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블라] 이대훈-김소희 동반 금메달… 종합우승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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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12년 만에 종주국 명예 되찾아… 종합우승 확정

한국태권도선수단 김영훈 단장(좌)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대훈을 반기고 있다.
종주국 태권도가 12년 만에 잃었던 명예를 되찾았다.
한국태권도선수단(단장 김영훈)은 21일(현시시각)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2013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3㎏급 이대훈(용인대, 3년)과 여자 -57㎏급 김소희(한체대, 3년)가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부서 금3, 은1, 동1개, 여자부서 금3, 은1개를 획득하여 대회 마지막날인 22일 남녀 한 체급씩의 경기와 관계없이 남녀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한국이 이날까지 거둔 성적은 2001년 제주 선수권대회 이후 최고 성적이다.
2001 제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이후 세계 태권도 경기력이 평준화 되면서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해 종주국의 위상이 땅으로 떨어졌다. 그런 한국 태권도가 12년 만에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은 결승에서 홈코트의 아벨 멘도사(멕시코)를 3회전 28초를 남기고 16대 4로 ‘점수차 승’을 거두고 지난 경주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소희는 일본 여자선수로는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 결승에 오른 하마다 마유를 15대 8로 제압하고 국제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이대훈은 2회전 초반 8-0으로 앞선 상태에서 상대에게 얼굴공격을 허용,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도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연속 몸통 공격으로 2회전을 12-3으로 크게 앞선 이대훈은 3회전 초반 상대의 뒤후리기 머리공격이 4점으로 인정됐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아 위기를 넘겼다.
승리를 확신한 이대훈은 오른발 공격으로 1점을 추가하고 종료 28초전 머리공격으로 3점을 추가해 일방적으로 경기를 끝냈다. 8강전에서는 런던올림픽 결승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호엘 곤잘레스(스페인)에게 21대 8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점수차승을 거뒀다.

네 번째 도전한 국제무대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김소희(한국체대, 3년)
여자부의 김소희는 그동안 국가대표로 3차례 국제대회에 출전했으나 4번째만인 이번에 처음 금메달을 따 기쁨이 더했다. 김소희는 8강전에서 구나이 아가키시예바(아제르바이젠)을 15대 4로 가볍게 이긴 뒤 준결에서 독일의 아나-레바 프뢰밍을 역시 13대 7로 이기며 우승을 예고했다.
“전날 몸살로 고생했다”는 김소희는 “결승전의 일본 선수가 다리를 들고 나오는 까다로운 선수여서 앞발을 들어 선공한게 주효했다”며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희는 “하늘로 날아갈 듯이 기쁘다”며 활짝 웃으며 소감을 말한 뒤 “이번대회가 U-대회와 세계대학선수권 등 네 번째 국제대회 출전인데 늘 3등만 하다가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 그 전에 ‘국내용 선수’라는 소리를 들어 힘들었는데 오늘 금메달로 지난 아픔이 모두 씻겨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훈 단장은 사실상 종합우승을 확정 지은 후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다. 메달의 색깔보다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한 과정이 있어 최근 10여년 만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당장 내일 조유진과 김휘랑이 도전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위풍당당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날인 22일 남자 80㎏급의 조유진(상무), 여자 62㎏급의 김휘랑(동아대)이 출전, 금메달을 노린다.
[무카스미디어 = 푸에블라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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