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인들의 구속때까지 투쟁하겠다-국기원에서 궐기대회 열려
10월 21일, 국기원에는승단품 심사를 보기 위해 모여든 각 체육관의 어린이들과 관장 그리고 학부형들이 함께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이런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국기원에 모인 어린 학생과 학부형들은 오늘 있을 범 태권도바로세우기 운동연합회(이하 범태바연) 주최 궐기대회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태권도계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반문하는 등 호기심 어린 질문들을 하며 여기 저기서 웅성거리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이번 집회는 지난 4월에 있었던 국기원 태권도학과 학생들의 농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집회이다. 학생대표들은 "이번 궐기대회에 대해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 심판 비리 파문 농성으로 얻어낸 김 운용 총재와의 개별 면담을 통해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였지만, 문제의 사람들이 옷을 벗기는커녕 다시 주요 기관 직책에 임명된 것과 이와 관련하여 대한체육회에 허위 보고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이는 김 운용 총재 및 태권도 행정 관련 핵심 몇 몇 인사들이 전 태권도인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밖에 볼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일선 관장 및 교수들과 함께 같이 궐기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궐기대회에 참가한 한 관장은 이제껏 후배들과 교수님들이 앞서서 개혁을 요구하시는 것을 보고 항상 바라만 보아왔었는데 이렇게 같이 동참하게 되니, 그간 송구했던 마음이 싹 가신다고 이야기하며, 이제 적극적으로 태권도 개혁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윽고 3시가 되자 서울시회원소속 일선 관장들은 세미나를 개최한다며 합법적인 세미나를 방해하는 학생들이나 교수들이 있다면 즉시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방송을 수차례 내보냈다. 세미나가 진행되는 옆에서는 세미나와 상관없이 국가대표 시범단이 시범연습을 하였다. 이를 지켜보는 한 관장은 "국가대표시범단이 왜 이 자리에 나왔으며 국가를 대표해야할 사람들이 왜 일부 협회와 관장에게 이용당하는지 알수없다"고 말했다.
40여분 후 시범단이 퇴장하고 공간이 확보되자 범태바연의 전익기교수가 빈 자리를 찾아 앉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서울시회원소속 관장들이 몰려들며 이내 국기원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전교수에게 손대지 말라고 외치며 일순간에 학생들이 관중석에서 내려오고 서울시회원소속 관장과 범태바연 소속 관장들간에 고성이 오고 갔다.
학생, 교수와 일선관장, 또 한편 서울시회원 관장들이 국기원 내에서 서로 구호를 외치며 충돌하였으나 무도인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욕설이나 폭력을 자제하라는 원로들의 설득에 양측 사람들은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며 대립했다.
은평구의 박성철관장은 "교수들이 세미나를 방해하고 학생들을 선동하여 이 자리에 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수들이 협회의 요직을 맡으면 일주일도 가지 못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이어서 세미나에 대한 공지사항에 대하여 공문발송한 적은 없고 단지 전화나 주변에 연락을 해서 모였음을 밝혔다.
범태바연측은 국기원내에 김운용, 엄운규, 송봉섭, 임윤택씨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형 플랜카드를 대회장 여러곳에 설치를 했고 이에 질세라 협회측도 교수나 학생들을 선동하는 일부 세력은 물러가라는 현수막을 걸며 맞불 작전을 폈다. 양측은 현수막을 걸며 본격적인 언쟁이 시작되었으나 범태바연측의 원로 관장들이 젊은 일선 관장들에게 자제를 권유, 큰 충돌은 없었다. 양측으로 갈라서 서로의 주장을 펴고 있는 양측을 살펴보면 서울시 회원소속의 일선관장은 대부분 비교적 젊은 관장들이나 사범으로 구성되어 있고 범태바연측의 관장들은 원로를 비롯 대부분 장년층의 관장들로 대조를 이루었다.
이에 대해 범태바연측은 "서울시회원의 관장들도 피해자들이다. 저 사람들도 마지못해 나온 사람들이라 이 사람들과 싸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 같은 피해자로서 이 위기를 모색하고 싶다"며 서울시회원 관장들을 설득하기도.
양측의 대립이 진행되던 중 원로 선배들의 합의 원칙에 따라서 서울시 태권도 협회측과 범태바연의 주장을 양측 임원과 관장들이 모인 앞에서 발표하기로 합의하였다. 상호 발표가 진행되고 서울시회원의 관장들과 범태바연측의 관장들이 섞여 토론분위기로 이끌어 가는 듯 했으나 범태바연측에서 비판대상의 인물들이 거론되자 서울시회원 일선관장들은 일방적으로 장비를 철수시키고 퇴장해, 국기원에는 범태바연측 사람들만 남아서 궐기대회를 계속 진행했다.
궐기대회 발표에서 양진방 교수는 "태권도인들을 벌레보다 못한 존재로 생각하지 않고서는 어찌 그와 같은 인사정책과 부정보고서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금껏 30여 년 동안 꾸준하게 승단 심사비를 걷어 온 국기원은 그 막대한 자금을 걷고도 현재까지 국기원 건물이 구청 소유물로 남아 있는 것과 태권도 협회수장이 봉사직인데도 김 총재는 수백억 재산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동안 비 공개리에 운영되어 왔던 국기원의 운영자금의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마지막 연사로 등장한 강원식(태권도 신문 사장)은 "그간 김운용 총재가 태권도계에 미친 업적은 인정하지만 더 이상 김 총재의 독선과 독단, 그리고 김 총재의 아들까지 연루되어 일어나고 있는 부정 비리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이렇게 나섰다"면서 김 운용 총재의 아름다운 퇴장을 간곡히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범태바연은 태권도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관련인사들의 주요 요직에서의 퇴진과 일부인사의 법정구속을 최종 목표로 잡고, 전 태권도인들의 연대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범태바연은 궐기 대회서 협회에 제시하는 탄원서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국회의사당 시위, 제주 세계대회에서 시위, 그리고 일반 인터넷 사이트와 매스컴을 통한 국, 내외적으로 여론형성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에 따른 6개의 구체적 행동 강령을 발표를 했다. 이번 궐기대회는 IOC 위원장 선거에 패배하고 아시안게임 준비위에서도 사퇴해 입지가 좁아진 김운용 총재의 행보에 직 간접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이 일선 기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번 궐기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학생중심의 개혁주장에서 일선관장들이 대거 참여하는 범태권도 개혁으로 확대된 점과 그동안 한국내에서의 학생과 교수들의 주장에 대해 침묵했던 해외 태권도인들의 지지가 공식적으로 전달되었다는 점이다.
강원식사장도 "현재 범태바연측에서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도 이제는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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