 실시했다.
태권도복을 입고 공중에 날고, 깨는 태권도의 진면목을 지켜본 시민과 관광객들의 벌어진 입은 다물어 질 줄 몰랐다. 지난 10일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호수공원 현장의 이색적인 풍경이다.
이날 태권도 경연은 9일부터 사흘간 순천시에서 개최된 ‘제6회 국민생활체육 전국태권도대회’ 팀대항시범경연대회. 품새, 태권체조, 겨루기, 격파 등은 청암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하고, 국내 최고실력의 대학 및 시립팀이 참가한 시범경연대회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야외공연장으로 선택했다.
결과는 대성공. 생활체육대회 취지에 맞았기 때문이다. 다른 인기 스포츠에 비해 관중이 부족한 태권도는 늘 선수 가족이 관중석을 채웠는데 이날만큼은 일반인들로 가득 찼다.
특히나 ‘재미없다’라는 인식이 강해 태권도 경기장에 발걸음을 옮기지 않았던 일반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태권도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중요한 행사가 되었다.
경연대회가 시작되자 바람을 쐬러 나왔던 시민들이 경연장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경연장 주변에는 1천5백여 시민과 관광객이 경연대회에 빠져들었다. 참가팀들은 경연대회지만, 일반 관중은 뜻밖에 더위를 내쫓는 시원한 공연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문체부 박종길 차관이 대회 축사를 밝히고 있다.
이날 경연대회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박종길 차관이 참석해 무더운 날씨에도 땀을 흠뻑 흘리면서도 2시간가량 진행된 경연을 모두 지켜보고 마지막 시상까지 하는 성의를 보였다.
이날 경연의 우승팀은 우석대 A팀, 준우승은 세한대, 3위는 전주대가 각각 차지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들 참가팀들에게 성적별 경기력향상 지원 명목의 소정의 상금을 지원했다.
한 경기장에서 모든 종목을 치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하는 대회방식은 태권도계에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순천시생활체육태권도연합회(회장 김종열)가 기획한 작품이다.
순천시생활체육태권도연합회 김종열 회장은 “태권도가 우리들만의 잔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나 생활체육은 일반 시민이 모두 함께해야 한다. 문이 활짝 열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일반인과 함께하는 방안을 고민하다 태권도의 진수를 소개할 수 있는 시범경연대회를 야외 공연장으로 택했다. 기대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이 있어 다행이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해로 여섯 번째 맞이한 국무총리기 국민생활 전국태권도대회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순천시에서 열렸다. 전국 각지의 태권도장과 태권도를 수련하는 남녀노소 1천6백여 명의 태권도 동호인이 참가해 품새와 겨루기, 태권체조, 종합시범, 격파 등 5종목에서 기량을 펼쳤다.
10일 오전 청암대학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는 생체연합회 윤판석 상임부회장(광주협회장)을 비롯한 노순명, 박윤국, 부회장, 조영기 대한태권도협회 상임고문 겸 전남태권도협회장, 이승완 전 국기원장 등 태권도 관계자 그리고 조충훈 순천시장, 김대희 순천시의장 등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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