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태권도인과 시민이 원한다면… “한마당 유치는 당연”

순천시 조충훈 시장 “순천은 태권도를 사랑하는 도시” 한마당 유치에 관심 표명

조충훈 시장이 순천시와 태권도 그리고 세계태권도한마당 유치에 관해 밝히고 있다.
지난해 2013 세계태권도한마당 유치에 뒤늦게 나섰다가 유치에 실패한 순천시가 내년도 세계태권도한마당에 다시 한 번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미 지난 2004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으로 유치를 하게 된다면 자신 있다는 분위기다.
순천시 조충훈 시장은 지난 10일 순천 청암대학교에서 태권도 전문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순천시민들은 태권도를 매우 사랑한다. 시내에 60여 곳의 도장이 있고, 6천여 명의 동호인이 태권도를 수련한다”고 여타 지역에 비해 높은 태권도 열기를 자랑했다.
순천시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청암대학교와 조례동호수공원에서 개최된 ‘제6회 국무총리기 국민생활체육 전국태권도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했다. 대회에 참가한 1천 6백여 명의 선수와 가족들은 대회 출전과 함께 국제정원박람회장을 관람했다.
태권도 행사 지원과 관련 조충훈 시장은 “순천은 21세기 새로운 시대에 생태도시를 테마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이 국제정원박람회가 끝나면 순천시는 전국의 청소년들의 살아있는 갯벌과 갈대에서 마음껏 즐기며 호연지기를 기르고 감성과 지성을 키우게 될 것”이라며 “이는 바른 인성을 키우고 심신수련을 통하여 미래의 동력의 인재를 양성하는 태권도와 궤를 같이 한다”고 순천시와 태권도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조충훈 시장이 2004년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밝히고 있다.
자연스럽게 ‘2013 세계태권도한마당’ 유치 의사에 대한 질문에 “이 문제는 내가 시장이라고 해서 정치적으로 유치한다, 안 한다 답할 사항이 아니다”라면서도 “지역 태권도 동호인이 원하고 시민이 유치 의사를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면 당연히 우리 순천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유치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2004년 번듯한 호텔도 하나 없는 중소도시에서 과연 국제행사를 유치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시각을 보란 듯이 ‘2004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성공 개최한 경험을 한 예로 소개했다.
조 시장은 “당시에 여러 사람이 지역의 한계와 교통, 숙박 문제를 거론하며 어려울 것이라고들 했다.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결과적으로 대다수 참가국이 만족해 했다”며 “이제는 국제정원박람회라는 최장기간의 국제 박람회 개최 경험이 쌓여 성공여부를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자신했다.
한마당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방시로서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우리 순천시는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2천455억원의 예산 중 단일 시(市)로 유례가 없는 1천6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얼마든지 쓸 수 있다”고 예산편성에 걱정은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2004 순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개막식 전경
대회 개최를 하게 되면 국내외 참가 선수단에게 대회 출전 외에 이 지역을 대표하는 순천만과 낙안민속촌, 조계산 등의 관광 그리고 국제정원박람회 폐막 후 조성되는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소개했다.
특히 이날 오후 조례동호수공원에서 시민과 관광객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마당과 유사한 콘셉트의 전국 우수 태권도 시범팀의 시범경연대회가 열렸는데 일반 관중들의 반응이 최고조에 달했다. 행사가 끝난 후 조충훈 시장은 내빈으로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박종길 차관에게 한마당 유치 의사를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최지 선정은 △대회 개최 신청기간의 적정성 여부 △대회 유치 목적의 타당성 및 명분 △출연예산의 규모 △실내체육관 확보 규모(경연장 면적, 관중석) △관내 숙박 시설 현황 △해외선수단 입국, 국내선수단 참가 편의성 △국제대회 또는 행사 유치 실적 △주요시설, 대회운영인력, 부대행사 등의 기준으로 평가한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일부 전경. 세계 23개국 83개 정원이 있다.
이러한 기준에 순천시는 이미 국내외 태권도 메이저 대회 성공개최, 여수엑스포와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통한 인프라 구축, 사통팔달 교통망과 항공, 철도, 버스 등의 대중교통, 종합실내체육관 최신시설로 리모델링 진행, 관광자원 풍부 등 여러 면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한편, 올해 세계태권도한마당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대전에서 개최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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